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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를 입고 포승줄에 묶인 이기영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수사관들에게 둘러싸여 동거녀 시신을 땅에 묻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합니다.

 

 

"그때는 (땅의 경사면이) 직각이었어요. 그래서 그걸(측면을) 제가 파낸 거죠. 이 안에다 (시신을) 넣고."

시신 유기 당시에는 땅이 비탈 형태가 아닌 계단 모양의 직각 형태였다는 겁니다.

이기영은 "땅 위쪽에는 풀뿌리가 많아 측면을 파낸 뒤 시신을 넣고 흙을 덮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기영은 땅을 파는 손짓을 하고 특정 장소를 가리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땅을 파는 수사관을 향해선 "삽 좀 줘봐라" "삽을 반대로 뒤집어서 흙을 파내야 한다"며 답답해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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