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9 14:47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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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때부터 성인 되기까지 시골 한 동네에서 살았습니다. 지금도 그러는 지는 모르겠지만 20대 중반이시라면 아실 겁니다. 약속을 안해도 놀이터가도 애들이 있고 워낙 촌이다보니 여름교회수련회같은 교회 행사에 가면 친구들과 놀 수 있었죠. 저희 집 가는 골목에 교회가 있어서 행사가 아니더라도 주말마다 자주 다녔었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나서부터는 공부도 해야하고 학원도 다녀야 돼서 안다니기 시작했지만.. 가끔씩 전도사님을 마주치면 인사만 하고 지나갔었죠.

그렇게 제가 고등학생이 되고 야간에 심부름때문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교회 옆건물(교회창고) 계단에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는 전도사님이 보였습니다. 왜 야밤에 앉아 계시지...? 생각 하던중에 전도사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 힘든 일이라도 있으신가보다... 하고 위로는 못해도 힘을 드리고 싶어서 다가가는데.. 울음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웃는 소리로 바뀌는겁니다. 들릴듯 말듯 흑흑 거리던 작은 울음 소리가 귀에 박히듯이 하하하하하!!! 하고 웃는 소리가 나는데 순간 소름이 돋아서 쏜살같이 달려서 집으로 왔습니다.

갑자기 겪은 일에 경황이 없어서 사온 물건을 부모님께 던지고 방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아마 잘 못 본거라고 생각해서 현실도피를 하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다음날 일어났더니 놀랍게도 괜찮더군요. 그래도 밤에 겪은 일을 전도사님께 말하는 건 뭔가 무서워서 부모님한테 넌지시 말했습니다. 요즘 전도사님 못 본거 같네? 라고요. 근데 부모님 대답이...

작년에 암으로 돌아갔다고 하시더군요.

그걸 듣고 나서는 밤에는 심부름을 절대 안갔습니다. 저희 집으로 가려면 무조건 교회를 지나야 하거든요.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때면 달려서 지나가고요.

그때는 무서웠는데 이렇게 쓰니까 막 무섭지는 않네요...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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