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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제목과는 다르게 별시덥지않은 스토리니 스킵하셔도 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남산타워를 가기위해 동대입구역 남산순환버스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3,5번 버스중에 정거장이 제일짧은 2번을 선택하여 기다리다 탔습니다 주말이라 아니라 다를까 사람이 엄청많았습니다 만차를 삐집고 들어가 운전석옆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제바로옆에는 한커플이있었고 만차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정숙한 상태로 버스가 운행을 시작하고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기사분에 다가와 소리를 지르며 평화가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내용인 즉슨 아주머니:

 

남산타워에서 국립극장까지 걸어가는보다 버스타는게 빠르다면서요 차가 이렇게 뺑뺑도는데 무슨 더 빠르다는거냐 이 이야기를 미친듯이 반복합니다 기사분이 해명하려고 하나 말을 막으며 사자후를 토해 냅니다

 

간신히 기회를 얻은 기사분왈 기사: 내가 이지역에서 20년이상 버스 몰았다 나도 수도없이 남산타워 오르내려봤다 남산타워에서 국립극장까지 도보로 두가지 코스가있는데

 

한코스는 25분이고 다른 코스는 정말 빨라야 17분이다 버스가 더 빠른거 맞다

아주머니: 나도 전에 남산타워에서 걸어내려와봤다 내가 처음 와본지 아냐? 누구를 바보로 아냐? 10분이면 된다 게다가 내리막길이다

 

이야기가 무한 반복되는 와중에 옆에있던 커플의 남자가 참전합니다 남자: 아주머니 지금 운행중이잖아요 아저씨 무시하고 운전하세요 아주머니 그냥 내리세요 내리세요

 

아주머니: 내가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거다 상관하지마라 나도 피해자지만 다른사람도 피해 보질말라고 이러는거다 기사: 무슨 10분이냐 말이안된다 아주머니: 아무튼 님 잘못이다

 

남자: 아주머니 내리세요 내리세요 팽팽한 삼각구도를 이루며 끝없이 반복됩니다 아이들도 많이타고 있었는데 어른들이 소리를 지르니 무서운지 한아이가 울기시작했고 연쇄울음폭발이 일어나 모든 아이들이 울기 시작하고 버스안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으로 변합니다 원래 이런일에 절대적으로 방관하는 타입이지만 이상황을 종결하기위해 저도 참전합니다 최대한 정중한 태도로

 

나: 아주머니 버스를 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되여 기분이 상하신 마음은 충분히 알겠습니다 아마도 만차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다보니 걸어가지 않은것에 더 후회가되어 그러신거 같은데 아주머니께서 분명히 전에 걸어와본적이 있다 10분이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걸어오시지 그러셨습니까? 기사분께서 이런상황까지 미리 언급해주셨다면 좋았겠지만 기사분은 시간에 대한 질문에 성실히 답하신거고 이런상황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아주머니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만차를 운행중이니 안전을 위해서 진정해주세요 그러자 버스안은 갑분싸가 되었고 나의 차분한 대처가 평화를 가져왔구나 뿌듯했지만

 

알고보니 내릴때가 되어 모두 내리고 있었습니다 세줄요약 1.남산타워에서 국립극장까지 2번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오는것이 빠른가 걸어오는것이 빠른가? 2.남산타워에서 국립극장까지 걸어오는데 10분이면 된다는 말은 팩트인가? 3.주말에는 남산타워에 가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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