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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최근 출시되는 라면의 면발을 보면 건면 제품이 적지 않다. 왜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처 분류에 따르면 면 종류는 생면·숙면·건면·유탕면 등 네 가지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라면 대부분은 유탕면이다. 생면·숙면·건면을 기름에 튀겨 만든다. 건면은 생면이나 숙면을 뜨거운 바람 등으로 건조시켜 수분 함량을  15 % 이하로 낮춰 만든 '튀기지 않은 라면'이다.

국내 최초 건면 제품은  1969 년 삼양식품에서 출시한 '삼양칼국수'다. 유탕면에 비해 낮은 칼로리와 개운한 맛이라는 장점에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소비자 인식에 건면이라는 새로운 식품 카테고리가 자리 잡지 않았고, 유탕면과 달리 국물 맛이 면에 스며들지 않는 맛의 한계도 문제였다.

이후 면 제조 기술 발달로 건면의 단점이 극복됐다. 면 구석구석에 아주 작은 구멍을 내 국물이 스며들 수 있게 했고, 기름이 떠다니지 않는다는 특징에서 비롯되는 국물 맛의 선명함과 면의 쫄깃함을 더욱 살렸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건면 소비자 저변이 확대됐고 건면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건면 시장은 전체 라면 시장의 약 7%에 불과하다. 성장세도 가파르지 않지만 업계에선 건면을 '차세대 라면'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다양한 맛을 경험해 보려는 소비자 수요가 늘고, 저칼로리 제품이 각광받으면서 침체에 빠진 라면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건면은 유탕면보다 약  100 ㎉ 낮고 포화지방도 절반 정도인 데다 유탕면이 구현하기 어려운 특유의 맛도 낼 수 있다. 이 장점을 내세워 라면을 어쩌다 먹는 '별미'가 아닌 '일상 요리식'으로 포지셔닝시켜 정체에 빠진 라면 소비를 늘린다는 계산이다.

이번주 기자평가단은 건면을 출시한 업체 4곳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제품을 추천받아 비교했다. 제품마다 목표한 맛이 다르기 때문에 점수를 매기지 않고 업체명 기준 가나다순으로 나열했다.

농심 '사천 백짬뽕'은 풍부한 건더기와 시원 칼칼한 맛이 장점으로 꼽혔다. 송경은 기자는 "국물에서 백짬뽕 특유의 시원함과 칼칼함이 잘 느껴지고 면발도 쫄깃하다"며 "새우볼, 부추, 표고버섯 등 라면 건더기가 알찬 편"이라고 했다. 홍성용 기자는 "건더기 구성이 튼실해 끓이는 맛, 씹는 맛이 있다"면서 "굴 향과 조개 육수 느낌이 진하다"고 평가했다. 강민호 기자는 "향부터 시원 칼칼함이 강하게 느껴져 식욕을 북돋아준다"며 "향만큼 국물도 시원 칼칼해서 부추와 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또 "부추, 조개류 등을 다양한 후레이크로 먹는 맛이 살아 있다"고 했다. 다소 짠맛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강 기자는 "계량해서 물을 부었음에도 국물뿐만 아니라면도 짜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바지락칼국수'는 바지락이 껍질째 들어 있는 실제 칼국수 같은 비주얼로 호평을 받았다. 홍 기자는 "맑은 국물이 담백했다"고 했다. 강 기자는 "진짜 바지락이 들어 있어서 눈길을 끌고 국물 맛도 시원하다"며 "면의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고 덕분에 '칼국수'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면 특유의 자극적이고 얼큰한 국물맛을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송 기자는 "바지락과 함께 들어 있는 바지락 육수 덕에 더 진한 맛이 느껴진다. 그 외에도 표고버섯, 파 등이 기존 라면 건더기와 달리 원형 모습 그대로 큼직하게 썰려 있어 더 맛있어 보인다"고 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얇은 면인 게 아쉽다"고 했다.

풀무원의 '로스팅 짜장면 파기름'은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맛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영욱 기자는 "깔끔한 뒷맛으로 입안이 텁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 기자도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춘장의 향을 은은한 파 향이 잡아주는 느낌"이라며 "간짜장 느낌의 볶은 듯한 불 맛도 인상적"이라고 했다. 송 기자는 "건면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일반 짜장라면과 맛이 비슷해 건면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일반 짜장라면 대비 열량도  26 % 적다"고 했다. 강 기자는 "파기름 덕분인지 짜장라면에서 맛보기 힘든 짜장면 특유의 불 맛이 느껴진다. 고소하며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다"며 "면이 물리지 않고 계속 먹기 좋다"고 평가했다. "건더기가 다양하지 못해 고기 등이 후레이크에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표시했다.

하림 '장인라면 얼큰한 맛'은 라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맛의 복합성이 있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강 기자는 "다양한 건더기가 있어서 먹는 맛을 살려준다. 야채와 고기, 버섯 등이 있어서 추가적인 건더기가 없어도 다채로운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자는 "상대적으로 느끼하거나 자극적인 맛은 거의 없고 일반 라면에 비해 다양한 맛이 난다"고 했다. 홍 기자는 "건더기가 큼지막하게 살아 있어서 라면 이외에 재료를 씹는 맛이 있다"고 했다. 송 기자는 "얼큰하면서도 국물이 기름지지 않고 깔끔해 부담이 없다"면서도 "깔끔하긴 하지만 면에 국물이 잘 배어 들지 않아 면과 국물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강 기자는 "국물이 지나치게 얼큰하고 시원하다 보니 면의 개성이 잘 살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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