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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구작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이번에 구작을 플레이 해보고자 합니다. 그것도 실기로..........
그냥 편하게 구작을 anex86같은 예뮬로 플레이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라는 물음도 있겠지만 그건 구작에 대해 진정으로 알아가고자 하는게 아닌 것 같아 제대로 해보고자 실기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내용이 길어 1부와 2부로 나눠서 작성하고자 하며 먼저 1부인 하드웨어 정비기 입니다.
(이 글은 가이드의 목적이 아니며 작업 중 사진찍는걸 깜빡한 순간도 있어 글에 누락된 부분도 있습니다.)
구작은 보통 nec의 pc-98계열 컴퓨터에서만 실행이 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단 PC-98 데스크탑 기종이나 노트북 기종 중에서 기기를 선택해야 하는데 PC-98 데스크탑 기종같은 경우 부피로 인한 공간 차지 문제로 인하여 선택에서 배제하였으며 공간차지가 적고 보관이 수월한 PC-98 노트북 기종 중에서 선택하기로 결정해서 결과적으로 PC-98 노트북 기종들 중에 FM음원칩이 내장되어 있으며 당장에 구할 수 있는 기기들 중 CPU사양(펜티엄 133Mhz CPU)이 높은 PC-9821na13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일옥에서 구입한 PC-9821na13입니다. 택배 도착해서 사진 찍는 걸 깜빡해서 판매자가 개시했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기기는 가격대가 있어서 정크품으로 올라온 기기 중에서 전원이 들어오는 기기로 구입하였습니다.
택배 도착 후 테스트를 하니 다행히 사진과 동일한 기기가 도착해서 전원 인가와 부팅시에 들리는 비프음이 정상임을 확인할 수 있어 불량인 디스플레이만 교체하면 쉽게 고칠 줄 알았지만 전원 인가 후 10분이 지난 후 전원이 나가더니 다시는 전원이 들어오지 않더군요. 결과적으로 10분 동안만 전원부가 정상인 전원 불량 정크품을 고치게 되어버린 상황.............(이변 +1)
참고로 기기를 분해하실때 측면 걸쇠도 조심하여야 하지만 상단부와 하단부를 연결하는 그라운드 전선 그리고 오디오, 마이크 케이블과 액정을 연결하는 케이블도 분해 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케이블의 여유 길이가 짧아 그냥 기기 상단부를 확 들어올린다면 단선의 위험이 있습니다.
하단부 보드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다행히 내부에 있는 리줌기능 배터리의 누액으로 인한 상, 하단부 보드 손상은 없었지만 하단부 보드에 있는 DC to DC 컨버터 역할을 하는 서브보드의 콘덴서에 누액이 보이는군요.
콘덴서 누액을 닦아내고 찍은 DC to DC 컨버터 서브보드의 모습입니다. DC to DC 컨버터 서브보드의 역할을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입력 13V를 5V와 3.3V로 변환하여 출력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단부 보드에서 DC to DC 컨버터 서브보드를 적출해 누액으로 불량인 콘덴서를 교체하였습니다.
누액으로 인한 부식이 후면부에도 보였지만 다행히 기판에 손상을 줄 정도로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네요.
이제 하단부 보드에 수리가 끝난 서브보드를 실장하고 재조립을 진행.....
사진으로 남긴 PC-9821na13의 CPU입니다. TCP 패키징으로 되어있으며 위치는 상단부 보드의 하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 기기에 전원 인가를 할때는 DC파워서플라이를 이용했지만 어댑터가 도착했으니 이제는 기기 전원 인가를 어댑터로 할 수 있게 되었네요.
PC-9821na계열은 일반적인 원형규격의 전원단자가 아니고 독자규격 전원단자여서 보드쪽 전원단자를 개조하지 않는다면 전용 어댑터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어댑터 모델명이 PC-9821N으로 끝나는 어댑터는 입력이 100V여서 국내에서 사용할 경우 변압기가 필수지만 모델명이 PC-9821NA-U01인 어댑터는 사진에 나와있는 사양처럼 입력이 100V~240V여서 국내에서 변압기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니 PC-9821NA-U01 어댑터로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댑터 출력을 측정해보니 정상이라면 13V가 출력이 되어야 하는데 출력이 0V로 어떠한 출력도 안 나오네요. (이변 +2)
결론은 어댑터도 분해해서 내부 상태를 확인......
어댑터는 사양을 표기한 스티커 밑에 숨겨진 나사와 측면에 있는 걸쇠를 풀면 분해가 가능합니다.
분해한 어댑터의 모습입니다. 편의를 위해 노트북과 연결되는 출력 쪽 케이블은 기판에서 적출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어댑터는 1차단 전원부 콘덴서부터 시작해서 콘덴서 누액으로 성한 곳이 없는 상태네요.
누액으로 불량인 콘덴서를 적출 후 기판을 새척하고
새로운 콘덴서로 교체한 후 적출했던 노트북과 연결되는 출력 쪽 케이블도 다시 실장하고
조립하면 끝
측정한 결과 다행히 어댑터에서 정상적으로 13V가 출력되네요.
어댑터 수리도 끝났고 이제 디스플레이 문제만 해결하면 얼추 하드웨어쪽 작업은 끝나겠군요.
디스플레이는 식초현상으로 인하여 재생을 하거나 교체를 해야 하는데 사양에 맞는 편광필름과 CCFL백라이트를 교체한다면 디스플레이를 재생하여 살릴 수 있겠지만 그 작업 또한 고단하고 여러 리스크가 많기도 해서 디스플레이는 그냥 알리에서 주문하여 교체하였습니다.
PC-9821na13은 NL8060BC31-01 디스플레이를 사용합니다.
디스플레이를 교환하고 수리가 끝난 어댑터를 연결하여 전원을 인가하니 다시 정상적으로 전원도 들어오고 부팅 시 비프음도 들리지만 화면에는 어떠한 출력도 안 나오는 상태이네요.
아......
진짜
한번 정도는
그냥 좀
넘어갈만한데...... (이변 +3)
일단 비슷한 연식의 다른 노트북의 인버터를 이용하여 CCFL방식의 백라이트를 작동 시켰는데 (치르노라면 위의 방식으로 확인하겠지만....)
(당신이 눈치빠른 니토리라면 먼저 손전등을 최대한 디스플레이에 가깝게 비추고 1차적으로 화면 출력 유무를 확인 할 겁니다.)
디스플레이가 정상적으로 화면을 출력하는거로 보아 교체한 디스플레이는 정상인 것 같네요.
그러면 인버터나 최악의 경우에는 보드쪽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
다행히도 보드에서 인버터로 공급되는 전압은 정상이여서 인버터쪽에 문제가 있는 거로 판단하여 문제가 되는 부분을 찾아보니
칩퓨즈의 불량으로 디스플레이 백라이트가 안 들어오는 상태였습니다.
칩퓨즈를 우회시키니 정상적으로 디스플레이 백라이트가 들어오는군요.
다른 부품용 인버터에서 정상인 칩퓨즈를 적출하여 불량인 칩퓨즈를 교체한 후
처음 전원인가 시 출력되는 오류 메시지를 해결하기 위해 bios 설정 값 유지 배터리를 교환하고
참고로 PC-9821na같은 경우 bios 설정값을 유지하는데 사용하는 배터리로 VL2320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CR2032와 다르게 VL2320은 충전지 입니다.
디스플레이 베젤을 조립하는걸 마지막으로 일단 하드웨어쪽은 정비를 끝냈네요.
2부에서 To Be Continued
(빠른 시일내로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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