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28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인터넷에서 보면 스시는 동남아 음식에서 유래됐단 말이 있음. 실제로 그럴까?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ㅇㅇ 실제로 그럼. 일본 내에서도 스시 원류는 동남아에서 시작해, 8세기 경 중국을 거쳐서 혹은 동중국해 쪽으로 유입되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음

근데 동남아에 스시 비스무리한 요리도 없던데요?
하는 사람들도 있을꺼임.
이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스시는 상당한 변형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그런거임. 즉,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요거랑 옛날 스시는 완전 다른 형태임

들어가기 전에 스시의 표기법을 살펴보면,
일본에서 스시는 한자로 ?, ?, ?司 등으로 씀

보통 도쿄쪽 스시집은 ?란 명칭을 많이 쓰고
오사카쪽 스시집은 ?란 명칭을 많이 쓰는데
뜻을 보면,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모두 물고기젓, 소금절임 이런 뜻을 포함하고 있음

왜 그러냐면 스시의 원류는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생선에다 소금 뿌리고 밥과 함께 돌로 짓눌러서 놔두면, 밥이 발효되면서 젖산이 나와서 부패 없이 생선의 장기간 보존을 가능케 하는 발효 음식이었기 때문.
(그리고 이런 형태는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존식임)

이 당시의 스시는 발효 후에 '밥을 털고' 생선만 먹는 거였는데, 이런 스시를 '나레즈시'라고 함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위에 사진은 후나즈시란 스시로,
붕어 배 안에다 밥 넣고 발효한 스시인데
현존하는 스시 중 가장 오래된 형태로 알려져 있음

근데 만드는데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걸리는데다,
고오급 식재료인 쌀밥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발효기간 좀 줄이고 쌀밥도 같이 먹어보자 해서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조금 변형된 '나마(生)나레즈시'란게 탄생함.
이건 1달 정도 발효시키고 밥도 같이 먹는 스타일

근데 이것도 길다고 느꼈는지 다양한 발효 방법이 등장하는데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쌀 누룩 넣고 발효시킨다던지 (하타하타즈시)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술 넣고 발효시킨다던지. (사케즈시)

이런 스시들은 향토 요리로 명맥을 잇고 있음

이러다 전국시대 말기즈음, 발효 기간을 엄청나게 줄이는 방법이 나오는데, 바로 '식초'를 이용하는 것임.

이런 식초를 이용한 스시는 빨리 만들 수 있다고 해서
하야(早) 즈시라고 불리게 됨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나무틀 안에다 초를 한 밥을 넣고 생선을 올린 뒤 일정시간 눌러서 만든 하코즈시 (혹은 오시즈시) 등도 이러한 하야즈시의 산물인데, 이런 상자초밥은 요즘도 많이 먹는 스시임.

또 발효기간이 굉장히 짧아지면서 쌀밥의 형태가 뭉개지지 않고 모양을 유지할 수 있게 됨.
이는 다양한 형태의 스시가 제작 가능해짐을 의미함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이런 마키즈시 (말이 형태의 스시)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보우즈시 (봉 모양으로 만 스시) 등등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고안된 스시임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그러다 에도시대에 드디어 현대 초밥의 대표격인
니기리즈시 (쥠초밥)이 등장함.

당시 개깡촌이었던 에도 (지금의 도쿄)는
정치적 이유로 개발되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초 남초사회였던 당시 인구 100만 에도의 식사를 책임진 게 이 야타이 (포장마차) 문화였음.

하코즈시 같은건 상자에 넣은 뒤 눌러 어느정도 숙성하는 시간이 필요했기에, 빨리 만들어 팔아야 하는 포장마차에서 수요 감당을 할 수 없었음.
그래서 이러한 시간을 더욱 단축하기 위해 그냥 손으로 쥐기 시작함.

이렇게 현대 스시의 대표격인 니기리즈시는 길거리 패스트푸드로 시작을 하게 됨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당시의 스시. 당시는 스시 2-3피스면 한끼 식사로 충분했음

현대의 스시와 크기 비교를 하면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요렇게 크기 차이가 있음.

그리고 이 때만 하더라도 밥과 생선 모두 초처리를 했는데, 지금도 정통 에도마에 스시를 표방하는 곳은 생선에 시메 (초절임) 같은 것을 꼭 함.

지금처럼 생선에 초처리를 안하기 시작한 건 냉장고 등으로 얼음의 입수가 쉬워지면서부터임

이런 관동 지방의 니기리즈시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현대의 스시가 완성됨


스시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 꾸르

(현시대 스시의 신, 스기타의 전어 스시)


세줄 요약
1. 현대의 스시는
2. 발효시간을 줄이기 위한
3. 갖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사진📸 사랑LOVE 포인트 만렙! 도전 2025.03.19 4679
공지 안내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 2024.11.04 25851
공지 System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0432
376094 [CNN선정 세계7대 공포 스팟] 일본 후지산 속 갇힌 미스테리 마을 일본 최대의 사이비 종교였던 옴진리교(オウム真理教) new 2025.05.23 8
376093 드론의 소름 끼치는 발견, 협곡에서 아무도 봐서는 안 될 것들이 드러났다! newfile 2025.05.23 8
376092 유머 상상을 초월하는 수산 선진국의 호텔 크루즈 고등어잡이 어선 직접 타 봤더니|차원이 다른 바다 위 대형선박! 노르웨이 어선 4박 5일 체험기|세계테마기행|#골라듄다큐 newfile 2025.05.23 8
376091 일본 후쿠시마 정화조 의문사 newfile 2025.05.23 8
376090 나사에서 공개한 블랙홀 소리 2 newfile 2025.05.23 12
376089 어느 모텔의 안전수칙 메뉴얼 2 newfile 2025.05.23 10
376088 펌) 증조할머니가 저승사자와 3번 싸워 3번 이긴 이야기 3 new 2025.05.23 15
376087 유머 한국인이라면 알아듣는 색이름 지정 newfile 2025.05.23 6
376086 유머 말레이시아 밥솥발생 2 newfile 2025.05.23 10
376085 유머 ㅈㅊ 한 트위터리안이 이준석 학교식당 방문에 대처하는 법.twt 3 newfile 2025.05.23 13
376084 유머 솔직히 식민지였어서 발전을 못한다는 건 핑계 아님? 2 newfile 2025.05.23 9
376083 유머 출근 첫날부터 파격적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 2 newfile 2025.05.23 8
376082 유머 자영업자에게 폐업을 강요하는 의사.jpg 3 newfile 2025.05.23 9
376081 (씹스압) 창문에 찍힌 여인의 정체.JPG 2 newfile 2025.05.23 14
376080 어떤 공포스러운 존재나 신적 존재를 깎아내리려면 1 newfile 2025.05.23 11
376079 (살짝 혐)실존하는게 의문인 생물들 2 newfile 2025.05.23 13
376078 [금주의추천]지금 원자로 내벽 안에 갇혔습니다 newfile 2025.05.23 9
376077 장산범 하면 아직도 기억나는 올타임 레전드 2 newfile 2025.05.23 12
376076 잘못 알려진 한국의 미신모음 1 newfile 2025.05.23 9
376075 현재 일본에서 난리난 의료 만화 newfile 2025.05.23 12
376074 VR계의 혁명.manhwa newfile 2025.05.23 10
376073 나폴리탄 세계관이 된 이후 에타 2 newfile 2025.05.23 11
376072 호러영상 댓에 달린 오싹한 산재 썰들 2 newfile 2025.05.23 14
376071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트위터에서 본 고속도로 라이브 영상 newfile 2025.05.23 6
376070 [혐주의] 가내수공업으로 공포짤을 제작해보자 newfile 2025.05.23 7
376069 한국 호러글 특징 newfile 2025.05.23 15
376068 밑에 무주 리조트 괴담 읽었는데 존나 말도 안 되네 ㅋㅋㅋ 1 newfile 2025.05.23 10
376067 (장문,스압) 키스해야 나갈 수 있는 방 1 new 2025.05.23 11
376066 강수진은 진짜 목소리 안 변한다 1 new 2025.05.23 12
376065 대형견 북북 쓰다듬고싶다... new 2025.05.23 1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537 Next
/ 12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