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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편의점의 역사가 꽤 흥미로워.

 

처음부터 지금처럼 편의점이 우리 일상에 깊이 자리잡은 게 아니거든. 1982년에 롯데가 ‘롯데 세븐’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최초의 편의점을 열었는데, 이게 생각만큼 잘되지 않았어. 그 당시 한국 사람들한테는 너무 생소했거든. 동네 슈퍼에서는 두부나 콩나물 같은 신선식품도 바로 살 수 있었는데, 편의점은 그런 게 없고, 가격도 비쌌으니 자연히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던 거지. 게다가 당시에는 유통 시스템이 별로 발달하지도 않아서 냉장식품을 관리하는 게 정말 어려웠대.

 

그런데 1988년쯤 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해. 일본의 편의점이 대박을 치고 있다는 소식에 세븐일레븐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들어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편의점 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거야. 1989년에는 세븐일레븐이 올림픽 아파트 근처에 첫 매장을 열었고, 그 뒤로 로손, 패밀리마트, 미니스톱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들어왔어. 그 당시부터는 국내 기업들도 경쟁에 뛰어들면서, LG의 GS25(당시 LG25), 동양그룹의 바이더웨이 등 독자적인 브랜드들도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지.

 

그러나 이 편의점들이 성공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어. 90년대 중반까지 대부분의 편의점들은 적자였거든. 근데, 편의점이 주는 ‘새로운’ 경험, 즉 24시간 영업, 깔끔한 환경, 다양한 즉석식품 등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어. 특히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은 좀 더 쾌적하고 편리한 쇼핑 환경을 원했고, 편의점이 그 역할을 해준 거지.

 

그리고 삼각김밥이 등장하면서 편의점 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돼. 세븐일레븐이 1999년에 처음으로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내놓았는데, 이게 대박이 난 거야. 사실 그전까지 삼각김밥은 일본식으로 만들어져서 한국인 입맛에 안 맞았고, 포장도 불편해서 잘 팔리지 않았는데, 참치마요를 시작으로 삼각김밥이 우리 입맛에 맞게 진화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거지. 2002년 월드컵 때는 삼각김밥과 컵라면이 길거리 응원족들에게 필수품처럼 자리잡으면서 편의점 매출이 엄청나게 올랐어.

 

이후엔 도시락이 새로운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어. 특히 2010년에는 '김혜자 도시락'이 등장하면서 편의점 도시락 붐이 일어났지.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아서 사람들한테 인기가 정말 많았거든. "혜자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성비 좋기로 유명했지. 덕분에 편의점들이 다시 한 번 성장을 이뤄냈고, 이후엔 백종원의 도시락 시리즈 같은 것도 나오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어.

 

편의점이 이렇게 성장한 덕분에, 지금은 어디를 가든 5분 안에 편의점을 찾을 수 있게 됐잖아. 물론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갈등이나 과잉 출점 문제 같은 부작용도 있긴 하지만, 편의점은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어. 앞으로는 또 어떤 아이템이나 전략으로 편의점들이 새로운 전쟁을 벌일지 기대되기도 해.

 

그래서 삼각김밥이나 편의점 도시락을 볼 때마다, 이게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편의점 문화를 만든 주역들이라는 걸 기억하면 재밌을 거야. 앞으로도 편의점 전쟁은 계속될 테니 지켜볼 만하지?

 

 

⬇️https://www.youtube.com/watch?v=GdcStOgF6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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