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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들의 이탈 직후 흥국은 팀의 꼴을 전혀 갖추지 못했음. ???들의 당시 파급력이나 전력상의 위치를 생각할 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 이탈 전까지 경기차가 뭐 엄청난 것도 아니었지만 경합이라 판단할 정도 또한 아니었음에도 우리(GS)한테 기어이 정규리그 잡히고 우승을 준 것만 봐도 적어도 그들의 언행이 팀에 무슨 영향을 줬는지는 쉽게 알 수 있음.

 

그리고 나는 당연히 챔피언전에서 흥국을 못 만날 거라 생각했음. 말한 대로 전력이 문제가 아니라 팀의 꼬라지 자체를 못 갖췄다고 볼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이 팀은 다음 해에 풍파가 들이닥쳐서 그렇지 그 때만 해도 분명 정상 전력이었던 IBK기업은행을 기어이 잡아서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음. 세터도 없고 외국인선수도 제몫을 못한다던 팀이. 챔프전에 와서도 1,2차전은 밀릴 만해서 밀렸지만 3차전은 풀세트로 졸지에 잃을 게 없는 자에서 많은 자가 된 상대팀을 몰아갔고.

 

나는 여기까지만 보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함.

 

뭐 개인들의 갈등이야 당사자들만 알겠지만,

 

적어도 당시의 흥국 선수단이 김연경을 내지는 ???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그것이 어떻게 팀의 변화에 드러났는지는 누구나 판단 가능하다고 생각함

 

김연경이나 그 팬덤에 대한 감정도 내가 빠는 팀이 팀이니 여러모로 안 좋긴 한데, 적어도 이 일에선 그것들을 전혀 생각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상황이 명확하지 않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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