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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뷔 닮은 꼴

남친 이름 말하는 순간 민윤기 발작 일으키면서 태형 오빠네 집 찾아갈 거 같음. 미쳤다고 말하겠냐. 입 꾹 다물고 있으니깐 화장대 쿵쿵 치면서 "이름 말하라고오오옥!!!!" 이 지랄.

"알아서 뭐 하게 니가"

"니 남자 보는 눈 없잖아 와꾸만 밝히는 년아. 내가 좀 알아보고 판단해준다고"

"와 이 새끼 뒷조사하려고 하네. 미쳤냐"

언제는 이름만 알려달라더니 지가 판단해준대. 미친년 아님? 응 절대 안 알려줘. 윤기 새끼 이름 알려줄 때까지 나갈 생각 없는지 내 방에 널브러져 있는 수건 덮더니 이름 말 안 해주면 오늘 니 방에서 자고 간다고 지랄함. 아 씨발.. 돌았냐고. 윤기년이 설마 김태형이냐? 이러는 거야. 존나 놀라서 눈 개커짐.

".. 어?"

"니 전에 그 새끼 좋아한다고 했잖아"

"그건 걍 한 말이지. 그 오빠 아니야"

"하긴 그렇게 생긴 새끼가 뭐가 아쉬워서 니 같은 킹콩을 만나냐?"

"지는 곰팡이처럼 생긴 게"

하루라도 시비 안 걸면 뒤지는 병 걸렸나..? 태형 오빠 아니라고 둘러댄 후 나가라고 소리쳤는데 침대 위에 있는 내 곰인형 가지고 가서 베더니 말 안 해주면 니 방에서 자고 간다니깐? 이럼.

"말해줄게. 방시혁이야. 됐냐"

"20대 이름 맞냐....?"

"인성 터졌네 미친. 이름 가지고 디스 까는 거 뭔 일"

"말은 끝까지 듣자. 존나 고딩 이름인 줄 알았다고 썅년아. 이름 귀엽네"

"감사. 말 전해줌"

와 한고비 넘겼다. 윤기 새끼 내 말 듣자마자 페북에 방시혁 검색하곤 뒷조사하더라. 나오겠냐 윤기야 ㅋㅋ?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사장 이름인데. 풉이다 풉~

월요일 오후 학교 마치고 태형 오빠한테 같이 집 가자고 전화했더니 조별 과제 때문에 학교에서 남는대. 같이 가고 싶긴 한데 어쩌겠어 조별 과제 해야지. 알았다고 끊으려는데 오빠가 잠깐 자기 과 건물로 오래. 얼굴 보고 싶다고.

좋아서 바로 갔지. 1층에서 나 기다리던 태형 오빠가 나 보자마자 반갑게 손 흔듦.

"아미야"

"오빠!"

오빠 품에 바로 안기니깐 오빠가 내 양볼 잡고 진하게 뽀뽀함.

"오빠는 사회체육학관데 왜 이렇게 조별 과제가 많아? 짜증 나"

"그러게나 말이다"

오빠 부둥겨 안고 하소연했더니 오빠도 한숨 쉬더라. 오늘도 늦게까지 조별 과제 해? 물으니깐 아마 12시쯤 끝날 거 같대. 연락 잘 안돼도 이해해달라고 하더라.

"당연하지. 아 맘 같아서는 오빠 옆에 계속 붙어 있고 싶어"

"나도 마찬가지야"

나 안고 있던 오빠가 내 허리 쓸어내리다가 엉덩이 토닥토닥 거림. 그러다 시선 밑으로 내리더니 "치마 입었네?" 라고 말함.

"응"

"팬티 뭐 입었어?"

미쳤나 봐. 내 귀에 대고 속삭이는데 개놀래서 얼굴 개빨개짐. 오빠 어깨 통통 치니깐 장난이라고 웃음. 근데 왜 손은 점점 치마 안으로 들어가냐고. 사람 다 본다고 손 밀어냈더니 치마 안 허벅지 쓸어내리고 손 빼더라.

"아미 팬티 못 본 지 존나 오래됐어"

"뭔 뜻이야. 그게"

"하고 싶다고. 우리 안 한 지 오래됐잖아"

"뭐래.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거든"

아직까지 내 몸엔 태형 오빠가 낸 자국들이 선명한데 뭘. 오빠 볼 잡고 입술에 뽀뽀 한 번 해준 후 조별 과제 열심히 하라고 한 뒤 갔음.

아 그리고 원래 오빠한테 반존대 섞어서 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 오빠한테 저절로 반말하게 됐음. 오빠도 거리감 있게 존댓말 하지 말고 반말하라고 말하기도 했고. 버스 타서 오빠한테 카톡 하니깐 곧바로 답장이 왔고 바로 카톡 보내니깐 그 카톡은 안 읽더라. 과제 때문에 바쁜가...

집 도착하니깐 집이 휑함. 엄마, 아빠는 오늘 회식. 오빠한테 전화 거니깐 존나 신경질적으로 받음.

"아 왜"

"니 어디"

"대회 연습 중인데. 야 나 오늘 학교에서 밤샐 거니깐 낼 학교 올 때 팬티 하나만 가져와"

"아 내가 니 시다바리냐?"

"이제 알았냐. 하여튼 내일 내 라커룸에 팬티 하나만 넣어놓고 가라~"

아 존나 귀찮게 해 진짜; 까먹을 거 같아서 미리 민윤기 팬티 챙겨 넣었고 태형 오빠 카톡 들어가니깐 내가 마지막에 보낸 카톡 1이 안 사라져있음. 심심해서 오빠한테 지금 집에 나 혼자라고 카톡 했거든? 순식간에 1이 사라짐.

그리고 곧이어 전화까지 울리더라.

"오빠 뭐야. 집에 혼자라니깐 바로 카톡 확인하네"

"아냐 사람 뭘로 봐. 과제하다 이제 막 쉬는 타임에 너한테 카톡 온 거야"

"진짜?"

"와 또 못 믿어. 또"

"알겠어 믿을게 ㅋㅋㅋ"

장난 한 번 쳤더니 엄청 억울해하는데 넘 귀엽더라. 오빠가 오늘 과제 좀 빨리 끝날 거 같다고 우리 집 바로 온다는 거야.

"12시까지 한다던 과제가 이렇게 빨리 끝나?"

"과제고 뭐고 바로 달려가려고"

"엥 왜"

"왜겠어. 집에 너 혼자라며"

와 이 오빠 안 되겠네. 오빠가 "준비하고 있어. 아미야. 오빠 기대할게~" 이러더니 끊음. 뭘 준비하라는 건데. 나 지금 매우 당황스럽습니다만?

딱 봐도 하러 온다는 거잖아. 몸 씻고 난 후 파자마 원피스로 갈아입었음. 딱 맞게 태형 오빠가 도착했고 문 열기 무섭게 바로 키스함.

"아 잠시만! 내 방 가서 해"

내 말 듣지도 않고 입술 물고 빨고 하다가 나 들어 올려서 내 방 데려간 후 침대에 눕힘.

"벗기기 좋게 치마 입은 센스 좋아. 김아미"

내 위에 올라타서 바로 파자마 치마 올린 후 우린 했지. 다 하고 오빠랑 껴안고 누워있는데 술 냄새가 약간 풍기는 거야. 사실 아까 키스할 때부터 오빠 입안에서 알코올 향이 살짝 났거든.

"오빠 근데 오빠한테서 술 냄새나"

"나 술 안 마셨어"

"근데 술 냄새가 나는데?"

"그래? 왜 나지?"

오빠가 자기도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내 이마에 뽀뽀하곤 꽉 껴안은 후 어깨에 얼굴 파묻음.

"좀만 자고 일어나자"

"나 씻고 싶어. 땀 흘려서 찝찝해"

오빠 밀어내고 일어나려니깐 내 팔 잡고 다시 눕힘.

"자고 일어나서 같이 씻어"

오늘은 엄청 오랜만에 아니 오랜만도 아니지. 처음으로 태형 오빠랑 데이트하는 날. 레이스 달린 원피스에 눈 화장 풀로 하고 쉐딩으로 턱 존나 깎고 머리 웨이브도 말아 넣었음. 준비 다 한 후 물 마시러 부엌 나왔는데 배 쩍쩍 긁으면서 하품하던 민윤기가 내 꼴 보더니 개놀람.

"와 저 정도면 걍 사긴데..?"

"왜 시비?"

"놀랍다. 놀라워. 니 같이 생긴년도 사람 같이 변할 수가 있네"

"야 닌 뻗친 머리나 정리해. 누가 보면 까치집 지가 대신 지어주는 줄 알겠네"

아 존나 시비 털어 진짜. 물 한 컵 따라 마신 후 신발장에서 구두 꺼내서 신었는데 윤기 새끼가 뒤따라오더니 존나 의미심장한 표정 띤 후 말함.

"니 평소 복장 보다 더 과하다? 시혁이 만나러 가냐. 새끼..."

"쌉치셈"

"야 올 때 아리따움 들려서 머리 에센스 하나만 사와"

"에센스 뭐 하러 발라? 니 머리 자체가 기름 덩어린데"

"사 오라고 썅년아. 돈 줄게"

아 저 방구석 찐따 새끼. 꼭 내가 어디 나갈 때만 심부름 쳐시킨다고. 집 문 열고 나오니깐 태형 오빠가 동시에 나왔음. 슬랙스에 흰 티만 입었는데도 존나 멋져. 한껏 꾸민 내 모습 본 오빠가 존나 감탄하더라.

"와 존나 예뻐. 누구 여친이야?"

"당연히 오빠 여친이지~"

"존나 예쁘다 진짜. 더 좋아질 거 같아"

목 끌어안고 내 볼에 오빠가 뽀뽀함. 화장 지워진다고 밀어내는데도 계속 뽀뽀하더라. 그 순간 우리 집 문이 열렸고 우린 그 누구보다 빠르게 멀어졌음. 존나 어색하게 대했지.

"어? 어디 나가시나 봐요?"

"아, 응. 약속이 있어서"

"아하 그렇구나"

식은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대화 이어나갔고 윤기 새끼가 지 고개만 내민 채 "야야 아리따움 말고 미장센 거 사오셈~" 말한 후 현관문 쾅 닫음.

와 들킬 뻔했네... 간 쫄려서 태형 오빠랑 손도 못 잡고 있다가 엘베 탄 후 손잡았음. 오빠랑 홍대 나가서 밥 먹으러 갔는데 자꾸 폰만 보는 거야.

"오빠 뭐 봐?"

"아 잠시만"

"얘기 좀 하자. 우리 처음으로 데이트하는 거잖아"

"집에서 많이 했잖아"

"그게 데이트야? 폰 꺼. 빨리"

테이블 탁탁 치면서 말하니깐 잠시만. 과동기가 교수님 이메일 좀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고 있어. 이럼. 오빠 말에 입 닫고 기다렸는데 10분 넘어서도 폰 안 놓음. 교수님 이메일이 존나 긴가 봐? 폰에 시선 안 뗀 채 오빠가 나랑 말 이어가더라.

"탐정학과는 뭐 배워?"

"사람 심리랑 범죄 심리 중점으로 배워"

"재밌겠네"

"재미없어. 맨날 이론만 해서 잠 와 죽겠어. 나도 실기 수업 많은 과에 원서 넣을걸.."

"아, 응"

내 말 제대로 듣지도 않고 오빠가 대답하는 게 느껴졌음. 저렇게 건성도 없다 진짜. 개짜증나서 폰 꺼라고. 하니깐 잠시만. 중요한 연락이야 이럼.

"나랑 있을 때 폰 안 본다며"

"이건 다르잖아. 중요한 연락인데 어떻게 안 봐"

"뭐"

"있어. 그런 게"

띠껍네 진짜. 표정 보니깐 중요한 연락은 아닌 거 같은데? 표정 자체가 풀어져있고 안면 근육이 느슨한 게 되게 편한 상대랑 연락하는 거 같거든. 내가 괜히 탐정학과가 아니지 ㅋ 고로 저 새끼는 구라라는 말이겠지?

"야 밥 다 먹고 연락해. 나중에 연락하면 생사 뒤바뀔 정도로 중요한 연락이냐?"

"말 자꾸 그딴 식으로 할래? 일부러 기분 나쁘라고 그렇게 말하는 거야?"

"처음엔 좋게 말했어. 니가 자꾸 내 말 쌩까고 폰만 만지잖아. 기분 나빠? 나도 기분 나빠. 누구랑 대화하는지 모르겠어. 그럴 거면 폰이랑 연애해. 나랑 왜 사겨?"

"말 가려서 해. 내가 몇 번이고 말했지. 말 좀 예쁘게 하라고. 듣는 사람 기분 생각 안 해?"

"그럼 넌 니 때문에 기분 더러운 난 생각 안 해? 그전에 니가 내 기분 풀어줄 생각을 하던가. 사람 터질 때까지 놔두고 터지니깐 기분 나쁘게 말한다고 난리 치네"

첫 데이트하는 건데 바로 싸워버리네.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우린 서로 쳐다도 안 보고 밥만 먹었음. 오빠 폰에선 계속 띵- 띵- 카톡 알람이 울림. 도대체 누구랑 저렇게 연락하는 거야. 그래도 눈치는 있는지 폰 뒤집고 확인 안 함. 서로 음식만 먹다가 태형 오빠가 먼저 입 엶.

"미안해. 아미야"

"응"

솔직히 저 얼굴로 말하는데 어떻게 화가 안 풀림? 바로 사르르 화가 녹았는데 애써 덤덤하게 반응하니깐 오빠가 애교 아닌 애교 부림.

"화 풀어. 자기야"

"왜 그래. 평소에 하던 대로 해 ㅋㅋㅋㅋㅋ"

"화 안 푸니깐 그렇지"

"풀렸어. 이제"

자기야 이 한마디에 바로 KO. 오빠가 폰 가방 안에 넣고 "너만 볼게. 이제" 이럼. 난 어쩔 수 없나 봐. 태형 오빠가 너무 좋음. 저 말 한마디가 너무 좋아서 몸이 배배 꼬이거든.

밥 다 먹고 어느 연인들이나 하는 거처럼 데이트 후 오후 9시쯤 룸 술집 가서 술 마셨음. 마시다가 취기 올라서 오빠 어깨에 얼굴 묻고 있으니깐 오빠가 내 얼굴 들어 올려서 키스했음. 서로 혀 섞을수록 알코올 향이 올라왔고 취기가 더 빡세게 올라왔음. 중심 못 잡아서 태형 오빠한테 거의 안기다시피해서 키스했고 오빠가 치마 안에 손 넣어서 스타킹 벗겨내더라.

"여기서 하게?"

"응. 하고 싶어"

살짝 풀린 눈으로 대답한 후 오빠가 다시 나한테 키스했음.

오후쯤에 일어나니깐 속이 존나 메스껍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픔. 어제 거의 필름 끊어지다 시피 들이 마시고 또 태형 오빠랑 룸에서 한 후 모텔에서 자고 아침 7시에 부랴부랴 집에 왔음. 주마등처럼 있었던 일이 스쳐 지나감. 안 그래도 머리 깨질 거 같은데 민윤기가 내 방문 벌컥 열더니 지랄개함.

"미친년아. 시혁이랑 아침까지 뭐 했냐. 내가 생각한 그건 아니지"

"어제 방시혁 안 만났어. 영선이 자취방에서 자다 들어왔다고"

"여자랑 논 년이 그렇게 꾸미고 나갔다고..?"

"뭘 모르나 본데 원래 여자랑 놀 때 더 꾸미거든. 나가! 니 얼굴 보니깐 더 토 쏠려!!!"

민윤기 얼굴에 베개 던지니깐 그 베개 잡아챈 후 "야 근데 지금 두 시임" 이럼. 어쩌라는 식으로 보니깐 니 오늘 공강이냐? 라고 묻는데 씨발.. 나 오늘 3교시부터 수업인데? 좆됐다.

존나 빠르게 침대에서 내려와선 대충 벅벅 씻고 버스에서 화장했음. 택시 타고 학교 도착해서 강의실 문 몰래 여니깐 교수님이 마치기 10분 전에 왔는데 이걸 지각 처리해야 하나 결석 처리해야 하나라면서 비꼼.

"헐.. 교수님. 저 원래 지각 안 하는 거 알잖아요. 제발 지각처리해주세요. 네?"

"그래도 10분은 양심 없는데?"

"교수님 제발... 살려주세요"

내가 존나 간절하게 말하니깐 교수님이 이번 한 번만 봐준다고 함. 옆에 앉은 영선이가 킁킁거리면서 냄새 맡더니 니 어제 술 존나 마셨지? 라고 묻더라.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깐 나한테서 술 냄새 존나 난대.

하씨.. 향수라도 뿌리고 올 걸. 그러고 보니 바빠서 태형 오빠한테 연락도 못함. 카톡 들어가니깐 카톡이 쌓여있음.

오빠한테 지금 막 학교 도착했다고 카톡하니깐 오빤 모텔에서 바로 학교 왔대. 와 존나 리스팩.

아 그나저나 오늘 왜 이렇게 허리 아프지. 혹시나 싶어서 화장실 가서 확인하니깐 생리 터짐. 밤에 잠깐 아파트 계단에서 만난 오빠가 내 어깨에 얼굴 묻더니 "생리 며칠해?"라고 물음.

"나 5일 정도?"

내 말에 오빠가 내 허리 양손으로 감싸 안고 어깨에 얼굴 더 파고들더니 "아 생리 존나 싫어" 라면서 찡찡거림. 왜 찡찡 거리겠냐 생리하는 동안 못 하니깐 그렇지.

5일이 지난 후 태형 오빠 집 가서 "오빠 나 오늘 생리 끝"이라고 말하니깐 태형 오빠가 씩 웃더니 자기 웃통 까고 나한테 다가옴. 이 오빠 어떻게 참은 거야 진짜.

오빠랑 한 후 같이 침대에 누워있는데 나 내려다보면서 아미야. 시간 늦었는데 집 안 가도 돼? 라고 물음.

"갔으면 좋겠어?"

"아니. 계속 있었으면 좋겠지"

오빠가 내 머리칼 빗어주면서 말함.

"내일 수업 1교시라며. 빨리 집 가서 자야지"

근데 저 말이 너무 서운함. 난 더 있고 싶은데.

"솔직히 말해. 나 갔으면 좋겠지?"

"아냐. 너 전에 모텔에서 잔 날 수업 통으로 다 날렸다며. 걱정돼서 하는 소리지"

"알겠어. 갈게 나"

"삐졌어? 감당 가능하면 자고 가. 대신 학점은 책임 못 져"

"됐어 ㅋㅋㅋ 갈게"

오빠가 내 허리 끌어안으면서 말하는데 금세 화풀림. 맞아. 나 걱정돼서 하는 소리겠지. 벗어던졌던 옷 입고 집 왔음. 다음날 1교시 수업이라 부랴부랴 학교 갔고 태형 오빠는 아직 자는지 카톡 답장이 없음.

오후 12시쯤 오빠한테 공강시간 겹치니깐 같이 점심 먹자니깐 오늘 과제 때문에 점심 못 먹는대. 오빠 점심 챙겨주려고 편의점에서 삼김이랑 음료수, 샌드위치 사서 태형오빠네 과 건물 가서 오빠한테 전화했는데 안 받음.

뭐야.. 걍 태형 오빠 라커에 넣어놓고 가야겠다 싶어서 발걸음 돌린 순간 뒤에서 "야 럼프!" 정국 오빠가 나 부르더라. 내 손에 들린 cu 봉지 보더니 "나 주려고 샀어? 존나 감동" 이럼. 역시 눈치 없어.

"아닌데요. 태형 오빠 거예요"

"니가 그 새낄 왜 챙겨 럼프야. 친해?"

"친한 거 그 이상이죠"

내 말에 정국 오빠가 "하긴 전에 김태형 술집에 있을 때 찾아왔었지 너. 야 난 나 찾아온 줄 알았잖아 ㅋㅋㅋ" 말하면서 혼자 웃음.

"그래서 둘이 뭔 사인데?"

말 들어보니깐 정국 오빤 아직 나랑 태형 오빠 사귀는 거 모르나봄. 그것도 아니면 눈치 고자라서 태형 오빠가 말했는데 못 알아들은 건가.

"뭔데. 둘이? 나 궁금한 거 못 참아"

정국 오빠가 다시 나한테 말했고 태형 오빠가 말 안 한 마당에 내가 말하기 좀 그래서 걍 그런 게 있어요 라고 대충 둘러댔음. 근데 태형 오빤 왜 사귄다고 말 안 한 거지.. 말 안 한 게 좀 켕기긴 하지만 뭐.. 사정이 있으니깐 그런 거겠지..? 나중에 물어봐야지.

"태형 오빠 어디 갔어요? 연락 안 되던데"

내 말에 정국 오빠가 자기 머리 긁적이더니 말함.

"걔 소정이랑 점심 먹으러 갔을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표지 선물 감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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