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마갤 요리대회를 맞아
아직 초복도 오지 않았지만 점점 더워지고 있는 지금
여름 이벤트 컨셉에 맞춘 여름 요리를 준비해봤다
그것은 바로
「폴리 보신탕」
준비물은 의외로 간단하다
재료는 찹쌀, 삼계재료,
사진에는 없지만 멥쌀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근처 파출소에서 조달한 싱싱한 폴리 한 마리.
요리 전 재료들을 미리 씻어두자
삼계재료는 한번 씻어서 동봉된 티백에 넣어주고
쌀은 찹쌀 멥쌀 1:1로 섞어서 씻은 뒤, 물에 불려놓자.
나는 쌀 양을 많이 해서 죽처럼 먹는 걸 좋아하니까 한 컵씩 했어. 삼계탕 같은 밥이 적은 타입을 좋아하는 사람은 적당히 조금만 넣자.
우리 폴리는 머리카락을 벗겨 잘 씻어주자
폴리의 부끄러운 부분도 잘 씻
喝!!!!!!!!!!!!!!!!!!!!!!!
에흉.. 지휘관... 진짜로 재미없어영......
폴리가 엄청 삐져버렸다..
"폴리, 미안. 내가 장난이 너무 심했지? 대신 요리 끝나면 같이 먹자고"
앗... 아아... 폴리...
비록 상황이 절망스럽더라도 나는 요리를 완성해야만 한다.
그것이 "지휘관"이니깐...
가위로 닭의 껍질과 날개의 살이 없는 부분을 손질해준다.
이렇게 하면 재료의 손질은 끝.
닭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솥에 물을 붓고 삼계재료 티백을 넣고 끓인다.
나는 쌀을 닭보다 먼저 넣어주긴 했는데 이러면 닭을 넣을 때 닭 속에 쌀이 들어가서 닭이 안 익을 가능성이 있으니 쌀보다 먼저 닭을 삶아서 다른 데다 건져내거나,
쌀을 먼저 넣어서 요리하고 싶으면, 닭 삶을 때 가슴쪽을 절개해서 삶는 걸 추천해. 쌀을 먼저 넣으면 오래 끓여져서 식감이 죽처럼 보들보들해서 좋긴 좋아.
쌀 넣고 10분정도 끓인 뒤 닭 투하
끓으면서 나오는 거품은 계속 걷어내는 게 좋아. 귀찮으면 안 해도 되긴 한데, 나는 개인적으로 걷어내는 게 맛이 확실히 깔끔하고 좋더라
중불 정도에서 15분정도 끓이면 슬 고기가 익을 때가 됐어. 젓가락으로 찔러봤을 때 쑥 들어가면 익은 거야.
익은 걸 확인했다면, 약불로 줄이고 5분정도만 더 끓여줘
그 뒤 삼계티백을 건져서 버리고, 닭은 건져서 다른 보울 따위로 옮기고 살을 발라줘
그릇에 옮겨 담으면 여름 보양식 닭백숙 완성
기호에 맞춰 소금간 살짝 해서 먹으면 돼
평소에는 양식만 주로 만들다가 한식은 거의 안해봐서 조금 서툴렀는데 겉보기엔 좀 아름답진 않아도 되게 맛있게 잘 만들어져서 만족했어
가족들도 다들 잘 먹더라고
내 폴리만 빼고
아직 삐졌는지 안 오더라고
근데 요리보다는 폴리 머리카락이 가시참피마냥 삐쭉빼쭉해서 누끼따는게 더 힘들더라;;
아무튼 니붕이들도 무더운 여름 잘 나길 바란다.
니케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