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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여러분… 제가 요즘 좀 생각이 많아져서 주저리주저리 한번 써볼게요.

오늘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영상 봤는데, "자살로 내몰리는 노인들" 이라는 거예요. 솔직히 처음엔 그냥 슥 넘기려고 했는데, 뭔가 찜찜해서 한번 봤거든요. 근데 진짜… 마음이 너무 안 좋아지는 거 있죠.

거기 나오는 할아버지께서 15년 넘게 정신과 약을 드시고 계신대요. 안 드시면 아무것도 못 하시고, 운전하시다가 어디서 내려야 할지도 모르신다고… 얼마나 힘드실까 상상도 안 돼요. 젊은 사람 우울증도 힘든 건데, 어르신들은 은퇴 후 경제적인 어려움에, 몸도 여기저기 아프시고 기능도 떨어지시고. 제일 마음 아팠던 건 배우자나 자녀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느끼시는 그 외로움, 사회적 고립감 때문이라는 거예요. ㅠㅠ

우울증 검사에서 15점 만점에 8점 넘으면 노인 우울증으로 본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노인분들 중에 우울증이신 분들이 진짜 많대요. 특히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비율이 30%까지 늘어난다고 하니… 주변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 생각도 나고 괜히 울컥했어요.

그리고 우울증 증세가 저희가 흔히 아는 무기력, 초조함, 불면, 기억력 저하뿐만 아니라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대요. 어르신들은 그냥 "아프다"고만 말씀하시니까, 혹시 우울증인지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다는 게 더 안타까웠어요.

근데 더 충격적인 건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이 OECD 국가 중에서 1위래요… 진짜 너무 심각한 거 아닌가요? ㅠ 아프신데 돌봐줄 사람도 없고 외로우시니까 자꾸 안 좋은 생각을 하신다는 말씀 들으니까 눈물이 핑 돌았어요. 특히 자녀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경우도 많다고… 얼마나 마음이 힘드셨으면 그런 생각까지 하실까 싶고…

우울증은 깊어지기 전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노인 우울증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관리하는 공공 기관이 우리나라에 딱 한 곳밖에 없다는 것도 너무 놀라웠어요. 우리나라 노인 정신 건강 관리는 주로 치매에 맞춰져 있다니… 물론 치매도 너무 힘든 문제지만,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에 대한 지원도 더 늘어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어떤 할아버지께서 자기를 살게 해준 건 선생님들, 즉 주변의 도움이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서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구나 싶었어요. 지금은 주로 지자체 복지 사업으로 노인 정신 건강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지역별 편차도 크고 서비스 지속성도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중앙 정부 차원의 정책이 진짜 필요한 것 같아요.

휴… 오늘따라 괜히 센치해져서 두서없이 쓴 것 같네요. 그냥 이 영상을 보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어요. 우리나라도 이제 고령화 사회인데, 어르신들이 좀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실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괜히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봤습니다. 😔

 

↓ https://www.youtube.com/watch?v=6V8-48_Q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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