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보기에는 당장 사용해도 될 만큼 다 지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직 선수단이 입주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외장은 건축이 완료됐지만 내장 마감을 하는 중이다. 이미 천연잔디 구장 두 면에 잔디까지 심었지만 잔디가 뿌리를 내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또한 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내부 집기 구입 하나하나에 시의회의 승인도 필요하다. 성남FC는 올 시즌까지는 탄천종합운동장 뒤편의 성남회관에서 생활한 뒤 내년 1월 짐을 싸서 클럽하우스로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럽하우스를 신축한 뒤 보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정비도 들어갔다. 대부분은 설계에 따라 문제 없이 쓸 수 있지만 막상 짓고 나서 보니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펜스’다. 성남FC 클럽하우스 천연잔디 훈련장은 경부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는 교통의 요지다. 클럽하우스에 입주하면 원정경기 이후 동선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노른자위 땅에 지어졌다.
그런데 경부고속도로와 맞닿아 있어 단점도 있다. 혹시라도 훈련장에서 강하게 찬 공이 훈련장을 넘어가면 곧바로 경부고속도로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존 설계된 펜스도 낮은 편은 아니지만 클럽하우스를 둘러본 관계자들은 안전 문제를 위해 펜스를 더 높게 설치하기로 했다. 성남FC 관계자는 “우리 팀에 펜스를 넘길 만큼 무모한 슈팅을 때리는 선수는 없지만 그래도 안전을 생각하는 마음에 펜스를 더 높이기로 했다”고 웃었다.
물론 성남FC는 펜스에 대한 걱정보다는 더 큰 걱정이 하나 더 있다. 성남FC 관계자는 “이렇게 좋은 클럽하우스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우리 팀이 2부리그로 내려가면 절대 안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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