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말해보자. 당을 배출할 수는 없나? 먹은 그대로 당이 배출된다면 살이 찔 리가 없을 텐데?
오늘은 이것이 불가능한 이유와 당 섭취가 체내에 축적되는 과정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을 소화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소모할 방법은 없다. 즉,계속 쌓이게 된다는 말이고, 살이 된다는 것.
체내에서 배출되는 것 중 물과 소듐이 합쳐진 게 무언가? 오줌이나 땀 아닌가?땀과 소변에 당이 검출 되는 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다.
소변으로 배출이 불가능한 이유는 정상적인 경우 신장의 당 재흡수 효율은 100%에 육박해서이다.
당뇨병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단 1g의 당도 소변으로 빠져나갈 수 없게 되어있다.
다시 말하자면 당은 먹은 그대로 배출이 아닌 소모해야하는 것 이라는 얘기.
이것이 배출 할 수 없는 이유이니 이제 살이 찌는 이유에 대해 더 알아보자.
섭취한 당이 살이 되는 이유 중 첫째로는 소화된 당이 무한정으로 피에 머물 수 없음에 있다.
만일 인슐린 등 호르몬이 불균형적으로 분비되어 세포 내로 당을 주입하지 못하여 혈관에 당이 임계치 이상으로 잔존한다면 세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도당이 줄어들게 되고
세포는 대체제로서 지방을 분해하여 케톤(산)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까지 가게되면 체내의 염기/산 균형이 깨지게 되고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급성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그래서 체내에서는 혈액 내의 당을 세포 내로 당을 밀어 넣는다. 이렇게 세포 내로 당을 집어 넣음이 살이 찌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체내의 인슐린이 수행하는데,너무 처먹으면 인슐린 분비기능이 고장나고 그것을 당뇨병이라고 한다.
당의 구조는 육각형으로 되어있는데 신체는 이를 활용하여 세포에 밀어넣기 좋은 구조로 만든다.
이 덩어리를 '글리코겐'이라고 한다. 대충 저런 육각형 3만 개 정도가 하나의 덩어리를 구성한다고 보면 쉽다.
(글리코겐의 2차원 단면도)
이런 합성은 특수한 세포,주로 간이나 근육세포에서 담당한다.
하지만 이런 기능으로도 소화된 당을 감당할 수 없다면?
이를 '지방'(주로 중성지방,콜레스테롤)으로 합성할 필요가 있다. 다만 지방은 당과 같은 구조(육각형)가 아니기에 더 특별한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인슐린의 기능 중, 지방세포 내의 TG(중성지방)의 포화도를 늘린다는 겻에 대해 알아봐야 하는데 이 과정은 다음과 같다.
소화된 당이 인(p)와 결합하여 과당이인산화 된 후 이분 되어 g3p형태로 근육세포와 지방세포에 인슐린 작용을 통해 유입된다.
이 g3p는 세포내에서 지방(TG)의 구성요소로써 글리세롤과 같은 작용(조금 다름)을 하며 소화 후 혈액 내의 chylomicron(TG 운반 소포체)가 lipoprotein lipase(lpl) 에 의해 분해된 결과인 유리지방산(ffa)와 결합하여 지방 세포 내의 (TG)함량을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지방세포는 TG를 그대로 흡수하지 못하므로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TG를 그대로 흡수하는 경우로는 LDL이 있겠으나 이는 다른 과정이므로 다음에.
결과적으로 이 과정을 통해 체내 중성지방이 늘게 되고 이는 곧 여러분의 뱃살이 될 것이다.
정리하자면, 당은 소변이나 기타 기능으로 배출될 수 없고, 글리코겐과 지방의 형태로 체내에 저장되기 때문에 체내에 쌓일수록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