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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방금 리뷰남 채널의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영상 보고 왔는데, 뭔가 마음이 되게 싱숭생숭해. 20대 여자로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내 감정들을 털어놓고 싶어졌어. 혹시 나 같은 생각 하는 사람 있으려나?

 

솔직히 '청년 고독사' 이야기가 제일 먼저 확 와닿더라. 하루 평균 열 명이나 고독사를 맞이한다는 거... 진짜 너무 슬프고 무서워. 나도 혼자 살고 있는데, 가끔씩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 '혹시 나도...?' 하고. 물론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지만, 세상이 참 만만치 않다는 걸 느낄 때가 많으니까.

영상에서 **"인간 실격"**이라는 소설 이야기가 나오잖아. 주인공인 오바 요조라는 사람이 어릴 때부터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워하고, 사람이 무섭다고 느꼈다는 부분이 진짜 공감 갔어. 물론 나는 극단적인 경험은 없지만, 가끔 사람들 속에서 나만 동떨어져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거든. 다들 뭘 그렇게 즐거워하고, 뭘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지 잘 모르겠고.

 

'광대' 가면을 쓰고 사람들에게 맞춰주려고 했다는 요조의 이야기도 왠지 씁쓸하더라. 나도 그런 적 많거든. 괜히 분위기 망치기 싫어서, 혹은 '나만 이상한가?' 싶어서 그냥 웃고 넘어가거나, 내가 진짜로 생각하는 거랑 다르게 말할 때도 있고. 그게 결국엔 자기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드는 건데 말이야.

 

한국 사회의 '적어도' 기준들 이야기 나올 때는 진짜 뜨끔했어. 인서울 대학은 나와야 하고, 정규직은 돼야 하고, 몇 살에는 결혼해야 하고... 그런 기준들에 못 미치면 '인간 실격' 딱지가 붙는다는 말이 너무 가슴 아팠어. 나도 끊임없이 그런 기준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자존감 떨어질 때가 많거든.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 하고.

영상에서 자기 혐오와 자기 연민 이야기도 깊게 다루잖아. 요조가 행복을 두려워하고,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어. 물론 나도 가끔씩 이유 없이 나 자신이 싫어질 때가 있지만, 그게 너무 심해지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 같아.

 

다자이 오사무 이야기도 흥미로웠어. 소설 속 요조와는 다르게 자신의 기준을 따랐다는 점이 인상 깊었지.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정한 사소한 이유를 따라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용기를 주더라.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존재 이유는 아니다" 라는 마지막 말이 왠지 모르게 계속 맴돌아. 남들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안전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나만의 나침반을 따라 항해해야 한다는 말이 깊이 와닿았어.

결론적으로, 영상을 보면서 나만 이렇게 불안하고 힘든 건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위로받았어. 세상의 기준에 억지로 나를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나만의 작은 이유를 찾아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얻은 것 같아. 20대, 아직 많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나만의 항해를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혹시 이 글 보는 다른 20대들도 비슷한 생각이라면 댓글로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

 

↓ https://www.youtube.com/watch?v=TkjzVwayE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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