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군화끈은 구조상 매듭을 잡고 저 방향으로 당기면 빠지기 때문에
이렇게 2개 이상의 매듭을 만들지 않으면 재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저 매듭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우리는 저 군화끈 매듭을 매는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투화는 훈련생이 입소하고 1~3일차 사이에 받게된다.
즉, 이때 훈련생은 군화끈을 처음 매게되는데
"니네 자살하면 안되니까 전투화에서 군화끈 못풀게 매듭 다 만들어놔라!!!"
만약 이 지랄을 한다면 어제까지 정말로 사회에 있었던 훈련생들에게 없던 불안감까지 생기고, 정말로 자살을 고려하고싶은 상황이 된다.
또 이런 태도는 훈련생들도 반발심을 심어주는데, 반발심이 생긴 훈련생들은 2주차 때 받는 추가 전투화에는 절대로 매듭을 묶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는 어떤식으로 교육하길래 훈련생들 스스로 저 매듭을 묶게 되는것일까?
"애들아, 군화끈 처음맬때 잘못하면 끈이 안이쁘게 나와..."
"군화끈 중앙을 잘 맞춰야 군화끈이 이쁘게 나오는데, 그럴려면 군화끈 중앙에 매듭을 묶어놓으면 중앙 잡기가 편해..."
"그리고 어차피 끈 풀 일 없고, 세척할때 풀리면 짜증나니까 양 옆에도 매듭 만들어서 안풀리게 해둬..."
내가 아는 한 맨 처음에는 저런식으로 교육하라는 구두로 된 지시가 있었다.
그렇다. 저것은 메뉴얼이 아니라, 말로만 존재하던 지침이었던 것이다.
"애들아, 군화끈 처음맬때 잘못하면 끈이 안이쁘게 나와..."
"군화끈 중앙을 잘 맞춰야 군화끈이 이쁘게 나오는데, 그럴려면 군화끈 중앙에 매듭을 묶어놓으면 중앙 잡기가 편해..."
"그리고 어차피 끈 풀 일 없고, 세척할때 풀리면 짜증나니까 양 옆에도 매듭 만들어서 안풀리게 해둬..."
이 조교는 훈련생을 새로 받기 전 까지 이 말을 다시할 이유가 없다.
"애들아, 군화끈 처음맬때 잘못하면 끈이 안이쁘게 나와..."
"군화끈 중앙을 잘 맞춰야 군화끈이 이쁘게 나오는데, 그럴려면 군화끈 중앙에 매듭을 묶어놓으면 중앙 잡기가 편해..."
"어차피 끈 풀 일 없어."
"애들아, 군화끈 처음맬때 잘못하면 끈이 안이쁘게 나와..."
"중앙에 매듭을 묶어놓으면 중앙 잡기가 편해..."
"중앙에 매듭을 묶어놓으면 중앙 잡기가 편해..."
"야, 너 중앙에 매듭 안묶고 뭐하냐?"
"야, 너 다른 애들처럼 중앙에 매듭 안묶고 뭐하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