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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intj 남자랑 4년 살면서 관찰한 내용 썼었는데 오늘도 또 INTJ 남자 어떠냐는 글 있어서 몇가지 더 이어서 써봐. MBTI 관심없으면 그냥 둥글게 패스해주고 내가 가까이서 바라본 intj 남자는 이랬다 정도로 재미삼아 봐줘:)

1편은 여기!

 

⬇ https://deokjil.com/mbti/2933416

 



자기는 연애에 적합하지 않아서 연애가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 INTJ가 많은 것 같은데 그게 의외로 그렇지만은 않음.

앞서 얘기했던 자기 사람 아닌 이들에게 냉정하고 자기사람에게 스윗하다는 점이 이 유형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 많은 여자들이 "화려하지만 심플하게 해주세요" 랑 비슷하게 "남에겐 까칠하지만 내게는 다정한 사람" 같은 모순된 조건을 이상형의 조건으로 꼽곤 하잖아? 근데 사람의 성향이란 대체로 일관되어서 내게 다정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붙임성이 많고 타인에게 무뚝뚝하면 내게도 애정표현이 풍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그 와중에 이 유형은 여러 유형들 중에서 드물게도 "남에겐 까칠해도 내 사람에겐 다정하겠지"가 상당히 명확히 구별되는 성향인 것 같아. 이 점은 남편으로서나 아빠로서도 장점이 되는 듯. 자기 울타리 안을 성실히 지키고 우리 가족 아닌 남 일에 관심을 별로 두지 않으니까. 실제로 나랑 사는 INTJ남도 나 말고 타인의 일에는 무관심한데 그렇게 모아둔 관심과 애정을 나한테만 쏟더라.

이공계열, IT 종사자들 중에 INTJ 유형이 많고 실제로 INTJ들을 대해봐도 대부분이 이과적인 사고를 하는 걸로 보이지만 논리적이고 냉철한 성향 한구석, 마음 속 깊숙히는 의외로 은근 생뚱맞은 낭만과 공상을 가지고 있기도 함. 공상 과학 영화라던지 우주 소재라던지 심리학이나 추리... 그런 얘기를 비현실적이라거나 부질없는 것으로 취급하지 않고 진지하게 들어주고 대화해주면 비교적 단시간에 이 유형의 호감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유형의 마음을 제대로 얻는 일에는 꽤 긴 시간과 정성과 지적 능력과 기타등등이 요구되는 듯. 특히 이 유형과 얕은 관계가 아니라 깊은 관계를 쌓고 싶다면 지적 능력은 상당히 중요해. 이 유형에게는 불친절한 사람보다 멍청한 사람이 더 무매력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듯하더라고.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전문가 유형의 지식이든 골든벨 지대넓얕 식의 지식이든 간에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시너지 효과를 주는 사람에게 영감을 받고 호감을 느낌.

애초에 유형 자체도 대체로 주변사람들로부더 너드 유형의 사람이라고 분류되어져 있을 확률이 높다. 사물이나 어떤 주제의 이면을 탐구하고 원리를 깨우치기를 좋아하고 이런 행위 자체가 취미인 경우가 많은 듯. 유튜브 보는 거 보면 내연기관의 원리서부터 역사적 사건에 대한 소개, 유명한 영화의 리뷰까지 다양한데 탐구적 요소가 없이 단순 유머나 시간 때우기용 컨텐츠는 잘 보지 않음.

두뇌회전도 빠른 편이고, 대체로 지적 능력들도 좋으니 이 유형에게 빤히 보이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 게  좋음. 애초에 잘 속지도 않을 뿐더러 생기려던 호감도 짜게 식어버림. 

무튼 INTJ의 낭만, 공상은 냉정해보이기 쉬운 INTJ의 얼마 안되는 말랑한 구석이자 매력 포인트임. 연인에게 하는 행동들도 가만 보면 자기들 나름의 핀트와 가락을 가지고서 자기 딴에 최고로 로맨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임. 솔직히 말해서 그게 좀 오타쿠스럽거나 엉뚱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은 부정 못함...(...) 근데 여기서 "엥 그게 뭐야. 이상한데. 웃긴데?"하는 반응은 그들 마음을 조금씩 닫는 행동이 될 수 있어. 반대로 그 엉뚱한 주파수가 맞아 떨어져서 "와 대박. 완전 참신해. 로맨틱! 성공적!" 이런 반응인 상대에게는 점점 더 표현의 범위나 스펙트럼이 넓어져 감. 

그리고 INTJ들은 대체로 자존감이 높아서... 연애시장에서 자기가 보편적으로 잘 먹히는 성격유형이 아니라는 점에 그리 자괴감 느끼거나 슬퍼하지 않음. 이들이 연애가 어렵다고 한탄한다면 그건 자기가 루저라고 생각해서라기보다는 자기는 꽤 괜찮고 독창적이며 멋진 사람이지만 자기의 이 특이한 핀트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아서 아쉽다는 것. 이런 고고한 자존감이 또한 INTJ유형의 매력이지... 근데 간혹 어떤 사람은 이걸 오만함으로 받아들이기도 하는 것 같아.

대신 겉과 속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 어떤 언행을 하든 그들의 저의를 꼬아서 파악할 필요는 별로 없어. 겉으로는 아닌 척 하면서 속으로는 호박씨를 깐다던지 그런 얄팍한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이 유형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고 싫어하는 것을 멀리 쳐낼만한 충분한 지략이 있음. INTJ들 스스로도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간교한 꾀를 짜내는 일에 구태여 시간낭비 하지 않는 듯. 그리고 누군가를 속으로는 싫어하면서 겉으로는 친절히 대한다? 노노. 이 유형의 사람들은 애초에 이 점에서부터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는거 같더라. '싫은데 왜 좋은 척을 하거나 친절히 대해줘야 합니까? 내가 쟤 싫어하는거 쟤가 알게 되어도 난 그닥 상관없는데? 적이 생긴들 뭐 어쩌라고? 그러든 말든. 난 내 시간 내 감정이 더 중요하고 아까움' 같은 느낌이랄까. 타인과 감정적으로 불편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나 공포가 다른 유형에 비하면 훨씬 적어보여. 그리고 타인에 대한 판단이 엄격한 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상당히 엄격한 편. 근자감이나 말도 안되는 허세가 별로 없는 것도 그래서인 것 같아.

대신 그런 이유로 직장이나 거리가 있는 지인들로부터는 상당히 신랄하다는 평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음. 회의 중에 토론을 하거나 할 때도 둥글게 말을 돌려하는 정도가 다른 유형보다 적은 듯. 만약 둥글게 순화된 INTJ가 있다면 상처받을 수도 있는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하거나 이입해서가 아니라 그게 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성이라는 걸 인지해서 그냥 머리로 의식적인 조절을 가하는 것일 확률이 높음.

이 유형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인성을 그닥 낭만적으로 바라보지를 않아. 가치관도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쪽에 기우는 듯. 그래서 INTJ 유형의 호감을 사려면 능력이든 인성이든 간에 시간을 두고 입증을 해보여야 해. 근데 인성좋은 무능력자 직장동료는 사실 이 유형에게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함...

책임감이 상당히 강한 편이라서 매사에 허술하게 넘어가지 않음. 고지식하거나 뻣뻣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칠 정도의 융통성을 주장하며 내로남불 식으로 행동하거나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관대해서 일을 대충 하는 경우도 별로 없음. 만약 상사가 INTJ인데 자기가 일 못이다? 그럼 최소한 책임감이라도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 좋음.

  • 덕후냥이 2025.05.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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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후냥이 2025.05.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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