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 이시카와현에 있는 가니자와시.
이곳의 유와쿠(湯涌) 온천가는 2023년 7월 8일 기준으로 열 한 번째 봄보리(ぼんぼり) 축제를 앞두고 있는데,
이 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보다 10년 전 애니메이션에 있음.
2011년 방영한 애니메이션 <꽃이 피는 첫걸음>
유와쿠 온천가(작중 유노사기 온천가)를 배경으로 료칸 '킷스이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담아낸 애니메이션임.
당시 애니메이션 BD가 권당 1만장 이상 팔리는 등 큰 인기를 얻자
유와쿠 온천가는 마지막화에 등장하는 봄보리 축제를 실제로 재현하기로 함.
실제로 재현된 작중 봄보리(ぼんぼり)들
봄보리에 소원패를 매달아 거리에 걸어두면
신들이 봄보리를 길잡이 삼아 하늘로 돌아가고
가는 길에 그 소원패를 가지고 올라가며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의미를 지님
2011년 처음으로 개최된 봄보리 축제에는 약 5천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덩달아 유와쿠 온천가에도 방문객이 증가하는 등 수혜를 입었고
침체를 거듭하던 유와쿠 온천가가 부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축제는 애니 종영 이후로도 유와쿠 온천가의 명물로 남아
2023년 10월에는 제11회 봄보리 축제가 예정되어 있다고 함.
비록 애니메이션은 끝난지 10년이 넘었지만
공식 사이트에서는 축제의 유래를 설명하며 캐릭터들과 애니를 언급하는 등
이런식으로 생명을 이어나가고 있다는게 멋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