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43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1. 사람의 육체를 죄악의 근원으로 보아 원수로 간주한다. 그러나 자기 몸은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므로 그것은 부모를 원수로 여기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도덕의 근본인 효를 모독하는 것이다. 또한 동신(童身)을 귀하게 여기는 교리도 부부와 인륜과 음양의 근본원리를 거부하는 것이다.

 

2. 조상의 제사에 대한 거부도 효의 원리를 거부하는 것이다. 효는 인간과 천지가 소통하는 근본원리다. 서양 종교는 하늘의 참된 가르침이 될 수 없으며, 도덕규범이 타락한 것일 뿐이다.

 

3. 원수를 사랑하라는 이야기는 묵자의 겸애설보다 더 과격한, 현실성없는 이야기다.

 

4. 천국과 지옥과 영혼불멸 등 불확실한 것들을 교리의 중심으로 삼아서 비합리적이다. 살아있을 때의 일도 다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은 후의 일을 알 수 있겠는가? 일상적 관심을 벗어나 초월적 환상에 빠지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5. 인간을 윤리적으로 만들기 위하여 마귀의 기만과 유혹을 주의하라고 말하는데, 인간이 본 적도 없는 마귀에 대한 언급은 오히려 인간의 도덕적 노력을 소홀하게 만들며 현세의 선악에 대한 책임을 경시하도록 할 뿐이다.

 

6. 창조설 역시 비합리적이다. 천지는 음과 양의 두 기운이 혼합되어 이루어지는 개벽의 세계이므로 인격체로서의 조물주가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다.

 

7. 신이 인간의 모습을 갖추었다는 주장도 틀렸다. 신은 우주를 구성하는 도덕적, 합리적 원리들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8. 내세를 강조하기 때문에 반사회적이다. 인간이 전력을 기울여야 할 일은 현세에서의 선행이다. 신과 영혼의 구원을 주위사람에 대한 의무보다 상위에 둠으로써 인간공동체의 근본적 중요성을 거부하게 된다.

 

9. 예수가 아담의 자손인 이상, 예수는 인간일 뿐이며 신이 될 수는 없다.

 

10. 아담과 이브의 원죄도 신의 모함일 뿐이다. 아담과 이브가 죄악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잘 가르쳤어야지, 어떻게 죄악에 빠지도록 유도해 놓고 그들에게 그토록 가혹한 벌을 내리는가? 그것은 어진 스승의 태도일 수 없다. 그리고 오늘날의 가난과 질병과 죽음 등을 겪는 것이 아담과 이브의 원죄 때문이라고 가르치는 것은 매우 가소로운 논리적 모순이다.

 

11. 사람이 선을 행해야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너무도 마땅한 도리일 뿐이다. 그러한 사회적 선을 행하는 윤리적 바탕이 사람의 본성에 들어있다. 왜 인간이 처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한 죽은 후에 보상을 받기 위해서 행동해야 하는가? 이는 현세의 고뇌에서 해탈하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사회적 의무를 저버리는 일이며, 근원적으로 이기적이다. 인간이 구원을 바라는 이기심으로써는 도저히 바른 세상의 도덕적 토대를 이룰 수 없다.

 

12. 세례, 죄의 고백, 공개적 기도 등은 불교제식과 비슷하다. 이는 그저 불교나 미륵불 신앙의 아류에 불과하다

.

 

조선 실학자 안정복 [安鼎福, 1721 ~ 1791].

 

 

출처 :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p=1&b=bullpen2&id=5600637&select=title&query=&user=&reply=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사진📸 사랑LOVE 포인트 만렙! 도전 2025.03.19 4624
공지 안내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 2024.11.04 25844
공지 System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0427
375587 유머 SKT 해킹 2차 조사 결과 요약.jpg 2 new 2025.05.20 31
375586 민주당 울산시당 선대위 전은수!! newfile 2025.05.20 30
375585 유머 나락 가는 닛산 공장폐쇄 검토 newfile 2025.05.20 36
375584 유머 악동뮤지션 수현 근황 3 new 2025.05.20 34
375583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나와 이재명 일대일 구도돼야…김문수론 이길 수 없어” 2 new 2025.05.20 31
375582 유머 신입아 너의 기종은 궁금하지 않단다. 3 newfile 2025.05.20 34
375581 배달의 민족 한국서만 고혈 착취- "배달 없이 포장만 받습니다" 뿔난 자영업자, 이유 들어보니 newfile 2025.05.20 35
375580 알뜰 요금제 다들 얼마 쓰고 계세요? 3 new 2025.05.20 42
375579 Spc 브랜드 정리 2 new 2025.05.20 35
375578 spc에서 또 사망사고가 났네요.. 2 new 2025.05.20 43
375577 (뉴스)우리 아파트서 갑질을 해요? 분노한 고등학생 newfile 2025.05.20 34
375576 유머 난 누가봐도 30대 넘는 여자가 술담배 사도 신분증 요구함.jpg 2 newfile 2025.05.20 40
375575 유머 대구 청년의 한 맺힌 호소 newfile 2025.05.20 31
375574 유머 실시간 빌 클린턴 근황 .jpg 2 new 2025.05.20 38
375573 유머 한국인이 뽑은 튀김의 왕.jpg 2 new 2025.05.20 37
375572 유머 결정사에 나온 몸에 타투있는 30대초 미녀PD.jpg 3 newfile 2025.05.20 38
375571 유머 한중일 현금 차이.jpg 2 new 2025.05.20 28
375570 유머 유튜버 누드 사진 퍼나르고 품평, 여초카페서 2차 가해.jpg 2 new 2025.05.20 28
375569 유머 1호선 사이버사이코 출현.jpg 2 new 2025.05.20 33
375568 유머 인간이 수영 못 한다고 생각한 '물범'류 甲 2 newfile 2025.05.20 32
375567 유머 남자가 잘 생기면 가능한 것 2 new 2025.05.20 34
375566 유머 선거집회에 권총차고 다니는 또라이 3 newfile 2025.05.20 32
375565 유머 중소기업 16년 다닌썰 2 new 2025.05.20 33
375564 유머 주차응징.jpg new 2025.05.20 31
375563 유머 MCU 엑스맨 '스톰' 역으로 캐스팅 유력한 여배우 ㄷㄷㄷ 2 new 2025.05.20 35
375562 유머 한국 다신 안 온다” 중국인들 분노 폭발…제주도에서 무슨 일이 2 newfile 2025.05.20 35
375561 유머 간호학과 오피녀의 자랑and최후 1 newfile 2025.05.20 28
375560 펨코 금쪽이들 신났넼ㅋㅋ 2 new 2025.05.20 42
375559 잡담 [영화] 현재 한국 영화계 상황 ㄷㄷㄷㄷㄷ 2 newfile 2025.05.20 36
375558 일반 AI로 만든 자작곡 올렸다가 유튜브 계정 삭제당함… 뭐가 문제였는지 정리해봄 new 2025.05.19 4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520 Next
/ 12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