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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0 20:56
미국 유명 비주얼 퓨쳐리스트의 일본 애니 참여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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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비주얼 퓨쳐리스트로 유명한 "시드 미드"
비주얼 퓨쳐리스트가 뭔가 하면 그림으로 미래를 표현하는 사람인데
대충 이런거 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 사람이 왜 유명하냐면 원로 디자이너면서도 옛날부터 최근까지 여러 할리우드 SF영화에 컨셉아트를 제공해서 그런데
그 작품 목록만 봐도 쟁쟁한 영화들이 많다
예를들면 블레이드러너, 트론, 에일리언2, 미션임파서블3, 2012, 아일랜드, 스타트렉, 미션 투 마스, 엘리시움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영화들에 많이 참여했다함
그런데 이 사람이 90년대에 참여한 작품 중에는 일본 애니도 있는데
그게 바로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의 마지막을 그려낸
[턴에이 건담]임
건담 하면 생각나는 비슷비슷한 이런 디자인들을
시드 미드는 완전히 다르게 바꿔놨음
(왼쪽이 시드 미드가 기본 건담을 따라 그린 것이고 우측은 그걸 바탕으로 자신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그린 러프)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완전히 새로운 건담의 디자인은 작품 제목에서 따와 [턴에이 건담]이라 이름붙여졌는데
딱봐도 엄청 이질적으로 생겼다
그래서 당시엔 팬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호불호가 갈렸는데
건담이 못생겼다, 웬 콧수염이냐, 너무 위화감이 심하다, 건담 같지가 않다 등
혹평도 많았다함
하지만 그런 시청자들도 애니를 보면서 적응이 된 것인지
이제는 다들 멋있다고 여기는 반응이 많은 것 같음
어쨌든 이 턴에이 건담은 시리즈의 끝을 장식하는 기체임에 걸맞게 역대 최강의 건담임과 동시에
건담이란 시리즈의 역사 자체를 흑역사라는 설정으로
전부 끌어안아서 하나로 정리하는 위업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건 넘어가고
그러나 이 시드 미드라는 디자이너는 몇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걸 추모하는 의미로 일본에서는 시드 미드 전시회가 2019년에 열리기도 했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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