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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 유전성으로 심장병을 갖고 태어났으며,

부모님이 고생을 하셨지만 그렇게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내지 못했고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서 안가도 되는 군대를 갔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고로 떠나보냈다.

아버지도 얼마 되지 않아 떠나보내고

음악이 좋아서 데뷔했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그의 심장병은 그를 괴롭혔고, 죽음의 지척까지 내몰았었다.

그러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 죽음의 지척에서 떠올린 멜로디로 노래를 만들었다.

 

결국 그를 괴롭힌 심장병은 이 세상에서 다시 그를 볼 수 없게 했지만

그가 병석에서 떠올렸던 멜로디는 세상에 널리 그리고 오래도록 울리고 있다.

 

 

오늘 소개할 마스터피스

 

거북이4집의 [비행기]다.

 

 

 

 

 

 

비행기 - 거북이(2006년)

 

 

故터틀맨 임성훈형님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표하게 했지만

그의 음악철학이나 혹은 음악성이 어땠는지 이야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사실 거북이의 음악은 지금으로 들으면 멜로디는 좋지만 편곡이 지금의 새끈한 스타일인가??

라는 의문은 언제나 들게 한다. 

그리고 터틀맨형의 랩은 과연 좋았는가? 라고 묻는다면 걸출한 기교를 선보인것도 아니며

힙합이라고만 하기에는 랩보다도 그룹으로써 노래를 부르는 것에 가까웠다.

 

장르의 순수성으로 본다면 좋은 소릴 듣기 힘들고, 

달리 본다면 당시에는 어느 정도 유행을 따라간 부분이 있기에 지금봐서는 색바랜 음악일수도 있다.

 

 

하지만 거북이 그룹이 내세웠던건 돌이켜보면 

보편성과 많은 이가 공감할 감성위에 존재했던 [대중성]이었다.

 

그 상징과 같은 노래는 바로 이 [비행기]라고 할 수 있다.

 

비행기의 장르적인 정의는 결국 디스코x하우스의 교집합위에 있는 당대의 전자음악에서 

온다고 할 수 있을것이나,

 

이 곡의 멜로디에서 들리는건 초반 인트로의 우쿨룰레로 추정되는 짧은 느낌의 현악기다.

우쿨룰레는 현악기의 하나일뿐이지만 일반적으로 축제의 상징과도 비슷하게 여겨지는 악기며,

비행기의 사운드는 들어보면 이 우쿨룰레가 계속해서 느낌을 보태주고 있다.

 

그렇기에 이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밝은 느낌을 살려가는데 성공하고 있다.

 

효과음 방식은 다소 촌스럽다고 할 정도로 지금와서는 저런 효과를 쓰나 싶겠지만

이 우쿨룰레소리와 효과음은 이 노래를 정말로 대중성 있게 만드는 요소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강한 일렉사운드가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전자음악을 활용했음에도 과한 일렉사운드를 쓰지 않았다는 것은 이 노래가 얼마나

[듣기 거북함]에 대해서 고려했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며,

 

중간중간 보컬인 지아와 금비의 합창 코러스/백인보컬은 앞서 말한 요소와 어우려저서

마치 동요와 같은 느낌도 만들어주고 있다.

 

랩을 하더라도 랩과 일반적인 가창방식을 오가는 것과 더불어서 생각보다 명료하게 들리는것에

신경쓴 부분을 본다면 이 노래는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불리길 바랬다]라는 생각이 든다.

 

 

 

갠적으로 이 노래를 지칭할때 [만인의 대중성]에 성공한 최고의 노래로 평가하는데

 내 시선에서는 [누구에게 들려줘도 거부감이 없는 노래]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대중음악의 영역. 특히나 최신곡이라고 하면 보통 10~20대의 영역이기 마련이다.

실제로 당대의 거북이 또한 여기서 다르지 않았으나 비행기를 높게 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당신의 아이에게 아무 걱정없이 들려줄수 있는 대중가요가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내 첫번째 대답이 바로 비행기라서 그렇다.

비행기는 실제로 나온지 16년이 넘은 노래지만 아직도 쓰이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아동 관련 매체에서 수도 없이 나온다.

 

 

 

 

 

 

 

 

 

 

이외에도 찾아보면 정말 수도 없는게 비행기 관련한 아동컨텐츠다.

 

 

비행기에 대한 내 기억은 발매당시와 그리고 임성훈형님의 부고소식 이후로 비행기를 다시 떠올렸던건 

2012년에 한 초등학교 앞에서였다.

 

당시 가을운동회를 하고 있던 초등학교에서 다들 밥먹느라 쉬는듯 했는데 심심하지 말라고 장내에

비행기를 틀어놓은듯 했다. 그때 내가 봤던 장면은 아이의 부모와 조부모까지 와서 아이를 챙기면서

그 비행기를 같이 듣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 놀랐던 것은 초등학교 길가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쳐다보면서 거부감없이 웃어주고 그리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장면을 본것이다.

 

나는 그때 [대중성]이라는 차원이 단순히 차트나 혹은 음방성적이 아니라 

저렇게 만인에게 거부감이 없고 사랑받는 차원의 [대중성]이라는 개념을 깨달았고, 

그 뒤로 나에게 대중성이란건 정말로 큰 개념까지도 쳐다볼수 있다는걸 배웠다.

 

나는 거북이가 데뷔했을때도 이미 성인이었기에 어린날의 추억으로 접근할수는 없지만

반대로 나처럼 들은 사람도 있는데 어릴때 추억의 한조각으로 비행기가 남은 어린 친구들은 어떨까??

또한 그 어린 아이의 부모와 조부모의 행복한 기억속에 비행기가 배경음으로 남는다는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다시금 놀랐었다.

 

나의 아이들이 어리더라도 거부감없이 틀어줄 대중음악이란게 과연 몇이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부쳐서 나는 거북이의 비행기는 내가 아는 노래중에 가장 훌륭했던 노래라고 기억할것이다.

 

 

 

 

 

 

 

 

비행기 - 거북이(2006년 9월 10일)

 

 

 

마치면서,  

 

음악칼럼보다는 뭔가 사적인 이야기가 되버려서 아쉬운데, 원래 거북이4집을 통짜로 해보려다가

암만 해도 이 노래외의 다른 노래를 이야기하는게 너무 힘들듯 해서 그냥 원래대로 적었습니다.

거북이의 음악은 하우스와 힙합의 교집합이라고 보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런 장르를 따지는게 무의미할 정도로 이 노래에 얽힌 각자만의 추억과 기억이 있을것입니다.

 

그냥 감정배제하고 따져보면 임성훈형님은 음색으로 랩한다는 소리 나올법하지만 ㅋㅋㅋ 

그 음색을 위해서 살도 가급적 안빼려고 했던거도 생각해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양반의 기교에 대해서 지적질하고 싶지 않은것은

단순히 그 분이 세상을 떠나서가 아니라 정말로 만인에게 사랑받는 음악을 했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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