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키우기에 진심인거 같아 존나 귀찮지만 적어본다
1.니 딸기 문제점
하우스 딸기가 해를 받는 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다
말그대로 해만 떠있으면 계속 노출이다
암만 남향이고 뭐고 간에 집 베란다에선 광이 부족하다
그에 맞게 물 조절이 필요한데 그건 경험과 직접관찰의 영역이라
조언을 해주기가 힘들다
다만 사진으로만 판단해 보자면 물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비교적 적당한 상태를 유지 중인것으로 보인다
상토는 주먹으로 쥐어 힘껏 짜봐라
물이 주르륵 떨어지는게 아니라 몇방울 겨우 떨어지는 수준이면
적당하다
저면관수는 물에 상시 노출되어 과습의 문제가 생기거나
오염수의 장기간 적체로 요즘 농가에선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니 물 고이게 하는건 비추다
물의 양 보다는 양분의 질적인 문제가 중요하다
입제비료를 뿌려두고 수도물로 주는 방식일텐데
딸기는 토양의 지속적인 EC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품종이라
좋은 방식은 아니다
물에 녹여 주는 비료를 찾아봐라
질소 인산 가리(칼륨)로 구성된 기본 복합비료에 미량요소 들어
있는 비료면 무난하다
이걸 1000배 농도로 녹여 잎을 가급적 맞추지 말고
상토에만 관주해라
아침 일찍 해가 뜨기전이면 잎을 맞춰도 상관없으나
해가 강할시 그리하면 장애가 올수 있다
첫타임은 8시에서 9시 사이가 좋고
오후 3시 이후엔 아무것도 주지마라
늦은 관주는 뿌리에 독약과도 같다
또한 매일줘야 된다 2~3일에 한번씩 주는건 안된다
횟수는 배수되는 양을 보고 결정해야 하는데
설명하기가 너무나 어렵다 실천하기도 어려울꺼다
그냥 자라는 상태 보고
1일 2회로 출발해서 늘이던지 줄이던지 해라
그리고 상토가 바짝 마른 상태가 아니면
비오거나 흐린날은 1일 1회로 제한해라
요소를 구해봐라
그걸 물 1리터에 15그램 녹여 아침 일찍 해뜨기전
분무기로 잎에 살짝 뿌려줘라
흘러내릴 정도로 많이 말고
3일간격으로 3번만 하면 마법처럼 체격이 좋아질꺼다
2.과실관련
딸기의 생장과정은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으로 나뉜다
영양생장은 과실
생식생장은 체격
요렇게 단순히 생각하면 되는데
지금은 생식생장의 시기라 꽃이 만들어 지기 힘든 시기다
만들수는 있지만 정상적이지 못하니
자연스러운 생식생장의 길을 가면 된다
즉, 덩치를 키울 시기지 임신할 시기가 아니란 거다
그러니 꽃이 피는 부분에 너무 욕심내지말고
덩치를 잘 키워주면
10월초에 꽃이 밀고 나올 것이고
11월 중순 넘어가면 빨갛고 예쁜 딸기를 볼수 있다
지금 딸기농가들은 전부 모종 키우기에 올인한 상태다
니가 한 런너를 꽂아 개체수를 늘이는 작업을 하고 있는거지
그렇게 키워 8월말~9월중순경 본밭에 정식한다
그럼 그놈들이 10월초에 꽃을 피우고 11월에 첫딸기를 출하한다
이 플로우를 참고해서 비슷하게 간다 생각하면 된다
3.일반 가정에서 장난삼아 재미삼아 대충 키우는것과 달리
어떠한 진심이 보여 일반 가정에서 하기 힘든 디테일한 부분까지
설명했다.
나야 본업이니 별거 아니지만 취미로 하는 이들에겐 힘든
부분일꺼다
결론은 사먹는게 싸게 친다
P.S 내가 이것저것 챙겨 줄순 있는데 받을 의향이 있는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