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20을 3년간 사용하였습니다. 배터리나 디스플레이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만 빠른 글자 입력 시 오타가 심하고 카메라 성능도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본적으로 OLED 화면은 플리커링 때문에 눈이 많이 피로해지고 번인현상 때문에 제외하고 보니 최신 폰은 아이폰XS가 고작이더군요. 아이폰은 특유의 감성, 불편함 때문에 선택권 없이 V20을 쓰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메이트20은 LCD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거래로 내수용 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 며칠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적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글입력, 플레이스토어 등은 큰 어려움 없이 설치하였습니다. 백도어 문제는 구글링 해본 결과 개인유저로서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 수준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먼저 장점은

1) 밝은 곳에서도 잘 보이고 화면의 시인성이 좋습니다. 메이트20은 RGB가 아니라 RGBW입니다. 흰색 화소 하나가 더 들어가 있는데 이는 HDR 스펙을 만족시키고 밝기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LG G7도 RGBW였는데 몇 시간 사용 했을 때 OLED만큼은 아니지만 눈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메이트20도 RGBW란 것을 구입하고 나서야 알게 되어 걱정을 하였는데 RGB인 V20만큼 눈이 편하지는 않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RGB는 화면이 아니라 그림처럼 보이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고사양폰 중에서 RGB LCD는 앞으로 영원히 출시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2) 빠릿빠릿합니다. 어플 반응속도, 지문인식속도는 기존 V20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3) 카메라는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 V20이 나쁘지 않은 카메라라 생각하였는데 같은 대상을 찍어보니 V20은 좀 흐리멍덩한 느낌이고 메이트20은 음영이 뚜렷합니다. 사물 사진은 좋은데 인물사진은 최고라고 말하기엔 뭔가 아쉬움이 남네요. 카메라 응답속도, 사진 퀄러티를 고려하면 만족합니다. 해상도가 높은 메이트20 PRO와 추후에 나올 메이트30의 해상도도 많이 부럽습니다만 그 정도 퀄러티의 사진이 과연 제게 필요할까 생각해 보면 욕심은 접기로 했습니다.  이 정도로도 감사합니다.

4) 평면유리라 강화유리 붙이기 좋습니다. 곡면은 돔형으로 된 강화유리를 붙여야하고 테두리는 터치감이 떨어집니다. 보기엔 고급스럽지만 돔형은 사실 애물단지라 생각합니다.

5) 배터리가 오래갑니다. 편안히 24시간 쓰고 많이 남습니다. 게임은 안 하지만 인터넷, 동영상도 보고 평범한 유저 기준입니다.

6) 스피커 성능이 좋으며 발열이 적습니다. 스피커 음질이 V20보다 훨씬 좋네요. 그리고 동영상 시청을 하던, 유투브를 보던 발열이 적습니다. 화웨이의 기술이 빛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단점은

1) 올웨이즈온 기능이 없습니다. 꺼지면 아무 것도 안 나옵니다.

2) 앱 설치, 기본앱 제거 시 진행 중인 체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중 다시 열면 이미 설치완료, 제거완료가 되었더군요. 원래 이런 것인지 일종의 버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3) 증권프로그램 지문인식이 되질 않습니다. 이유를 모르겠네요. KB국민은행의 지문인식도 어렵게 성공하였습니다.

4) mms 수신은 되는데 이전처럼 보이진 않네요. APN값을 이리저리 조절해 봤는데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MMS화면상에 복사가 되네요.  장문을 타인에게 전달시 필요했는데 복사가 되니 기본 문제는 해결입니다. 그리고 문자 예약전송이 안되고 통화기록에서 바로 문자 보내기는 안 됩니다. 아마도 이 부분은 LG, 삼성에서는 유저를 신경써서 배려해준 부분이고 화훼이는 이런 부분은 아예 신경을 안 쓰나봅니다.

5) Volte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예전 통화음량이 얼마나 깨끗했는지 바꿔보니 알겠더군요.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통화 : 기타 사항 = 10 : 90 인 제게는 일단은 포기할 부분입니다. 구글 검색을 해보면 추후 업데이트 시 가능할 거라고 하긴 합니다.
https://piunikaweb.com/2019/06/14/huawei-mate-20-may-update-brings-volte-vowifi-support/

8월 27일에  9.1버전 업데이트 후 화면에 VOLTE라고 뜨지도 않는데 통화음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통화음질에 불편함은 없는 수준입니다.

6) 모든 직구 제품의 공통점인 AS가 쉽지 않다는 것.

어쨌든 만족합니다. 고민하시는 분은 충분히 검색해 보시고 심사숙고 하셔서 구입하시고 잘 쓰시기 바랍니다.

정보) 강화유리는 솔츠 밖에 못찾겠더군요. 장당 7,000원입니다. 가격이 센 편인데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케이스는 해외판 고가제품이거나 구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어서 링케 퓨전 X를 샀습니다. 이거라도 있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의 만족도는 95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