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적어 주세요.

쥐가 미끼를 물면, 꽥!

 

그 길로 감전사야

 

이걸로 쥐를 꽥 죽인다고?

 

그렇지

 

인터넷 상품 중에 가장
덜 잔인하게 죽이는 거야

 

지금 하나님의 창조물을
죽이겠다는 겁니까?

 

농담입니다

 

최 목사님

 

어쩐 일이세요?

 

김 사장님 얼굴을 잊어버릴 것 같아서

 

지나가다 들렀습니다

 

요즘 일이 바쁘거든요

 

가게를 돌봐야 하잖아요

 

영혼도 돌봐야 하지요

 

목사님, 안 그래도 이 사람이

 

이번 주 일요일에 교회 갈 거래요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잠언 31장 말씀입니다

 

그럼 두 분 다 일요일에 뵙지요

 

안녕히 가세요, 목사님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성경 몇 장 몇 절

 

- 껌 한 개
- 그냥 서비스로 해

 

당신 친구들한테는 서비스 잘도 주잖아

 

서비스는 특별한 친구들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야

 

목사님도 특별한 친구잖아

 

친구는 서로를 이용하지 않아
껌도 공짜로 안 가져가고 말야

 

봤지?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김 씨네 편의점
주 7일 영업"

 

아들의 귀향을 환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옷을 걷어 올림으로써

 

아버지는 스스로가 부끄러운 존재가 됩니다
이해하시겠죠?

 

이게 그냥 우화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냥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요

 

하지만 이건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하고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하기 위해
하시는 일입니다

 

무슨 아버지가 저래?
벌주는 게 무슨 환영이야?

 

조용히 안 하면 내가 당신한테
벌 줄 거야

 

- 아멘
- 아멘

 

맞이하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다들 아시다시피

 

저희가 목사님을 한 분 더
찾고 있었지요

 

새로운 부목사님을 소개합니다
따뜻하게 맞이해주세요

 

니나 고메스 목사님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제 발음 괜찮았나요?

 

혹시 여러분들 중에
제 발음을 도와주실 분이

 

계시면 좋겠네요

 

저요

 

화요일 강의 필기한 거
좀 보여줄 수 있어?

 

- 너 강의 녹음하잖아
- 그렇지

 

- 지워졌어?
- 아니, 일시 정지를 눌렀나 봐

 

졸다가 얼굴로 눌렀구나?

 

그래서 노트 빌려줄 거야, 말 거야?

 

- 안녕
- 안녕

 

세미라, 이쪽은 알렉스야

 

내가 말한 그 경찰이야

 

알렉스, 이쪽은 세미라야

 

- 반가워요
- 네

 

어떻게 지냈어?

 

좋아, 지금은 더 좋고

 

- 왜?
- 그러게, 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으니까

 

세미라랑 노트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재밌고

 

노트?

 

가끔은 내가 온종일
노트 필기만 하는 것 같아

 

이것 봐, 이렇게 낡은 노트를
가지고 다녀

 

여기도 적었고 여기도 적었고

 

이건 오늘 적은 거야

 

근데 사실 이거 다 기밀이야

 

증거라서 보여주면 안 되거든

 

그래서 나 체포할 거야?

 

이번엔 경고만 하고 보내줄게

 

경찰이 보여주는 걸
보지 말라는 경고요?

 

그렇죠

 

나 아직 근무 중이야
이만 가볼게

 

- 그냥 인사하려고 온 거야
- 그래

 

다음에 또 도둑 들면
꼭 나한테 연락해, 알았지?

 

- 그래, 전화번호 알아
- 정말?

 

- 911이잖아
- 맞네

 

- 커피
- 커피!

 

뭐라고?

 

언제 커피 한잔할래?

 

그럼, 좋지

 

길 건너에 예쁜 카페가 있잖아

 

맞아, 커파커파

 

- 지금 말이야?
- 그래

 

근데 지금 내가 일하는 중이어서

 

너 5시면 끝나잖아

 

- 나는 5시 반에 끝나
- 그러면 6시?

 

- 좋아
- 그래

 

- 잘됐다
- 빨리 봤으면 좋겠네

 

이런, 나 원래 이런 말 잘 안 해

 

괜찮아

 

그럼 이따 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니나 목사님

 

저는 김 사장이고 이쪽은 저의

 

아내 미세스 김입니다

 

안녕하세요

 

최 목사님한테 이 근처에
사신다는 얘기 듣고 왔어요

 

저는 한 블록 건너 살아요

 

그럼 우리 이웃사촌이네요

 

그렇죠

 

오늘 아침에 교회에서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감동받았어요

 

저희에게 교회는 정말 중요하거든요

 

정말 열심히 다니지요

 

최 목사님께서
특히 미세스 김은

 

제가 꼭 알아야 할
중요한 분이라고 하셨어요

 

그럼요, 우릴 꼭 아셔야 되죠

 

뭐든 필요한 게 있으면
저희를 찾으시면 됩니다

 

- 감사합니다
- 별말씀을요

 

뭐 필요한 거 없으세요?

 

과자, 음료수, 목캔디, 사탕
땅콩은 어떠세요?

 

그냥 민트면 될 것 같네요

 

돈 내실 필요 없습니다

 

그러면 안 되죠

 

특별한 친구를 위한 서비스입니다

 

그러면 제가 불편해요

 

정 그러시면 내셔도 되지요

 

안 돼요, 최 목사님도 절대 안 내시거든요

 

내실 생각도 안 하세요
예수님과 같은 분이시니까요

 

그냥 받으세요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받을게요, 감사합니다

 

- 또 뵐게요
- 네, 가세요

 

뭐 하는 거야?

 

최 목사님도 장부 있으니까

 

니나 목사님도 있어야지

 

민트 1개

 

백인들만 점프 못하는 줄
알았는데 넌 뭐냐?

 

NBA에 한국인은 있냐?

 

- 제러미 린 있잖아
- 중국인이잖아

 

- 한국인 혼혈이야
- 진짜?

 

아니

 

내가 이겼으니까 맥주는 네가 사

 

넌 흑인이면서 왜 이렇게 느리냐?

 

저쪽에 있는 너의 팬클럽을 위해

 

내가 일부러 져 준 거야

 

난 쟤네들 있는지도 몰랐어

 

뻔뻔스럽기는
넌 하나도 안 변했다

 

난 저들이 원하는 걸
해줄 뿐이야

 

오빠, 또 셔츠 잃어버린 거야?

 

사람들이 원해서 하는 거래

 

잘 있었어?

 

우리 얘기 너한테 했지?

 

- 아니
- 그런가

 

좀 재밌는 얘기야
같이 커피 마시고

 

영화도 같이 봤거든
그리고 이런 사이가 됐지

 

참, 술도 같이 마셨다

 

내 직장 동료들이랑 같이

 

우리 학교 행사에도 왔었잖아

 

- 맞다
- 응

 

그동안 좀 바빴네

 

전화로 말할까 했는데

 

아무래도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 게 낫겠더라고

 

그게 맞지

 

그래서 말하는 거야

 

직접 보면서 말이야

 

우리 지금 한잔하러 갈 거야

 

세미라랑 제럴드도 올 건데
오빠도 같이 갈래?

 

그러고 싶은데 못 가
왜냐하면

 

괜찮아?

 

그럼, 괜찮지
가서 데이트 즐겨

 

알았어, 팬클럽이랑
좋은 시간 보내

 

이렇게 살게요

 

안 돼요, 너무 많아요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는 거죠

 

평균 내면 똑같아요

 

미안해요!

 

잠깐! 멈춰요!

 

가서 저 칠칠이 좀 도와줘야겠네요

 

잠깐 있어 봐요

 

미안해요, 제가 할게요

 

기분 나쁘게 듣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요

 

이렇게 서비스로 주시는 게
좀 불편해요

 

저 양반 고집이 좀 세죠

 

남 생각을 못 할 때가 있어요

 

- 저는 돈을 내고 싶어요
-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문화는 존중하고 싶거든요

 

문화랑 상관없어요
저 양반이 혼자 그러는 거죠

 

미안해요, 제가 살게요

 

그럼 남편한테 서비스를
받는 척하세요

 

제가 기록해둘 테니까
나중에 돈 주시면 되잖아요

 

- 어떠세요?
- 좋아요, 감사합니다

 

수프 하나 사러 왔다가

 

부스러진 쿠키 5봉지 사서 가네

 

어떻게 돼 가나요?

 

미세스 김이 제 물건을
봉지에 담아주고 계세요

 

참, 특별히 드릴 게 있습니다

 

참 아름답지요

 

참 아름답네요

 

- 60달러네요
- 서비스예요

 

참 아름답네요

 

- 알렉스 괜찮지?
- 너한테 푹 빠졌더라

 

- 그래 보여?
- 응

 

그런데?

 

내가 어제 너희 둘을 보니까

 

알렉스는 너한테 키스도 하고
등도 쓰다듬고 했잖아?

 

그런데?

 

너는 애정표현이 전혀 없더라

 

나도 했어, 코 간질였잖아

 

그래, 제럴드랑 같이 보면서

 

너 뭐 하는 건가 했다

 

왜? 코를 간질였다니까

 

뭐 대단한 거라도 한 것처럼 말하네

 

뭐 하는 거야?

 

봐, 어제 우리가 그 반응이었다니까

 

- 알렉스는 괜찮아 보이던데 뭘
- 널 좋아하니까 그렇지

 

알렉스의 애정표현 정도가 7이라면

 

너는 최소한
5 정도는 맞춰 줘야 돼

 

- 내가 지금 몇인데?
- 3 정도

 

술을 좀 마셨을 때도

 

4 정도고

 

술 안 마시면 1로 떨어져

 

너무 깊이 좋아지면 어떡해?

 

그런 염려는 붙들어 매

 

감사합니다

 

- 더 필요한 건 없으세요?
- 네, 이거면 돼요

 

- 김 사장님
- 네

 

이건 너무 많아요

 

많지만 서비스는 서비스죠

 

저도 많은 거 알아요

 

근데 걱정 마세요, 돈 낼 겁니다

 

- 예수님이요?
- 아니요, 제가 나중에 낼 거예요

 

미세스 김에게 내고 있어요

 

서비스를 받는 게 불편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미세스 김이 제 뒤통수를 쳤군요

 

아뇨, 뒤통수 친 거 아니에요
제가 불편해서 그랬어요

 

뒤통수 친 거 맞아요

 

- 제가 그러자고 했어요
- 그것도 미세스 김의 전략이에요

 

잔머리를 아주 잘 쓰거든요
가히 뒤통수의 달인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나보다는 하수예요

 

제가 일찍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전 단지

 

저 때문에 두 분 사이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목사님이나 아내에게 화가 난 게 아닙니다

 

두 사람 말이 전적으로 옳지요

 

사람이 자기 일에 대가를 치르는 게 맞죠

 

대가를 치러야 하고말고요, 모두가요

 

- 왜 그래?
- 뭐가 왜 그래?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데

 

당신이 니나 목사님한테
돈 받은 거 알아

 

돈을 내고 싶어 하셔서 받은 거야

 

알아

 

좋은 생각이야, 나도 받고 싶었어

 

물건을 가져가면 돈을 내야지

 

그래서 최 목사님께도
청구서를 보냈지, 껌 72개

 

초콜릿 바 44개, 크래커 2개

 

언제 보냈어?

 

방금, 저 봉투에

 

실례합니다

 

실례합니다

 

실례합니다

 

내가 뒤통수 치니까 어때?

 

흥분하지 말고

 

알았어, 알았다고

 

실례합니다

 

같이 먹어도 되죠?

 

일요일 근무 좋지 않아요?
손님이 없어서 조용하잖아요

 

네, 문을 왜 열었나
싶을 만큼 조용하죠

 

무슨 얘기하고 있었어요?

 

내 여동생이

 

친구랑 사귀는 걸 알게 됐어요

 

그건 옳지 않은 거죠
정한테 말해주세요

 

- 괜찮은 친구예요?
- 네, 좋은 녀석이에요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요

 

어떤 남자가 있었는데

 

내 친구의 여동생이랑 사귀었어요

 

근데 그 남자의 형이
내 친구의 여동생을 싫어해서

 

결국 둘을 헤어지게 만들었어요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그 남자가 저거든요

 

전에 남자였다고 고백하는 거예요?

 

아뇨, 너무 개인적인 얘기라서

 

다른 사람 얘기인 척한 건데

 

저도 왜 저를 남자라고
했는지 모르겠네요

 

얘기를 하다 보니

 

정과 김치는 내 친구니까

 

내 얘기라고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토를 먼저 하고
얘기해야지 한 게

 

이렇게 됐네요

 

어쨌든 내 말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거예요

 

동생이 행복하면
정도 행복한 거잖아요

 

맞아요, 근데

 

그냥 좀 이상해요
하지만 내가 그러면 안 되죠

 

그래서 그 둘에게 오늘 우리 집에서

 

같이 농구 보자고 했어요

 

뭐? 오늘 나초 일요일이잖아

 

테마 정해놓고 노는 거 재밌죠

 

예전 직장에서는 매주
퐁듀 금요일을 했었어요

 

감기가 유행할 땐 별로였지만요

 

나초 일요일은 우리만의 성스러운
정치 시간이잖아

 

- 정치?
- 우리 둘만의 시간이라고

 

우리 겨우 두 번 했잖아

 

나한테 먼저 물어봤어야지

 

김치 말이 맞아요

 

알았어, 이번 나초 일요일에

 

재닛과 알렉스를 초대해도 될까?

 

물어봐 줘서 고마워
안 돼

 

난 이미 초대했고 올 거야

 

나한테 먼저 물어봤어야
된다고 분명히 말했다

 

늦었어, 올 거라고 분명히 말했다

 

잠깐만요!

 

여기 아무도 들어오면 안 됩니다

 

제가 실수를 해서요

 

봉투에 도서관 카드를 넣어버렸어요
실수로요

 

나도 그런 실수 많이 해요

 

그래도 여기 오시면 안 돼요

 

저번에 버스 고장 났을 때

 

누가 카지노까지 차로
데리러 가 줬죠?

 

- 미세스 김이 같이 있었으니까요
- 자매님도 탔잖아요

 

교회 방침입니다

 

담당자 외에는 들어오시면 안 돼요

 

- 우릴 못 보셨다 생각하세요
- 김 사장님, 이러지 마세요

 

김 사장님 부부가 와 계시는군요

 

저희 남편이 실수로 봉투에
운전면허증을 넣어버려서요

 

도서관 카드라면서요

 

둘 다 중요하긴 마찬가지잖아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죠
같이 찾아봅시다

 

- 이건가요?
- 네, 고맙습니다

 

잃어버린 동전을 찾는 여인에 대한
말씀이 떠오르는군요

 

그럼 축하를 해야죠, 껌 드실 분?

 

돌파해서 2점 슛을 노리고

 

던집니다!

 

그렇지!

 

어떻게 됐어?

 

오빠 팀이 점수를 잃었지롱

 

맞아

 

- 괜찮아?
- 응

 

좋아

 

- 저거 보여?
- 못 볼 수가 없지

 

쟤네 사귀는 건 괜찮다고 쳐도

 

이건 좀 선을 넘는 행동 아니야?

 

- 좀 심하다
- 맞아

 

사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선을 안 지키는 게 문제야

 

그렇지

 

우리 앞에서 선을 안 지킨다면

 

우리도 안 지켜주지

 

좋다

 

그래, 진짜 좋다

 

주방이 너무 덥네

 

그래, 에어컨 좀 사라

 

나는 오줌 좀 싸고 와야겠다

 

나초가 참 맛있다

 

네가 입에 넣어주니까 더 맛있어

 

최근에 혹시 칼리랑 연락한 적 있어?

 

셔츠는 왜 벗고 있는 거야?

 

칼리는 에드먼턴에 있는 것 같더라

 

화장실 문 좀 닫으면 안 돼?

 

그래

 

나이아가라 폭포 같네

 

손 씻었어?

 

너는 또 왜 셔츠를 벗은 거냐?

 

그냥 농구 보는 거야

 

- 왜 이상하게 굴어?
- 우리가?

 

- 좀 그래
- 뭐라고?

 

미안

 

내 동생이 네 무릎에 있어서
네 말이 전혀 안 들리네

 

그래서 셔츠 벗고 있는 거야?

 

선을 지키자는 거지

 

나랑 알렉스 때문에
불편하다는 거야?

 

네 남자친구 위에
앉아있으니까 편해?

 

- 남자친구 아니야
- 나 아니야

 

왜 그렇게 말해?

 

- 너도 그랬잖아
- 난 그런 말 안 했어

 

그래

 

사실 좀 불편한 건 사실이야

 

- 내가?
- 아니

 

자세가

 

너도 좋다고 했잖아

 

좋아, 근데 나답지 않아서 그래

 

네가 아닌 다른 모습을
바란 적 없어

 

그래, 알아

 

그럼 우리 모두

 

각자가 편한 대로 행동하자

 

좋아

 

- 이제 셔츠 입어도 돼?
- 제발 입어

 

난 이대로가 편해

 

너희 팀 언제 12점이나 딴 거야?

 

내가 셔츠 벗었을 때부터

 

맞아, 정이 옷을 벗을수록
점수가 올라가

 

바지도 벗어!

 

제발 바지는 벗지 말아라

 

- 안녕하세요
- 니나 목사님

 

괜찮으신가 궁금해서 들렀어요

 

네, 최 목사님에게 아무 말씀
안 해주셔서 감사해요

 

괜찮아요, 이해합니다, 대충은요

 

제가 가끔 생각 없이 일을 저질러요

 

그게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죠

 

다 해결돼서 다행이에요

 

- 이제 서비스는 안 됩니다, 아셨죠?
- 서비스는 끝났어요

 

- 모두에게요
- 모두에게

 

- 다음 주에 오실 거죠?
- 목사님이 설교하세요?

 

- 네
- 그럼 가야죠

 

당신 일하면 못 가잖아

 

하나님이 일요일엔
쉬라 하셨잖아

 

성경 몇 장 몇 절

 

또 뵐게요

 

니나 목사를 좋아하셔서
저도 기쁩니다

 

니나 목사한테 알려줘야겠어요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어요

 

- 너무 자주였지, 아마?
- 당신이 너무 자주야

 

또 봅시다

 

저희가 더 이상은

 

요즘 장사가 안 돼서요

 

이제 서비스를 못 드리게 됐습니다

 

- 죄송해요, 목사님
- 아닙니다

 

미안할 일이 아니죠

 

- 감사합니다
- 일요일에 봅시다

 

목사님이 껌값을 내 본 지가
한참 됐나 보네

 

1982년이 마지막이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