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따라 즐기는 복합문화공간 

요즘 서울 곳곳에 감각적이고 즐길거리 가득한 복합문화공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카페부터 전시, 이색 놀거리까지 한곳에 총 집합해있고, 방역도 철저하다보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꺼려지는 시국에 후다닥 놀다오기 좋더라고요. 

단순히 카페, 맛집, 쇼핑 공간이 합쳐진 예전의 복합문화공간과는 다르게, 요즘 복합문화공간들은 최신 트렌드를 접목해 다양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어요. 이름은 같은 복합문화공간일지라도 모두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 경험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곳들이었어요. 

그럼 요즘 힙쟁이들은 이미 다 다녀왔다는 신상 복합문화공간 4곳, 보러 가실까요?

일상비일상의 틈은 LG U+에서 만든 복합문화공간이에요.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총 6층 규모의 건물로 이루어져있고, 층별로 다른 컨셉의 공간을 즐길 수 있어요.1층은 모든 방문객에게 오픈되어있으며, 2층부터는 일상비일상의 틈 앱을 다운 받고, 회원가입을 해야 입장이 가능해요. 

1층은 아이폰이나 유튜브 기기 같은 전자기기가 진열되어있고, 원한다면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본격 문화공간은 2층부터 였는데요, 2층은 글린하우스 카페가 입점되어있었고, 3층은 독립서점, 4층은 포토존이 있었어요. 이 포토존 공간에는 유명 증명사진 맛집인 '시현하다'도 들어와 있어서 확실히 트렌디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5층에는 스크린 격투, 타로 점보기 등 이색 게임을 할 수 있는 겜덕을 위한 공간이었었어요.

전체적으로 굉장히 트렌디하고 인싸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든 공간이었어요. LG U+가 오픈한 곳인데 1층을 제외한 공간에서는 LG 느낌도 나지 않더라고요. 브랜드 홍보가 과하지 않다보니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었어요. 

ㅣ위치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5-5

ㅣ영업시간 : 11:00 ~ 21:00

성수낙낙의 '낙낙'은 '넉넉하다'의 작은말인 '낙낙하다'에서 따왔다고 해요. 성수낙낙 방문으로 일상에서의 작은 여유를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붉은 벽돌과 그 주변의 초록 나무들이 성수낙낙이라는 이름과 굉장히 잘 어울렸어요. 

성수낙낙에서 요즘 핫한 곳은 크게 두군데로 꼽을 수 있어요. 

성수낙낙 필수방문 하나. 이케아랩

이케아랩은 광명, 고양의 이케아와는 다르게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운영되는 곳이에요. 이케아에서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성' 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가진 쇼룸들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팝업스토어라 그런지 제가 알던 이케아 쇼룸보다 특이하고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성수낙낙 필수방문 둘. 무민 전시회

무민 전시회는 성수낙낙의 A동 그라운드 시소에서 진행되고 있었어요. 캐릭터 무민의 이야기를 공간별로 배치해서 기존에 몰랐던 무민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전시라고 해요. 사실 저도 무민 캐릭터만 알았지 무민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역사도 깊고 사랑, 우정, 행복 등 철학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더라고요. 주변에 무민 덕후가 있다면 꼭 데리고 다녀와야 하는 곳이었어요!

오프라인 웹툰체험관은 <여심강림>, <신의 탑> 같은 유명 웹툰을 오프라인 전시로 접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단순히 작품의 스토리나 제작 과정을 전시로 만들어둔 것이 아닌, 각 웹툰을 주제로 이색 포토존, 테스트, 방탈출 같은 놀거리들이 갖춰진 공간이었어요.

네이버에서 잘 나간다는 웹툰은 거의 모여있었는데,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즐길거리는 <여신강림> 테마였어요. 여신강림 주인공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상형 테스트라던지, 주인공들의 인상착의를 기억한 후 맞춰보는 게임 같이 처음 접해보는 전시 형태여서 정말 재밌었어요. 모모는 <신의 탑> 방탈출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해요. 웹툰 내용을 잘 알고 있을수록 탈출하기 쉽기 때문에 웹툰 덕후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곳이었어요. 

ㅣ위치 :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102길 42

ㅣ기간 : ~ 21.12.31

ㅣ입장권 : 15,000원

서촌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브릭웰은 멋진 건물로 유명한 곳이에요. 무려 20년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과 시민공감 특별상을 수상한 건물이라고 해요.

Brick Well (벽돌 우물)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늘이 뻥 뚫린 깊은 우물 형태의 건물이 벽돌로 만들어져 있어요. 뚫린 하늘과 건물의 틈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1층의 연못과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왜 건축상을 받은 건물인지 건알못인 저와 모모도 이해가 될 정도였어요.

현재 브릭웰에서는 그라운드시소의 '유미의 세포'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다가오는 3월까지 전시가 진행되고 브릭웰은 또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해요. 전시가 끝나기 전에 건축상 받은 건물도 구경하고, 전시도 구경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ㅣ위치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