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8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흥국사(興國寺)는 태조 왕건이 924년 개경 광화문 동남쪽에 창건한 고려시대의 대찰로서, 12세기 초 흥국사를 다녀간 송나라의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에 "법당이 웅장하고 뜰 가운데에는 황금을 칠한 10장(약 30m) 높이의 당간이 있었다"고 기록하여 그 번창함을 말해 주고 있다. 고려 멸망 이후 흥국사는 폐사되었지만 그 옛 터에 남아 있던 3층 석탑은 오늘날 북한 국보 제132호로 지정되어 있다.

 

흥국사탑.jpg 강감찬의 친필이 새겨진 천년 고탑

현재 개성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 탑은 바로 다름 아닌 강감찬이 세운 것이다. 귀주 대첩을 승리로 이끌고 관직에서 물러난 강감찬이 1021년 재가제자로서 흥국사에 시주한 이 탑에는 강감찬의 친필로 전하는 38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그 내용은 고려의 평화와 민생의 안정을 바라는 노장의 마지막 소원을 담고 있다.

 

菩薩戒弟子 平章事姜邯瓚 奉爲邦家永泰 遐邇常安 敬造此塔 永充供養 時天禧五年五月日也

 

보살계(菩薩戒)를 받은 제자(弟子)인 평장사(平章事) 강감찬(姜邯瓚)이 나라가 영원히 태평하고 만백성이 항상 평안하기를 빌기 위해 공경히 이 탑을 만들어서 영원히 공양(供養)에 충당하니, 때는 천희(天禧) 5년(1021) 5월이다.

 

흥국사탑_명문.jpg 강감찬의 친필이 새겨진 천년 고탑

무신집권기에 최충헌 형제가 골육상쟁을 벌인 싸움터였고, 원 간섭기에는 김방경의 국문장으로 활용되었으며, 고려 말 이성계 일파가 창왕의 폐위를 모의한 장소이기도 했던 흥국사는 고려왕조 오백년 역사의 부침 속에 결국 사라지고 말았지만, 국태민안을 염원한 강감찬의 호국 정신은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석탑에 아로새겨져 남아 있다.


0 0 0 0 0 0 0 0 0 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유머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13 2024.11.04 27281
공지 이슈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1562
380460 유머     [이벤트] 증권플러스에서 공짜 비트코인 받기 file 2024.10.17 519
380459 유머     [이벤트] 증권플러스에서 공짜 비트코인 받기 file 2024.10.17 1689
380458 SNS   왕이보는 새로운 장을 탐험하기 위해 동굴 속으로 들어갑니다 2024.09.19 78
380457 ​ 지금은 지수예측이 무의미한 시기인듯.... ​ 시장은 강하다~~~!! ​ 2023.06.16 339
380456 유머  [이벤트] 증권플러스에서 공짜 비트코인 받기 file 2024.10.14 76
380455 Video📽  [입덕직캠] TXT 연준 직캠 4K 'Chasing That Feeling' (TXT YEONJUN FanCam... file 2023.10.22 2323
380454  "남자 나이 33살이면 아저씨인가요?" 여초 반응 file 2024.02.09 273
380453  "외국인이죠?" 물어 보는 일본 식당 file 2024.05.12 32
380452 데이터  #슈퍼그럼요 응원법 💖 #우정! 힘들땐 어깨를 빌려줄게💖 2022.01.08 250
380451 사진  230504 MCD 공트 file 2023.05.05 36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38046 Next
/ 38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