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기 전에 읽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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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장사 개시 몇시간만에 첫 손님이 찾아왔다.
차림새를 보아하니 길을 잃고 해메다가 불빛을 보고 이곳으로 들어온 모양이다.
손님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렇겠지,야밤에 발견한 산 중턱에 있는 이상한 레스토랑,레스토랑의 이름 역시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이니.
의심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지.
다행히 손님은 그대로 자리에 앉아 우리 레스토랑의 인기메뉴 '나폴리탄'을 시켰다.
나는 손님을 위해 나폴리탄을 조리한다.
[여기 있습니다,손님.] 나는 손님에게 나폴리탄을 내온다.
손님은 나폴리탄을 허겁지겁 먹다가 갑자기 뱉는다.
손님은 나폴리탄이 짜다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나는 사과한다.
[죄송합니다. 다시 만들겠습니다. 돈은 안내셔도 됩니다.]
나는 다시 주방으로 가서 나폴리탄을 조리한다.
몇분후,나폴리탄이 다시 조리되었다. 나는 다시 손님에게 나폴리탄을 내온다. 이번에는 맛있게 먹는듯하다.
식사를 끝낸 손님은 레스토랑을 나간다.
그러나 손님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첫번째 나폴리탄에 들어있던 그 이상한 맛,숨기기 위해 향신료와 소금을 가득쳤지만 완전히 숨기지는 못한 중독량 이상의 코카인과 아편의 쓴맛을 잊지 못할테니.
얼마후 손님은 금단증상을 보이며 우리 레스토랑으로 다시 찾아올 것이다.
마침 내 레스토랑의 소시지 재고가 떨어져가니 다행인 일이다.
우리 레스토랑의 인기메뉴는 나폴리탄.
우리 레스토랑의 人己메뉴는 나폴리탄.
손님이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일 것이다.
과연 손님이 올때까지 소시지 재고가 버틸수 있을지 계산해보기 위해 나는 다시 일어나 주방으로 갔다.
그때 아까의 그 손님이 다시 식당에 돌아왔다.
손님은 급히 자리에 앉으며 나폴리탄을 하나 더 주문했다.
너무 자제력이 없는 손님이구나,그렇게 생각한 나는 웃으면서 주방에 있는 도축용 칼을 꺼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