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25, 서울특별시청)에게 역전 발차기를 허용한 영국 선수가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며 황당한 주장을 하고 나섰다.
이다빈은 27일 도쿄에서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영국의 비안카 위크든을 25-24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다빈은 결승전에서 밀리카 만디치(세르비아)에게 7-10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준결승에서 이다빈은 종료와 동시에 찍기로 비안카의 얼굴을 쳐서 3점을 얻어내며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비안카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폴란드의 알렉산드라 코발축을 7-3으로 이기고 동메달을 땄다. 비안카는 동메달을 딴 뒤 BBC와 인터뷰에서 “메달을 따서 기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비안카는 준결승에서 억울하게 한국선수에게 졌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내 영혼을 놔두고 왔다. 준결승에서 승리를 도둑맞았다. 심판판정이 이상했다. 하지만 침착함을 유지했고, 동메달 결정전에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비안카의 주장은 적반하장이다. 준결승에서 비안카는 이다빈의 몸을 잡고 발차기를 하는 반칙으로 8점이나 감점을 당했다. 그는 이다빈을 손으로 잡고 넘어뜨리는 반칙으로 득점을 얻기도 했다. 한국 측에서 비디오판독을 요구해 이를 두 차례나 바로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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