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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는 거의 항상 꿈을 꿨던거 같은데 (대부분 악몽) 성인이 된 이후로는 꿈을 거의 안꾸게되었습니다. 어릴 때 악몽을 꾸더라도 가위를 눌려본적도 없구요. 가위가 눌린다는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4년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눌리게 되었습니다. 너무 짧아서 허무할 정도 였지만 한번 풀어볼게요.
그 날은 딱히 힘든 일도 없었고 다른 때처럼 평범하게 잠에 든 날이었습니다. 자다가 저절로 눈이 떠지는데 정말로 떠진것인지, 눈을 안떴는데 보이는 것인지.. 구별이 안됐습니다. 눈을 움직이는 느낌이 나야하는데 그런 느낌이 없었거든요. 여튼 시야가 갑자기 보이는데 열린 제 방문 앞에 긴 산발머리를 하고 하얀 소복을 입고 있는 사람이 있는겁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됐습니다. 잠자다가 깨기도 했고, 이런 상황이 처음이었으니까요.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하는 순간 아, ㅈ됐다!! 가위 눌렸다! 이 생각이 들면서 소리를 지르려고 했습니다. 근데 소리가 안나옵니다. 목에 힘을 주고 소리를 내려는데 목 끝에서 안나옵니다. 당황해서 움직이려는데 움직여지지도 않습니다. 분명 힘을 주고있는데 제 몸이 무거워 진 것처럼요. 움직이려고 한 10초를 버둥거렸는데 순간 욱해서 화가 나더라구요. 있는 힘껏 야 이 ㅆㅂㅅㄲ야!!!! 욕을 하면서 발을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그 순간 가위가 풀리고 침대에서 눈을 떴습니다. 전 누워있었고 제 방문은 닫혀 있더라구요. 아 개꿈이구나 싶어서 핸드폰에 가위눌림 검색했습니다. 아주 잠깐이라도 가위에 눌려서 그런지 심장이 엄청 두근거리는 걸 진정 시키려구요. 그러고 괜찮아진 것 같아서 다시 잤습니다.
그날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머리카락이 길어서 얼굴을 못봐서 다행이었습니다. 봤다면 엄청 무서웠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집에서 살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