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가 국교는 아니지만 인구의 87%가 이슬람교를 믿는 사실상 이슬람교 국가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국가 여기저기에 모스크가 존재하고, 당연히 오래된 모스크도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오래된 모스크는 그 형태가 독특하다.

 

수라바야 암펠 모스크(1421)

600년의 역사를 가진 모스크로, 이슬람 국가와 인도의 모스크에서 보이는 돔이 없다. 그냥 다른 동남아시아 전통건물 처럼 뾰족한 지붕이 특징이다. 이는 이슬람교가 들어올때 인도네시아의 전통양식과 결합한 결과로, 인도네시아 풍토에 맞게 지어진 모스크인 샘이다. 다들 알다시피 동남아시아는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빗물이 쉽게 타고내리도록 지붕의 경사가 급하다.

 

드막 대사원(1479)

똑같은 15세기에 지어진 모스크 역시 같은 양식으로 지어져있는걸 알 수 있다.

 

바이투라만 대 모스크(1706년)

물론 이슬람교가 거의 완전히 정착한 후에는 이런 전형적인 양식의 모스크가 만들어졌다. 현대에 만들어지는 모스크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런 양식을 따르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