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일본 살면서 적응 안 되는 거 하나 꼽으라면 "냄비 문화".
겉으로는 다들 조용하고 상냥한데, 뒤에서 뭐라 하는 거 너무 많다.
아파트에서 윗집이 새벽에 세탁기 돌리길래 관리실에 살짝 물어봤더니,
다음날 그 집 문에 "소음에 민감한 분이 계신 것 같네요 ^^" 쪽지 붙어있더라.
근데 그게 끝이 아님. 이웃 전체가 나를 피하기 시작함ㅋㅋ
엘리베이터 타면 모르는 척, 인사해도 고개만 까딱.
마을 쓰레기 분리 안 맞게 버린 거 한 번 있었는데, 누가 사진 찍어서 관리소에 신고했더라.
사람들 성격이 문제라기보다, 이 시스템 자체가 너무 조용히 왕따 만들게 돼 있음.
그래서 지금은 그냥 최대한 조용히, 아무도 신경 안 쓰게 사는 게 목표다.
아 맞다, 오늘도 세탁기 시간 잘못 맞춰서 밤 11시에 돌려버림^^ 이제 또 눈치게임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