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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저는 마치 낯선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썹을 치켜올렸다. 피트라는 것을 깨닫고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왜 여기있어?" "손 좀 빌려줄려고 했지." 피트는 주머니에 담배를 꺼내 흔들어 보였다. 로저는 얼굴을 찌푸리며 피트를 쳐다보았지만 불평하지 않고 피트에게 손바닥을 내밀었다. 피트의 울퉁불퉁한 손끝이 그의 피부에 닿았을 때, 소름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와 몸을 떨게 했다. 로저는 피트돋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힐끗 위를 쳐다보았다. 피트는 로저의 행동을 따라하듯 조용히 그의 손바닥을 살펴보고 있었다. 로저는 뺨이 빨개졌을까 봐 걱정했지만 적어도 밖에 있었고 그덕에 추운 바람을 탓할 수 있다.  "자," 로저는 담배를 손에 들고 가만히 서서 쳐다봤다. "뭔데?" "말했듯이 도와줄려고 나왔다니까." "언제 나 봤어?" 로저는 앞을 쳐다보며 피트를 힐끗 곁눈질을 했다. 피트는 살짝 눈썹을 찌푸리고 로저를 똑바로 쳐다보지 않은체 입을 열었다. "네가.. 떠나는걸 봤어." "내 뒤에 앉아 있었잖아." 피트는 로저를 쳐다보지 않아도 자기를 쳐다보며 인상을 찌푸리고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피트는 즉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충동을 느껴 라이터를 꺼내려 양손을 호주머니로 정신없이 만졌다. 그의 입에서 달랑거리는 담배는 침 때문에 녹기 시작했다. 마침내 청바지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발견했을 때, 시큼한 담뱃재를 이미 그의 혀에서 맛보고 있었다.   "의자때문에 알았어, 너 조그만 애 치고서 많이 시끄러운거 알지?" "닥쳐, 조그만이라도 안싸우면 안되겠냐."  추운 날씨가 피트의 손을 떨게 했지만 그가 불을 붙이고 큰 숨을 들이셨을때 그 가치가 있었다. 따뜻한 느낌이 그의 눈을 뒤로 감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로저가 징징거리는 것을 듣고선 눈을 떴다. "자, 너 술 취했어? 네 말대로 좀 도와줘." 피트는 하늘을 힐끗 쳐다보더니 입에 담배를 머뭄고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개를 돌리고선 천천히 로저를 향해 담배를 머문 입과 함께 기울였다. 피트가 아주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피트에게 몸을 기울여 담배에 불을 붙이도록 했다. 찬바람은 로저의 눈썹을 찡그리게 만들었다. 로저는 돕기 위해 호주머니에서 두 손을 들어 바람을 막아 불빛을 살리기 위해 가까이 다가올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눈이 마주쳤을때 로저는 초조하게 웃어댔다. 피트의 푸른 눈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깊은 바다인 것 같아,라 생각하며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로저는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몸을 홱 돌렸다. 그는 처음에는 몰랐지만, 최근엔 친구와 거리를 두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일방적인 거리두기는 이기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만약 피트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간다면 후회할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로저는 어쩔수 없었다. "담배 맛 왜이래?" 로저는 눈썹을 찌푸리며 괜시리 투덜거렸다. "길거리에서 파는 싸구려 담뱃재 맛이 나." "내가 직접 굴렸어." 피트는 혼란과 걱정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렇게 이상해?" 로저는 잠시 멈칫했다. 피트는 보통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이만큼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몇 년 동안 밴드에 있으면서 부드러워졌을 거라 생각하며 피트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무시했다.  "브랜드나 패키지를 바꾸던가 해야겠네." 로저는 숨을 들이쉬고 나서 기침을 했다.  "그런데 담배가 다 떨어진다고 하지 않았나요?" 로저는 고개를 돌려 피트를 쳐다봤다. 피트는 눈에 띄게 한숨을 쉬며 눈을 돌리곤, 호주머니를 뒤적거렸다. "내가 특별히 만든거야." 피트는 녹색 잎사귀들이 들어가있는 한 봉지를 들고 로저 얼굴 앞에서 흔들었다. "그 피트 타운센드가 나와 함께 담배를 나누고 싶어했어." 로저는 미소를 지으며 피트를 놀렸다. 피트는 태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같이 웃음을 터뜨렸다.  조용히 연기를 내뿜으며 곧 평화로운 침묵으로 들어갔다. "왜 계속 도망갔어?" 피트는 재를 근처 재떨이에 털었다. 피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내뱉었지만 그의 손은 그를 배신해서 긴장으로 약간 떨리고 있었다. 자신이 얻지 않기를 바라는 대답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로저는 그 말을 듣자마자 연기를 들이마시는 참에 고개를 돌려 미친 듯이 기침을 했다.  로저는 피트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느낄 수 있었다. 피트가 걱정했을 때 내는 낮은 신음 소리 때문에 그는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침을 다하고 소매로 침을 닦고 피트를 정확히 쳐다보는것을 외면했다. 이번에는 피트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눈썹을 찡그리며 어떻게 피트가 눈치챘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그저 한숨을 내쉬곤 눈썹을 손가락으로 문질러됐다. 로저는 여전히 피트가 자신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아무 말도,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그게 피트니까. 로저는 눈에 보이지 않게 눈을 굴렀다. "얘기.. 할려면 시간이 너무 걸릴텐데." 피트는 로저가 괜찮다는 것을 알아채자 몸을 뒤로 젖히곤 벽에 몸을 기대곤 담배를 비벼 껐다. 그리고 나서 다른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얘기해." 차가운 공기 속으로 시큼하고 달콤한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로저는 담배를 쥔 손으로 턱을 문질렀다. 로저는 즉시 얼굴이 빨개졌다.  "언제 이렇게 나한테 관심을 갖기로 했어," 로저는 물었다.  "무슨 걱정같은거라도 하는거야?" "작은 쥐가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계속 도망치더라." 피트는 낄낄 웃으며 그를 쳐다보았다. "그 쥐가 나인 것 같은데?" 피트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잘 아네?" 로저는 피트를 팔꿈치로 가볍게 밀었고, 두 사람 모두 낄낄 웃었다.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났던 긴장을 푼거같아 로저는 안도감을 느껴 속으로 기쁨의 한숨을 내뱉었다. "자, 로저, 다시는 도망치지 마." 피트는 옆에서 중얼거렸다. 눈에 띄지 않게 조금 보다 가까이 왔던거 같다, 피트의 코트는 로저의 팔을 스치고 있었다. "왜 날 피하는 거야." 로저의 심장은 다시 더 빨리 뛰기 시작했고, 놀란 가슴을 부여잡으며 담배 연기를 빨아들였다. "안 그래." 로저가 불쑥 말했다. "로즈," 피트의 마음이 불편하게 뒤틀려 가슴을 아파와왔다, 피트는 침을 삼키곤 목을 가다듬었다.  "너가 나 피하고 있다는거 알아." 피트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바닥에 발을 툭툭 치며, 한 손은 담뱃재를 털었다. 피트의 눈썹은 실망감으로 떨어졌다.  "내가 과거에 잘못한 것이 있다면," 피트는 속삭였다. "미안해."  로저는 눈을 꼭 감았다. 피트를 향한 잘못된 감정때문에 모든 우정이 깨지는 것 같았고 그건 자신의 잘못이었다. 그에게 추잡하고도 더러운 마음을 갖는 것은 잘못이었다. 로저는 피트가 그의 주머니에서 또 다른 담배를 꺼내는 것을 쳐다보며 한숨을 내뱉었다. 친구가 실망하는 것을 보는 것은 가슴을 아프게 했다. 로저는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숨을 크게 들이마쉰뒤 몸을 돌려 피트를 향해 섰다.  피트는 담배를 입술 사이에 대롱대롱 늘어뜨리고 있었고 로저의 겁에 질린 표정이 피트를 약간 혼란스럽게 했다. 입에서 담배를 빼곤 피트 또한 몸을 돌려 로저를 향해 섰다. 로저는 시선을 피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큰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피트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두려움 또한 우정이 곧 깨질 운명에 로저는 말이 목에 막혀 잘 나오지 않았다. 피트는 눈썹을 찌푸리곤 몸을 좀 더 기울였다. "잘 안들려."  로저는 너무나 가까운 얼굴탓에 본능적으로 두려움에 한 걸음 뒤로 물러났지만 피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나는…" 다시 말을 더듬었고, 로저의 얼굴은 눈앞에 보이는 피트의 입술만큼 붉게 달아올랐다. 갑자기 피트는 그렇게 실망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것 같았고, 오히려 즐거움이 얼굴에 피어나는듯 했다. 로저는 그걸 보자마자 행동을 취소하고 싶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용기를 냈다. "이.. 이리.. 좀 더 가까이 와봐." 로저는 속삭였다. 피트는 입을 벙긋거리곤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날 용서해 줄래?"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피트는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았고 로저는 피트의 입술에 눈을 힐끗 쳐다봤다. 로저의 머리는 담배 때문에 가득 차 있었고, 그저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심장은 곧 뚫고나와 그렇게 다가가고 싶었던 피트의 가슴에 닿일꺼같았다. 피트는 무거운 듯 눈을 깜박거렸고, 곧이어 무엇을 기대하는것인지 눈을 감았다. 피트는 아무런 느낌이 안나며 무거운 숨결만 느꼈을 때, 그는 살짝 눈을 뜨니 흔들리는 눈으로 응시하고 있는 로저의 아주 푸른 눈을 마주쳤다. 그리곤 갑자기 그의 입술에 깃털처럼 부드러운 살결이 스쳤다. 로저는 여전히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피트의 얼굴에서 황급히 멀어졌다. 피트는 여전히 조용하고, 여전히 똑같은 가까운 곳에서 서있으며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은체 무언갈 응시하고 있었다. 로저는 마음속으로 만약 피트가 몇 초 안에 말을 하지 않는다면, 도망갈 것이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곤 침대에 누워 이루어지지 않은 짝사랑에 수십년을 앓고 끝으로는 상사병으로 죽겠지. 끊임없는 침묵이 그의 피부를 긁고 싶을 만큼 가렵게 만들었고, 내면을 어두움으로 기어가게 했다. 피트의 큰 한숨에 침묵이 깨졌다. 로저는 조금 뛰어올랐고 재빨리 손가락을 만지작 거리던걸 멈추곤 힐끗 올려다 보았다.  "네가 나 좋아한다는거 알았어. 바보야." 피트는 중얼거리며 웃었다. 피트는 몸을 로저를 향해 다시 빙그레 돌곤 입술을 오므려 담배를 빨았다. 로저는 뛰고 있는 심장이 피트를 응시하는 시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피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천천히, 가늘하게 로저의 어안이 벙벙한 얼굴에 연기를 내뿜었다. 로저는 약간 벌린 입에서 연기를 맛볼 수 있었다. 바보처럼 보이지 않게 닫고 싶었지만 다시금 피트의 입술을 느낄수 있을꺼같았다. 로저는 무심코 혀로 입술을 핥았다. 입에 고여진 침을 삼키곤 곧이어 따갑고 무거운 연기 구름으로부터 눈을 깜박여야 했다. 눈물이 볼에 웅덩이를 만들고 눈물을 모두 깜박거리고 소매를 올려 닦았을때, 피트는 연기를 뚫고 이미 술집 안에 있었다. 로저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빨개진 볼을 손으로 누르며 눈썹을 찡그리고 피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마법처럼 로저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피트는 걸어가다 말곤 뒤돌아 로저를 향해 윙크를 했다.  로저는 눈을 벙긋거렸지만 얼굴이 화르륵 불타는것을 느끼며 담배를 떨어트려 비벼 끄곤 조용히 문을 열고 피트를 따라갔다. 동시에 그 개자식을 죽이고 싶고 또 격렬히 키스를 하고 싶었다. 피트로저 더후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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