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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주변이 조용하고 호르몬 분비 변화로 스트레스에 취약해져 감상에 젖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낮엔 멀쩡하던 사람도 밤엔 감성이 촉촉해진다. 지나간 인연들을 되짚어보다 괜히 아련한 감상에 빠지기도 하고, 별 이유 없이 울적해지기도 한다. 왜 새벽녘만 되면 이런 변화가 생길까?

이는 밤이라는 시간의 특성과 우리 몸의 변화가 맞물리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밤은 고요하고 고독한 시간이다. 당장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단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데다, 호르몬 분비 양상도 변한다. 대표적인 게 일명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하는 코르티솔이다. 코르티솔은 자기 직전에 가장 적게 분비되고 아침에 가장 많이 생성된다. 새벽은 줄어들었던 코르티솔 분비량이 점차 늘며 스트레스에 취약해지는 때다. 낮엔 딱딱하던 사람도 새벽엔 말랑해지기 쉽다.

코르티솔과 반대로, 수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밤에 많이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합성돼 만들어지기 때문에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면 그 재료인 세로토닌의 양은 줄어든다. 밤~새벽에 우울해지기 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간혹 멜라토닌을 합성하려 분비된 세로토닌 중 일부가 모노아민옥시다제( MAO )라는 효소를 만나  5- 하이드록시인돌아세트산( 5-HIAA )이란 물질을 구성하기도 한다.  5-HIAA 는 충동성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낮이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새벽에 저지르는 이유다.

가끔씩 새벽 감성을 느끼는 건 좋지만, 새벽까지 안 자고 깨어 있는 날이 늘어나는 건 좋지 않다. 자야 할 시간에 자지 않아 일주기 호르몬 분비 리듬이 깨지면 세로토닌 합성과 분비량 조절이 잘 안 된단 연구 결과가 있다. 호르몬 불균형 탓에 정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서 고요하고 외로운 밤이 되면 더욱 울적해지기 쉽다. 새벽녘의 감정 진폭이 남들보다 커진다는 뜻이다. 낮에 잠시라도 햇볕을 쬐며 산책하고, 밤에 지나치게 늦은 시간까지 깨 있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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