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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흔셋에 덕질(fangirl)하는 게 자랑스러워. 당신도 그래야 해”

오늘 CNN에 보도된 기고문 제목입니다. 자신을 6개월 차 아미(Army·방탄소년단의 팬클럽)라고 소개한 그의 이름은 라니 누틸.

누틸은 미 하버드대, 예일대, 존스홉킨스대, 에머슨 컬리지 등 세계적인 대학에서 아시아계 미국영문학과 창의적 글쓰기 등을 가르쳐 온 인물입니다.

누틸은 신곡 버터(Butter)를 발표한 방탄소년단(BTS)을 향해 팬심을 담은 글을 작성했습니다. 기고문을 통해서 BTS의 글로벌 인기를 폄하하려는 시선을 식민주의로 비판하고 BTS 음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이 치유된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누틸이 처음부터 BTS를 향한 시선이 고왔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철없는 10대들의 팬덤’ ‘단순한 꽃미남 보이밴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인식이 전환된 계기는 자신이 교육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문학과 영화 수업에서 학생들이 하는 BTS 얘기를 들으면서부터입니다. 그가 처음 들은 곡은 ‘다이너마이트’입니다.

그는 화려한 폭죽이 터지는 3분 43초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나쁜 일들을 잊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누틸은 신경쇠약과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는데 BTS 음악을 듣고 “노래와 춤은 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연고가 됐다”며 “거짓말 안 하고 나는 그들의 춤동작을 따라 부엌에서 춤을 추는데, 이때는 열세 살 적의 내가 다시 돌아온 모습”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https://www.mbn.co.kr/news/world/4508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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