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퀘어 광장

진짜로 흥미로운 거라면 뭐든지

🕰️ 2022.04.15 09:21
시간 여행은 가능할까?
조회 수 401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시간 여행은 가능할까?

과학의 시각으로 바라본 시간 여행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시간 여행 소재가 자주 등장한다. 미래로 가서 주인공의 운명이 어떻게 바뀌었나 미리 알 수 있다면 매우 흥미로울 수 있다. 더 나아가 과거로 가서 어릴 때 했던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아 현재를 바꿀 수 있다면 더욱 매력적인 이야기를 꾸밀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간 여행이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나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다. 과학의 눈으로 볼 때 시간 여행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시간은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

 

과거에는 시간이 어느 곳에서나 변하지 않고 똑같이 흐르는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1905년 아인슈타인은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생각이 틀렸음을 밝혀냈다. 아인슈타인은 광속도 불변의 원리로부터 특수 상대성 이론을 완성하였다. 광속도 불변의 원리는 빛의 속도가 어떤 경우에도 초속 30만 km이며 우주에서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원리이다.

 

또한, 빛의 속도는 자연계의 최고 속도로 빛의 속도를 뛰어넘는 것이 존재하지 않으며, 어떤 위치에서 누가 관찰하든 빛의 속도는 언제나 초속 30만 km이다. 그래서 우주선이 아무리 빠르게 날더라도 그 안의 우주인이 보는 우주선 밖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 km로 변함이 없다. 우주선이 광속에 가까이 날아간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서 벗어난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나란히 시속 110km로 달리는 자동차를 보면, 그 자동차가 시속 10km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광속의 80%(초속 24만 km)로 나아가는 우주선이 빛과 동시에 출발했다고 하자. 그러면 1초 후에 우주선은 24만 km를 나아가고, 빛은 30만 km를 나아가므로 우주선과 빛 사이의 거리는 1초 후 6만 km가 된다. 그러면 우주선 안의 우주인이 볼 때 빛의 속도는 초속 6만 km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광속도 불변의 원리 때문에 우주선 안의 우주인이 보는 빛의 속도는 여전히 초속 30만 km이다. 그러면 빛은 1초 후 우주선보다 30만 km 앞에 있어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

 

광속은 빛이 나아간 거리를 경과 시간으로 나눈 것이므로, 빛의 속도가 정해져 있다면 우주선 안과 밖의 경과 시간이 서로 다를 때 이러한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에 근거한 계산을 해 보면, 초속 24만 km로 나아가는 우주선 밖에서 1초가 흐를 때 우주선 안에서는 0.6초밖에 흐르지 않는다. 만약 우주선이 광속의 98% 속도로 나아가면, 우주선 안의 시간 흐름은 우주선 밖의 20%밖에 안 된다. 그래서 우주선이 거의 광속으로 나아가면 우주선 안의 시간 흐름은 거의 멈추게 된다.

 

27002116471106280.jpg

 

광속도 불변의 원리 때문에 우주선이 아무리 빨리 나아가도 우주선 안의 우주인이 보는 빛의 속도는 언제나 초속 30만 km이다. ⓒ윤상석

 

또한,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통해 중력이 시간의 흐름을 느리게 만든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빛은 천체의 중력에 의해 휘어지는데, 빛이 휘어진다는 것은 천체에 가까운 쪽에서 빛의 속도가 느려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커브를 돌 때 커브 안쪽이 더 느려져 안쪽 바퀴가 바깥쪽 바퀴에 비해 느리게 도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그런데 이것은 빛의 속도는 변하지 않는다는 광속도 불변의 원리와 모순된다. 속도는 간 거리를 시간으로 나눈 것이므로 시간이 작아지면 이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 시간이 작아진다는 것은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는 뜻이다. 중력이 매우 강한 천체인 블랙홀 곁에서는 빛이 많이 휘어지는데, 멀리서 보면 이 빛의 속도가 느리게 보인다. 하지만 이곳의 시간이 느리게 흐르기 때문에 빛의 곁에서 보면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 km를 그대로 유지한다.

 

1.jpg

 

 

빛은 천체의 중력에 의해 휘어지는데, 빛이 휘어진다는 것은 천체에 가까운 쪽에서 빛의 속도가 느려짐을 의미한다.ⓒ윤상석

 

시간 여행은 가능하다

 

미래에 어떤 아이가 엄마를 지구에 남겨둔 채 광속에 가까운 속도를 내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고 돌아왔다는 상상을 해 보자. 그런데 지구에 남은 엄마는 열 살이나 나이를 먹은 데 비해, 우주여행을 하고 온 아이는 한 살밖에 나이를 먹지 않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아이가 타고 간 우주선이 우주여행을 하는 동안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나아가면서 우주선 안의 시간 흐름이 느려졌기 때문이다. 아이는 9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시간 여행을 하고 미래의 지구에 도착한 셈이 된다. 결국, 빛의 속도로 나아가는 우주선을 타면 미래로의 시간 여행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2.jpg

 

 

 

빛의 속도로 나아가는 우주선을 타면 미래로의 시간 여행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윤상석

 

그렇다면 과거로 시간 여행은 가능할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1935년 아인슈타인과 공동 연구자인 네이선 로젠(Nathan Rosen)은 일반 상대성 이론에 근거해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우주 시공간의 구멍인 웜홀의 존재를 예언했다. 만약 웜홀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 웜홀을 이용하여 우주에서 먼 거리를 가로질러 지름길로 여행할 수 있다. 웜홀의 한쪽 구멍으로 뛰어든다면 얼마 있다가 우주의 다른 쪽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웜홀의 출입구 하나를 빛의 속도로 멀리 보냈다가 되돌아오게 하였다고 하자. 그러면 이 출입구는 이동하는 동안 시간의 흐름이 느려진다. 예를 들어 웜홀의 출입구 하나를 2011년에 빛의 속도로 멀리 보냈다가 다시 돌아오게 하면, 이동하지 않은 출입구의 시간은 10년이 지난 2021년이고 이동한 출입구의 시간은 2년만 지난 2013년일 수 있다. 그러면 우주선을 타고 2021년의 출입구를 들어가서 2013년의 출입구로 나오는 과거로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3.jpg

웜홀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론적으로 웜홀을 이용하여 과거로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윤상석


스퀘어 광장

진짜로 흥미로운 거라면 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이슈 서브덕질 규칙 1 2024.10.05 6448 0
HOT글 유머 가슴이 작아서 고민인 친구.jpg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1 file 2025.07.24 2019 10
HOT글 유머 팥빙수 혼자 먹으면 밥이 될 수 있다 vs 없다 file 2025.07.31 775 5
HOT글 유머 러닝크루 단톡방에 올리면 강퇴당하는 짤 1 file 2025.07.22 474 5
공지 🔥 홍보하고 포인트 받아보세요 2025.07.30 669 0
공지 유머 🚨 “뉴비 필독! 덕질 커뮤니티 한눈에 꿀가이드” 24 2024.11.04 41268 66
160820 이슈 솔로가수 규빈(GYUBIN)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newfile 2025.08.02 21 0
160819 기사/뉴스 '케데헌' 프로듀서 빈스, 이번엔 지드래곤 손 잡았다..18일 컴백 newfile 2025.08.02 44 0
160818 기사/뉴스 리정, 노윤서와 소다팝 챌린지 찢었다(‘나혼산’) newfile 2025.08.02 36 0
160817 이슈 파파라치들 때매 섬에서 데이트를 한다는 연예인들 newfile 2025.08.02 101 0
160816 기사/뉴스 82메이저, 'KCON LA 2025' 출격..북미 투어 이어 '美 접수' newfile 2025.08.02 94 0
160815 이슈 세븐틴 부승관, 민규 디노가 나왔다는 서울방송고등학교 newfile 2025.08.02 108 0
160814 이슈 작곡 실력 미쳤다는(p) 키스오브라이프 벨 file 2025.08.01 268 0
160813 유머 걸플1에서 억까 당하고도 케플러로 데뷔한 김다연 근황 file 2025.08.01 266 0
160812 유머 김사랑 닮았다는 역대급 김지유 소개팅 채널 사연자.jpg file 2025.08.01 291 0
160811 이슈 포기하지 않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세 번째 도전 중인 6년차 아이돌 file 2025.08.01 307 1
160810 유머 테토남 테스트 하다가 큰 깨달음 얻은 아저씨.jpg file 2025.08.01 312 0
160809 이슈 고시원에서 나는 시체 썩는 냄새의 원인.jpg 3 file 2025.08.01 350 0
160808 이슈 오늘 첫방인 배우 이보영 새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1화 선공개 file 2025.08.01 338 0
160807 기사/뉴스 “과학 천재들이 죄다 의대로”…영재고 졸업생들, 카이스트 아닌 SKY 택했다 2025.08.01 310 0
160806 이슈 [SKT 집단소송] SKT 유심 해킹 사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 원고 모집 1 file 2025.08.01 333 0
160805 유머 뉴비트, ‘KCON LA 2025’서 신곡 ‘Cappuccino’ 무대 최초 공개…글로벌 팬심 저격 file 2025.08.01 313 0
160804 기사/뉴스 "그거 하면 우린 다 죽어"..반 년을 '봉인한' 검찰 3 file 2025.08.01 360 0
160803 기사/뉴스 전소미, 신보 새 포스터 공개…스산한 분위기 속 공허 표정 file 2025.08.01 344 0
160802 유머 그룹 내 금손 똥손이 만든 티니핑으로 보는 비쥬얼 차이 file 2025.07.31 1804 1
160801 유머 팥빙수 혼자 먹으면 밥이 될 수 있다 vs 없다 file 2025.07.31 775 5
160800 유머 SKT 문자 확인하니 "나도 털렸네"…'개인정보 유출 조회' 지금 바로 해보세요 3 file 2025.07.31 558 3
160799 유머 델리만쥬 틀 만드는 회사 이름 file 2025.07.31 535 0
160798 이슈 최근 찌라시로 오해 받은 8년째 연애중인 이장우 근황.jpg file 2025.07.31 550 1
160797 기사/뉴스 24시간 만에 잡힌 '대전 전 여친 살해남', 체포 직전 '이것'까지 삼켰다 | 이슈픽 zip 2025.07.31 559 0
160796 이슈 다시 유행중이라는 90년대에 많이 했다는 메이크업 file 2025.07.31 561 4
160795 기사/뉴스 전소미, 새 타이틀곡 제목은 ‘클로저’... 오는 11일 공개 file 2025.07.31 587 0
160794 유머 일본인 여친과 동거 후기 file 2025.07.31 592 0
160793 유머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3.0%, 예상치 상회 file 2025.07.31 591 0
160792 유머 이번 폭염 근황... file 2025.07.31 546 0
160791 유머 논리왕 전기씨 구독자 근황... ㄷㄷ file 2025.07.31 597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361 Next
/ 5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