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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스트레스 풀기도 힘들어진 시대, 마음 편한 여행 ‘차박’이 뜨고 있다. 차박은 여행지를 찾아 차에서 먹고 자며 머무는 여행을 말한다. 주로 혼자 또는 2인이 인적 드문 곳에서 머물기 때문에 대면 접촉의 위험도 적다. 차를 몰고 야외나 캠핑장에서 야영하는 ‘오토캠핑’과는 다른 개념이다.


대형 캠핑카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오해도 있지만, 발 뻗고 누울 공간만 있다면 소형차도 충분하다. 차박의 매력에 빠져 주말마다 차 몰고 훌쩍 떠난다는 주변 직장인들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지난해 10월 전북 진안군 운일암반일암 인근에서 반려견과 차박을 즐긴 홍유진 씨. 그는 “반려견용 안전벨트, 이동용 케널(개집)과 산책 때 필요한 물품만 챙기면 반려견과도 차박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홍유진 씨 제공

홍유진 씨(47)는 1년 중 6개월 이상은 차에서 잠을 청한다는 ‘차박 덕후’다. 한 달 동안 차로 전국을 누비기도 했다.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이날도 강설 일기예보를 듣고는 강원 인제군으로 홀로 떠날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 


이 추운 겨울날, 눈까지 펑펑 오는데 왜 따뜻한 집을 놔두고 차에서 묵겠다는 걸까. 그는 “집 창밖으로 보는 눈과 차에서 감상하는 눈의 질감, 설렘은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훌쩍 떠나는 자유

언제부터 차박에 빠졌나.


“2019년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여행기를 쓰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귀국해 지인으로부터 ‘차박’을 처음 들었다. 해보고 싶다 했는데 ‘네 소형차(미니 쿠퍼)로는 안 된다’고 했다. 오기가 생겨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2년간의 차박 노하우를 모아 책 ‘오늘부터 차박캠핑’을 냈다.”


소형차에서 차박하는 방법이 궁금하다.


“차량 1열 좌석을 앞으로 당기고, 2열 좌석을 반으로 접은 상태로 위에 매트를 깐다. 발 뻗고 누웠을 때 트렁크 문만 닫히면 어떤 차든 가능하다.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는 차량), 왜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용이하다. 쏘나타 같은 세단 차종에서 차박하는 분도 있다. 당연히 개인 체형, 키에 따라 조건은 달라지는데 제 남편은 확실히 저보다 불편해했다(웃음).”


준비할 건 무엇인가.


“침낭, 베개, 이불, 간단한 식기 등 최대한 집에서 쓰던 물건을 활용한다. 뒷좌석 ‘레그룸’(다리 공간)에 옷가지를 넣거나 아동 보호대를 깔면 바닥이 평탄해져 더 넓게 공간을 쓸 수 있다. 겨울철에는 보조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기장판이나 소형 히터도 좋다. 차창 가리개는 종이상자를 잘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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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나.


“현지 음식을 주로 사 먹거나 간단히 장을 봐서 해결한다. 또는 집에서 조리를 마친 재료, 간편식을 가져와 소형밥솥, 전기 인덕션으로 데운다.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게 중요하며 소형 가스레인지 등 화기류는 안전상 쓰지 않는다.”


홀로 즐겨 찾는 여행지는 어디인가.


“겨울에는 강원 춘천시 소양호 인근, 강원 인제군 원대리 인근 설경을 즐긴다. 정선군 동강 유역이나 경북 군위군 화산산성 주변도 자주 찾는다. 봄, 여름에는 강원 홍천군 밤벌유원지 경치가 최고다.”


입문자가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주차가 가능한지, 안전한지, 사유지는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저는 주로 동네 이장님을 찾아가 차박 가능한 곳을 여쭤본다. 당일 차박 피크닉을 다녀오는 연습도 좋다. 머문 곳에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건 기본이다.”


차박의 가장 큰 매력은.


“떠나고 싶은 순간, 바로 떠날 수 있다. 어디든 발길 닿는 곳이 여행지다. 차창 밖 밤하늘 은하수를 본 사람은 차박을 멈출 수 없다. 나중엔 차박 유럽 횡단을 꿈꾼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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