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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가게 알바생 얘긴데
들어온지 두달 쯤 됐음. 대학교 2학년 남자.
친구 소개로 들어온 애고 좀 텐넨 같은 애여서 첨엔 웃기다고 넘겼는데
점점 좀 심각함을 느끼고 있거든.
아직 안 익숙해서 그런걸까 싶기도 하고ㅠㅠ...?
열정은 진짜 엄청남.
예를 들면
ㅇㅇ 테이블 요리라고 주면 카시코마리마시따!!! 하고 바로 어디라구요? 하고 물어봄;
ㅇㅇ 테이블!! 하면 네!!! 하고 가서 다른데 갖다줌ㅎ...
이런 일 비일비재. 참고로 테이블 열개 정도 밖에 없음.
뭔가 잘못하고 있을 때 그렇게 아니고 이렇게 해~ 하면 역시나 카시코마리마시따!!! 하고 안함.
??? 이렇게 하라니까 하면 또 하이!! 하고 또 다른 짓 함.
그러면서 지도 맨날 반성해 실수가 너무 많다 너무 죄송하다
보면 말뿐인건 아니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듣고있음...
근데 하나도 안 나아져.
글고 좀 상식밖의?? 행동이 많음.
오픈하면 창고에 있는 금고에서 준비금 꺼내서 돈통으로 옮기거든
근데 그걸 금고에서 꺼내서 돈 세고 다시 금고에 넣어서 창고에 넣음
돈통에 돈 없잖아 하니까 아 맞다 하는 식으로 다시 꺼내옴
쌀에 물 안넣고 밥 지음(두번 이상)
다른 알바가 주문 멀쩡히 잘 받았는데
옆에서 듣고 지가 전표져서 전표 2번 들어감
전표 다른 테이블에 갖다줘서 계산실수
글고 기본 행동에 침착함이 없고 모든 행동이 다 허둥지등
등등
정말 셀 수가 없음...ㅠ
기본적으로 한번에 전달되는 사항이 없고
대답만 잘하고 입력이 안됨
글고 뭘 다 깔짝깔짝 하다 말고 이거하다 저거하다 하고
중얼중얼 하면서 일 순서를 외우는데 하나도 안 외워져있음
큰 상황을 알려줘도 일부로 밖에 못봐
시야가 엄청나게 좁음
지적하면 진짜 열의만은 대단해
알겠다고 하고 진지하게 듣고 막 이렇게 이렇게 하겠다 선언하는데 안 달라짐.
걍 과부하가 와버리는 듯...?
나는 솔직히 ADHD 아님 경게성지능장애까지 생각하는데
뭐 본인한테 이걸 검사하라고 해볼 수도 없고....
앞으로가 좀 진지하게 고민이 된다.... 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