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하시던 피시방이 코로나 때문에 패망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니까 집도 여의치 않아서 작년에 내 군적금으로 500/35 원룸에서 둘이 살았는데
작년 어느날 알바끝나고 편의점도시락 같이 먹을라고 두개 사서 집 왔는데 아버지 목매달았더라
당연히 보험금 이런거 없고 큰 빚만 떠안게 되었는데 며칠전에 담보잡혀있던 아버지 명의의 시골집이 경매로 팔리면서 빚 변제가 되니까 조금은 안정이 되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했던 생각 중 제일 많이 했던 생각은 그냥 미련하게 살지 말자 였던 것 같다 아버지가 좀 많이 착하고 미련했어서
돈벌려고 사업시작한 사람이 말년엔 돈에 욕심이 없었던게 지금생각하면 참 모순이고 바보같은데
어쨌든 나는 그렇게 돈 몇푼에 죽고싶지 않아서..
그래서 돈 많이 벌고 싶다
작년에 대학졸업하고 다행히 바로 취직되면서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여러 빚갚고 나니까 남은 쌈짓돈 이백만원남짓 이거로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고 싶다..
가족도 없고 이런 이야기 어디가서 할 데도 없고..
그냥 경매 끝나고 해방된게 너무 좋아서 새벽에 좀 끄적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