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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키즈 단편 빙의글/방찬 빙의글/리노 빙의글/창빈 빙의글/현진 빙의글/한 빙의글/필릭스 빙의글/승민 빙의글/아이엔 빙의글/방찬 빙의글/이민호 빙의글/황현진 빙의글/한지성 빙의글/이용복 빙의글/김승민 빙의글/양정인 빙의글]

※본 이야기는 실제 인물과 상관없는 바임을 알립니다※

 


 

어느 한가로운 평일에-

"서창빈형 내 음료수 먹은 거 형이지?!"

"아니거든-!"

"그럼 누군데 형 말고 없잖아!!"

"아악!! 아니라고!"

...ㅎㅎ 큼! 큼! 한가로운 평일인 제왑고등학교-언제든 누구의 고민을 들어주는 여기는 스키즈 동ㅇ..

"어? 뭐야? 왜! 왜! 나 아니거든!!"

"엌ㅋㅋㅋㅋ진짜 아니넼ㅋㅋㅋㅋ미안ㅋㅋㅋ"

"아악!!황현진!!이리와!!"

"아하핰ㅋㅋㅋㅋ미안!미안!"

..정말 몇 년이 지나도 변한 게 없는 아이들...

그렇게 정인은 현진을 잡으러 뛰어다니고 아직도 다투고 있는 창빈과 승민. 그리고 나머지 애들은 한가롭게 따수운 햇살을 받으며 낮잠을 자고 있었다.

탁탁탁-

"너네는 또 그러고 있냐-"

"으음..??"

"????"

"????"

"자자!! 다들 집중! 집중!"

찬이가 파일을 들고 들어오면서 벽을 탁탁 치니 자고 있던 애들도 깨고, 승민이 창빈이 정인이 현진이도 다 찬이를 바라봤다.찬이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모이라고 하니 아이들은 하나 둘 씩 일어나 가운데 책상으로 모였다.

"오- 또 들어온 고민인가요??"

"응-이번에는 직접적으로 들어온 게 아니라 내가 전에 본 아이인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서-"

"그래요??맡겨만 주세요-"

"어떤 아이인데요??"

찬이는 선생님께 부탁한 아이의 증명사진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아이의 이름은 서여주이고 1학년 5반에 재학 중이야- 성격은 내가 지켜본니깐 친한 아이들과는 친하게 지내는데 되게 조용하고 말 수가 별로 없어 보여 그리고... 이번에는 가볍게 볼 고민이 아니야.. 내가 이 아이를 도와주겠다고 한 이유는 저번에 보건실에 누워있는데 선생님하고 한 이야기를 들어보니깐 이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

아이들은 무슨 고민일지 밝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심각한 이야기에 다들 숙연해지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스키즈 고민 동아리에 들어온 고민들은 연애, 성적 등등의 고민들이라 이렇게 전 고민들보다 깊이가 깊은 고민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장난기 많던 모습을 없애고 신중하게 이번 고민에 집중했다.

"난 이 아이를 도와주고 싶어... 그래서 너네가 괜찮다면 나랑 같이 이 아이를 도와주자-"

찬이의 말에 아이들은 하나둘씩 고민하다 정했다.

"찬성이에요! 저도 여주란 이 아이를 도와주고 싶어요"

"저도 찬성입니다! 못할 게 뭐가 있어요 힘들어하는 후배가 있다면 당연히 도와줘야죠-"

"역시 너희들이야-다들 너무 고마워-"

"고맙긴-당연히 도와줘야지-"

아이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찬이의 의견에 동의를 했다.찬이는 그런 아이들이 정말 너무나도 고마웠다.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하다 승민이 이야기를 꺼냈다.

"그럼 여주란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갈 거예요??"

"맞아 그게 제일 중요해 너무 무턱대고 다가가기에는 너무 여주가 부담스러워하고, 또 이런 고민을 남에게 말하기는 쉽지가 않잖아 선생님에게도 하기가 그런데 우리 같은 선배들한테는 더 그러겠지 그래서 최대한 조심히 하면서 천천히 다가가야 돼 알았지?"

"네!"

그렇게 아이들은 계획을 짠 뒤 각자 역할을 정했다. 역할을 정한 뒤 각자 행동에 옮겼다. 그들의 계획은 여주를 동아리로 제 발로 오게 하기. 먼저 다가가 직접적으로 묻기에는 여주에게 실례가 될 것 같아 여주에게 자연스레 다가간 뒤 오게 하는 것 그게 이들의 목표였다.


"하아..."

여주는 우유 당번이라 청소를 안 해도 돼서 학교 옥상에 올라갔다.

옥상은 여주가 힘들 때나 고민이 많을 때 올라오는 여주만의 힐링 장소였다. 집에 있어도 힘들고 그렇다고 친구들하고 놀러 다니거나 같은 반에서 수다를 나누기에는 여주는 요새는 그러고 싶지 않은 기분이라 혼자인 이 장소가 힐링의 장소였다. 요즘 사라지지 않는 고민 때문에 힘든데 아무에게도 말할 사람이 없는 것 때문에 더 힘들었다.

그렇게 계속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때 문이 열리는 소리에 여주는 황급히 난간에서 내려와 문을 바라봤다. 문을 바라보니 자신하고 다른 명찰 색깔에 선배임을 직감한 여주였다.

"어....안녕??ㅎㅎ사람이 있는 줄 몰랐네-"

"아.. 안녕하세요.."

"ㅎㅎ근데 여기서 뭐해??"

"아... 그냥... 있었어요..."

"그래??근데 왜 이렇게 겁을 먹었어? 나 무서운 선배 아닌데-"

"아... 죄.. 죄송해요!!"

여주는 그런 현진이 약간 무섭기도 했고 낯가림이 심해 얼른 옥상을 내려갔다. 그렇게 첫 번째 작전은 실패... 현진은 시무룩한 표정을 한 체 동아리실로 내려왔다

"실패에요..."

"괜찮아-그럴 수 있지-그럼 다음 플랜으로 넘어가자!"

찬이는 현진을 토닥여주며 괜찮다고 해줬고, 다음 플랜으로 넘어갔다.

다음 작전이라 함은.. 바로 동아리 홍보하며 여주 관심사기-

오늘은 동아리 소개하는 날이라 소개도 할 겸 여주가 직접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근데 여주가 과연 올까요..??숨기려고 하는데..."

"올 거야.. 왠지 내 느낌이 그래... 지금도 많이 지쳐 보이는데 실낱같은 희망이라 생각하고 올 것 같아-"

"진짜 꼭 왔으면 좋겠네요-..."

셋은 여주를 걱정했다. 과연 여주가 마음을 열고 찾아와서 우리의 도움을 받고 힘듦을 우리에게 나눠줬으면 해서 이들도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여주를 기다렸다.

같은 시각 민호랑, 승민이는 동아리 홍보를 하기 위해 여주네 반으로 갔다. 둘은 심호흡을 하고 서로를 쳐다본 뒤 작전에 들어갔다.

(드르륵-)

"오 왔구나-자 오늘은 동아리 홍보를 위해 선배들이 왔다. 잘 듣고 떠들지 말고- 알았지?"

"네-!"

"안녕하세요 여러분-저는 스키즈 고민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승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민호라고 합니다-이제 오늘은 저희가 동아리 홍보를 하려고 왔는데요 저희 동아리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고민들 예를 들면 연애, 성적, 친구 문제, 등등 여러분이 지금 겪고 계신 고민들을 들어주고 같이 해결해 주는 동아리예요-"

"그리고 저희 동아리에 들어오면 저희와 함께 고민 있는 친구들을 도와주는 일도 함께해요! 그러니깐 혹시나 고민 들어주는데 관심이 있거나 고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희 찾아와요! 저희가 비밀 보장해 주는 거는 당연한 거고 여러분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고민 들어주고 그 고민을 없애는데 도와줄게요! 알았죠??"

"네!"

승민과 민호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여주의 반응을 살폈다. 여주는 무표정이어서 올 건지 안 올 건지를 잘 모르겠지만 민호랑 승민이는 꼭 오기를 바라며 교실을 나가 동아리실로 갔다.


*여주시점*

"하아..."

고민이 된다. 무엇이든지 들어주는 여기는 스키즈 고민 동아리라...

과연 내 이런 고민도 들어줄지 겁이 난다.. 또 중학생 때처럼...

'여주야 너의 모습부터 바꿔가면서 천천히 다가가봐'

'네가 먼저 다가가서 바꿔봐 그럼 달라질 거야!'

"하아.. 달라지긴 뭐가 달라져..."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한번 가볼까.. 이분들은 진짜로 고민을 잘 해결해 줄까... 또 중학생 때 상담 선생님처럼 나만 바뀌면 된다면서 형식적인

말만 하지 않겠지..??그래..

"그래.. 이번만이 마지막 기회다 믿고 가보자.."


민호와 승민은 동아리 홍보를 다녀온 뒤 동아리 소파에 앉아 쉬었다.

"어땠어 여주 반응??"

"글쎄... 표정 보니깐 그냥 무표정이어서 모르겠어... 오겠지..??"

"꼭 왔으면 좋겠다 찬이형 말처럼..."

"만약에 안 오ㅁ..."

(똑똑똑-)

"!!!!"

(우당탕탕!)

"잠시만여!!"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들리는 똑똑 소리에 아이들은 문쪽을 바라보다 3초간의 정적이 흐른 뒤 얼른 플랜 기록 종이를 치웠다.찬이 직접 가 문을 열어보니 그토록 원하던 여주가 문 앞에 서 있었다.

"저... 고민도 들어주신다고 하시기에 왔는데..."

"와줬구ㄴ...아니 맞아요!! 잘 찾아오셨어요-들어와요!"

"네.."

찬이는 여주를 데리고 탁자에 왔다. 와서 여주가 앉을 수 있게 해주며

여주를 앉히고 나머지 부원들을 불러 여주 앞에 앉았다.

"잘 왔어요! 전 스키즈 동아리 장 방찬 이라고 해요-3학년이고!"

"아.. 저는 1학년 서여주에요-.."

"난 아까 봤죠??저도 3학년 이민호라고 해요-"

"나도 아까 봤죠? 전 2학년 김승민이에요!"

"난 3학년 서창빈이에요-"

"또 만나네??그때는 너무 다가가서 미안-난 2학년 황현진이야!"

"뭐야! 둘이 언제 말 놨냐? 안녕? 나도 2학년이고 이름은 한지성이야!"

"ㅎㅎ 안녕??나도 2학년이고 이름은 이용복이야! 만 나서 반가워-"

"난 양정인이고 2학년이야! 반가워-"

그렇게 다 같이 인사를 하고 정인이 와 한이는 여주에게 과자와 따뜻한 녹차를 갖다주었다. 여주는 감사하다며 받았고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다들 여주 눈치를 보고 있다가 찬이가 여주에게 말을 걸었다.

"저... 혹시 어떤 고민이 있어서 온 거니..??"

"아..네!ㅎㅎ..너무 조용히 있었죠... 왔으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죄송해요.."

"아니야!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원래 막상 고민 이야기하려면 말이 쉽게 안 나오는 게 당연하지-!그.. 무슨 고민인지 이야기해줄 수 있니??"

"네.. 그... 너무 힘들어서요..."

"어떤 게 힘드니??"

"제가 지금 전공 쪽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이 학교로 온 거잖아요-.. 근데 1년이 다 된 지금까지 확신이 안 들어요... 사실.. 제 전공을 선택하기 전에 전혀 다른 쪽의 꿈을 키웠어요.. 어렸을 때부터 주변 어른들께서 전에 했던 일 쪽에 소질 있다고 하셔서 한 엄청 어렸을 때부터 꿔왔던 꿈인데.. 이제 집안 사정도 그렇고.. 부모님 반대에 9년 동안 꿔온 꿈을 포기했어요... 그래서 그나마 관심 있는 진로로 이 전공을 선택했는데... 포기했으면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고 집중해야 하는데 집중도 못하고 지금까지 너무 힘들어요... 자꾸 실습실에 들어가도 다른 아이들과 차이가 엄청나니깐 너무 위축되고 과연 내가 옳은 건가 생각도 들고... 이런 생각 할수록 제 자신이 싫고 또 전에 꿨던 꿈처럼... 실패할까 봐 너무 겁이 나요... 그래서 점점 삶의 의욕도 사라지고... 많이 힘들어했어요... 계속 반복되는 게 너무 힘들고 지쳐요... 저한테 위로해 줄 사람도 없고..."

여주는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감정을 못 참겠는지 눈물을 흘렸다.

이에 지성이가 얼른 휴지를 갖고 와 여주에게 쥐여 줬다. 그렇게 여주가 울고 있을까 찬이가 여주를 바라보다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그게 고민이었구나... 혼자 많이 힘들었겠네.."

여주는 그동안 혼자 참았는데 찬 이의 말에 눈물이 더 나왔고 찬 이는 그런 여주에게 울고 싶은 만큼 푹 울어도 된다고 여주 너 속이 편해질 때까지 울으라고 해줬다 찬이는 그런 여주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괜찮아- 여주 네가 이 수업을 받는 거는 처음이니깐 그래서 실습하는데도 실수할 수 있는 거고 아직까지 그 포기 못한 꿈에 대해 미련이 남을 수도 있어- 미련이 남은 게 잘못은 아니야"

"...."

"그리고 여주 너는 너만의 속도가 있고 그 속도에 맞춰서 여주 네가 편한 대로 가면 돼- 너무 조급할 필요는 없어! 그리고 난 여주 너 멋진데?

포기하고 나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이 새로운 일을 찾았고 노력하고 있잖아 그래서 난 여주 네가 멋지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맞춰갈 필요가 없어- 그 사람들이 여주 너보고

뭐라고 하든 모진 말들을 하면 그 사람들이 잘못된 거야 여주 네가 잘못된 건 아니야-"

여주는 아이들의 진심 어린 따듯한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여전히 눈물을 흘렸고 여주는 처음 느껴보는 따듯한 위로에 마음 한구석에 있던 고민들이 전처럼 확 무겁게 느껴지지가 않았고 전보다 어느 정도 편해진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제 주변이 바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제가 먼저 바뀌려고 노력을 해도 그 사람들이 더 저를 힘들게 하고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요.."

"음.. 그러면 그 사람들은 너를 진심으로 대하는 게 아니니깐 그냥 무시해버려 여주 너도 바뀌면서 노력했는데 그 사람들은 안 바뀌고 오히려 널 더 만만하게 본다면 그 사람들하고 인연을 끊는 게 맞아 아니면 오히려 네가 더 피곤하고 힘들어지니까"

"그럼 그 사람들이 욕하지는 않을까요..?"

"욕하면 그 사람들이 이상한 거지- 그거에 너무 신경 쓰지 마-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어"

"맞아-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그럴수록 네가 더 힘들어지니깐 이제 그 사람들은 잊고 여주 너 생각하면서 열심히 행복하게 살았으면 해-"

"그리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우리가 그냥 싹 다 무찔러줄게!!"

여주는 모두 무찔러 주겠다며 허공에 공격하는 창빈에 웃음을 터트렸고

스키즈 동아리 멤버들은 이제야 이쁘게 활짝 웃는 여주에 자신들도 덩달아 행복해져 같이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여주는 정말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했고 스키즈 동아리 멤버들은 언제나 고민이 있다면 오라며 언제든지 고민을 들어주고 편이 돼주겠다고 하며 여주를 응원했다

그렇게 여주가 가고 스키즈 동아리 멤버들은 마음이 편해지고 괜스레 누군가에게 힘이 돼주었단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져 행복했다 다 같이 동아리실에 동그랗게 누워서 천장을 바라봤다

"진짜 누군가에게 힘이 돼준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좋은 것 같다-

예전에 여주 선생님이 행복하게 이뤘다고 한 말씀이 이거였나 봐"

.

.

.

"선샌님! 애들하고 이야기하다가 떠오른 건데요- 저희들도 나중에 선샌님처럼 멋지게 누군가에게 힘이 돼줄 수 있을까요?"

"그럼 당연하죠- 선생님도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누군가를 행복하고 힘이 나에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고 여러분들 도와주고 같이 행복한 추억들도 만들고! 그렇게 걱정하던 게 이렇게 행복하게 이뤄졌으니 여러분도 나중에 선생님처럼 컸을 때 힘이 돼주는 선생님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예요-"

.

.

.

"그러니깐- 우리도 여주쌤 처럼 행복하게 이룬거네?ㅎㅎ"

"우리 언제 날 잡아서 선생님 보러 갈까?"

"그거 좋지-!"

멤버들은 승민의 말에 좋다며 소리를 쳤고 다들 일어나 웃으며 동아리실을 정리하고 있었을까

똑똑똑-

"저.. 고민이 있어서 왔는데요..."

"스키즈 고민 동아리에 어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