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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요청하신 MBC 뉴스 영상을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듯 정리해드릴게요.
영상에 등장하는 신현제 씨는 27살에 은둔 청년이었어요. 집안 사업이 망해서 친척까지 여섯 명이 아홉 평짜리 원룸에서 함께 살았대요. 밤에 스탠드 불빛 때문에 가족들이 잠을 못 자니까,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공부하거나 복도에서 공부하기도 했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이 부럽기 시작했대요. 자기 또래 친구들은 대입만 고민하면 되는데, 본인은 집안일까지 같이 짊어져야 하니까요.
대학에 가서도 닥치는 대로 알바를 했어요. 맥도날드, 화장품 가게, 콜센터, 학원 강사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이것저것 했지만, 결국 절망과 우울감에 취업도 포기하고 방에 갇혀버렸어요. 그렇게 몇 년을 고립돼 있다가, 최근에야 다시 용기를 내서 바깥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취업 시장은 더 어려워져서,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는 것도 힘들고, 경력직만 뽑는 분위기라 나이까지 많으면 더 불리하다고 느꼈대요. 그래서 더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었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은둔형 청년은 약 24만 4천 명, 전체 청년의 2.4%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해요.
기성세대는 “아무리 힘들어도 80년대만 하겠냐”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고립과 은둔의 이유는 반복되는 실패와 절망, 그리고 스스로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래요.
특히 사회의 ‘수저 계급론’이 현실이어서, 부모의 경제력이 자식의 일자리와 임금, 미래를 좌우하는 상황이죠. 하위 25% 부모의 자녀는 상위 25% 부모의 자녀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확률이 88%p 낮다고 해요.
취업 준비생들 90%가 “수저 계급론을 부인할 수 없다”고 답했고, 성공의 조건으로 부모의 경제력과 뒷받침을 가장 많이 꼽았대요. 만약 사회의 기회가 돈에 의해 결정된다면, 그 사회는 한 번쯤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다른 사례로, 용경 씨는 빌라에 혼자 살고 있어요. 15년간 집에만 머물렀고, 외출은 집 앞 슈퍼에 가는 게 전부래요. 밖에 나가면 머리도 아프고, 오랜만에 걸으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힘들다고 해요.
39살 현우 씨는 디자이너를 그만둔 뒤 방에 들어가 4년째 나오지 않고, 가족과도 거의 대화가 없대요. 가족도 힘들고, 집안에 웃음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런 은둔·고립 청년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통계도 없고, 최대 54만 명에 이를 거라는 추정만 있을 뿐이에요. 정부도 이제야 실태조사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이들에겐 공통적으로 ‘심한 자책감’이 있다고 해요. “내가 잘못해서, 내가 부족하고 나약해서 이렇게 됐다”고 스스로를 탓하고, 대부분은 사회에서 도태된 게 자기 책임이라고 여긴대요.
일부에서는 이런 은둔 청년들을 ‘무지마 범죄자’(동기 없는 범죄자)로 프레임을 씌우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쉽게 일탈도 시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만의 공간에 더 깊이 숨어든다고 해요.
결국, 이들은 따가운 세상의 시선과 자기 자책 속에서 오늘도 방 안에 갇혀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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