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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05840806336.jpg

 

지져스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포르투갈 군인들 - 해당 지져스상은 군인들에게 매우 상징적인 구조물이었고, 이후 사지가 절단되는 찐빠가 일어났어도 본국으로 다시 돌아온다.

 

우리가 흔히 1차세계대전의 참전국을 말할때는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와 이탈리아가 협상국으로,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오스만을 동맹국으로 말한다.

 

하지만 1차세계대전에는 생각보다 많은 나라들이 참전했고, 포르투갈은 그중 하나다.

 

오늘 이야기해볼 내용은 포르투갈이 가장 많이 파병한곳중 하나인, 서부전선의 포르투갈 파병군, 일명 CEP(Corpo Expedicionário Português)에 대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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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포르투갈 선전포고에 대한 당시 신문

 

원래 포르투갈은 1차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유지했다. 하지만 독일은 그러지 않았고, 1914년에 모잠비크의 포르투갈 군 전초기지가 독일군에게 습격당하면서 아프리카에는 긴장감이 나돌았다. 이후 독일 정부는 이에 대한 사과를 했고, 포르투갈은 앙골라에 1600명과 모잠비크에 1527명의 군대를 보낸다. 모잠비크는 이후 15년에 1600명 규모의 두번째 군대가 도착한다.

 

1916년 2월, 포르투갈은 독일과 오헝의 화물선을 나포해달라는 영국의 요청으로 리스본에 정박한 해당 국가의 화물선 36척을 나포한다.

 

3월 9일, 독일 제국은 포르투갈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3월 15일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선전포고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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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경기관총을 든 채 훈련하는 포르투갈 파병군

 

이후 포르투갈은 55000명으로 이루어진 보병사단 1개와 1328명으로 구성된 독립중포병연대 1개를 조직하려 한다. 당시에 포르투갈군이 쓰던 사단은 영국이 쓰던 사단보다 훨씬 더 무거운 사단이었기에 파병군의 편제는 바뀌게 된다. 결국 2개사단이 조직되었다.

 

1917년 포르투갈 파병군은 프랑스로 이동했고 거기서 참호전 훈련을 받고 투입된다.

 

총 편제는 다음과 같다

    1사단
        1여단 (제 21, 22, 28, 34 보병대대 그리고 75mm 경박격포 포대)
        2여단 (제 7, 23, 24, 25 보병대대 그리고 75mm 경박격포 포대)
        3여단 (제 9, 12, 14,5 보병대대 그리고 75mm 경박격포 포대)
        사단직속 병력
            3 x 중기관총대대
            3 x 포병대대
            3 x 152mm 박격포 포대
            1 x 236mm 박격포 포대
            3 x 공병중대
            1 x 연락중대
            1 x 차량화대대
    2사단
        4(민요)여단 (3, 8, 20, 29 보병대대 그리고 75mm 경박격포 포대)
        5여단 (4, 10, 13, 17 보병대대 그리고 75mm 경박격포 포대)
        6여단 (1, 2, 5, 11 보병대대 그리고 75mm 경박격포 포대)

        사단직속 병력
            3 x 중기관총대대
            3 x 포병대대
            3 x 152mm 박격포 포대
            1 x 236mm 박격포 포대
            3 x 공병중대
            1 x 연락중대
            1 x 차량화대대
    파병군직속 병력
        자전거대대
        시추대대
    군단직속 병력 (영국 1군단 사령부 직속):
        열차대대
        중포연대 (10 x 중곡사포 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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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대대의 150mm 중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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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군 사령부 직속 중곡사포 연대 - 사진에서 보이듯이 영국군 장교가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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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군은 전선에 배치되자마자 독일군의 다양한 공격을 받는다. 여기서는 춘계공세 전까지의 주요 전투들을 설명한다.

 

1917년 6월 4일, 배치된지 2일만에 제 35 보병대대가 Neuve-Chapelle에서 공격을 받지만 격퇴한다.

 

1917년 6월 12일, Neuve-Chapelle과 Ferme du Bois에 독일군의 공격이 떨어지지만 제 2, 3, 7 보병대대가 이를 격퇴한다.

 

1917년 8월 14일, Neuve-Chapelle과 Fauquissart에 독일군 돌격대대가 공격한다. 제 34 보병대대 에르나니 시다데 중위가 돌격대대의 대위와 몇명을 포로로 잡는다.

 

1917년 9월 14일, 제 7 보병대대의 고메스 테세이라 중위가 소대를 이끌고 독일군의 반격을 격퇴, 공격을 주도한 사령관을 사살하고 4명을 포로로 잡는다.

 

1917년 12월 13일, 제 4 보병대대의 다비드 네토 중위가 휘하의 소대로 장교 1명, 사병 7명으로 이루어진 독일군 순찰대를 생포한다.

 

해당 중위들의 활약으로 A전선은 중위들의 전선이라는 칭호로 불리게 된다. 또한 생포한 포로들은 제 1군의 사령관 혼 장군의 생포 요청에 처음으로 응한 것과 함께 훈장을 수여받는다.

 

1917년 12월에 기존 정부가 무너지고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해당 파병에 대해 회의감을 보였고, 제 1, 2사단을 교대할 제 3사단은 영원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교체는 없었고, 장교들의 약 50%가 부상 혹은 사망, 전체병력의 10%가 소모되었지만, 필요한 휴가와 후방제대로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기는 더더욱 떨어진다. 또한 대부분이 온화한 기후의 포르투갈에서 온 병사들이기에, 처음 겪는 프랑스의 추위는 많은 사상자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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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3월 2일, 독일군은 다양한 구경의 포병과 가스살포로 Neuve-Chapelle과 Chapigny를 공격한다. 제 4 보병대대가 방어하던 1선은 독일군에 의해 점령되지만, 2선에서 제 12, 17 보병대대의 지원과 함께 제 4 보병대대는 해당 참호를 재탈환한다. 이 전투에서 포르투갈군은 146명의 사상자를 내고, 독일군은 200명에서 300명 사이의 사상자를 내게 된다.

 

1918년 3월 9일, 리베이로 데 카르발류 대위는 25명으로 이루어진 공병 분견대를 결성, Ferme du Bois를 공격해 수십명의 독일군을 사살하고 요새를 파괴한다.

 

1918년 3월 14일, 제 14 보병대대의 자원병 100명으로 구성된 중대가 Neuve-Chapelle 근처의 독일군 참호를 급습, 병사 3명을 생포한다.

 

1918년 4월 3일, 제 2 보병대대의 아메리코 올라보 대위는 Chapigny 근방의 독일군 제 81 예비사단의 참호를 습격, 1선과 2선을 점령한 후에 역공세가 오기전에 후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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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단은 4월 6일에 후방으로 철수하게 된다. 2사단은 4월 11일에 철수하기로 되어있었고, 그 자리는 2개의 영국사단이 통제하기로 되어있었다.

당시 포르투갈 사단은 1개 사단이 커버해야하는 범위의 약 2배를 커버하고 있었고, 재배치도 없던탓에 피로도 심하게 누적이 되어있었다.

 

4월 9일의 아침은 안개로 덮혀있었다. 새벽부터 독일군의 포격이 닥쳐오고, 엄청난 숫자들의 독일군이 몰려왔기에 어쩔 수 없었다.

- 당시 제 20 보병대대 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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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의 보병대대 배치도

 

 

1918년 4월 9일, 독일군의 춘계공세가 시작되었다.

 

독일군은 그 날 새벽 4시에 1700의 야포를 동원, 포격전을 개시했고, 포르투갈군은 88문의 대포로 맞사격을 하기 시작한다. 오전 7시경, 독일군은 8개의 사단을 동원, 전선을 공격하게 된다.

 

제 4여단 소속의 제 20 보병대대와 제 8 보병대대는 제 3, 29 보병대대의 지원을 받아 저항하지만 8시경 영국군 40사단 제 119여단의 붕괴로 측면이 노출된다. 이후 4여단은 Laventie로 후퇴하지만 오후 11시에 사라지고 만다. 제 6여단은 빠르게 돌파당했다. 제 5여단의 제 4, 10 보병대대는 잠시나마 바이에른 예비군 1사단을 저지할 수 있었지만 오후 1시에 여단사령부가 뚫리면서 역시나 와해되고 만다.

 

12시경, 예비대인 제 3여단이 급하게 투입되었고, 15대대의 경기관총병 한명덕분에 시간을 번다(독일군은 당시 1개 여단이 이 구역을 방어하는줄 알고 우회해갔다).

 

이날 포르투갈군 400명이 전사, 6900명이 항복하게 되며 2사단은 사실상 전멸하게 된다.

 

철수했던 1사단은 약 2달뒤에 영국 제 14사단과 교대하며 다시 릴리어스-스텐벡케 라인의 최전선으로 향한다.

 

1918년 9월 가르시아 로사도 장군은 휘하에 남은 2사단의 병사를 모아 9개의 보병대대로 재편성하려고 했으나, 10월말까지 4개 대대만이 준비되었다.

 

제 1, 4, 8, 9 보병대대는 1사단과 함께 백일공세에 참여하게 되고, 전쟁은 그렇게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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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짤에서 본 그 지져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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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포병연대의 320mm 열차포

 

보병사단과는 별개로 포르투갈군은 열차포를 사용할 독립포병연대를 조직한다. 해당 포병연대는 320mm 열차포 4문, 240mm 열차포, 194mm열차포를 상당수 보유했다. 운용을 위해 총 3개중대가 조직되었고 전선에 투입되었다.

 

1918년 3월 16일 적 포대를 타격하기 위해 18km거리에서 60발을 발사했다

 

1918년 3월 27일 마른지역의 공세를 지원하기 위해 상당수의 포탄을 발사했다

 

1918년 5월 18일 10km위치에서 적과 교전을 벌였다

 

 

 

포르투갈 파견군은 1차세계대전의 기간동안 사망 2160명, 부상 5224명, 포로 6678명이라는 사상자를 내고 끝난다.

 

포로들은 1919년에서 1920년사이 본국으로 돌아오며 전쟁은 완전히 끝이 난다.

 

 

군인들만 몇백만명씩 갈려나간 프랑스, 영국, 독일과 같은 규모는 아니지만, 나름 전쟁 중반부터 후반까지 열심히 싸운게 포르투갈군이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해당 부분과 관련된거는 예전부터 관심있던거라서 많이 찾아봤음
 
한국에는 관련된 내용이 거의 없어서 이참에 쓰게되는듯
 
제 20 보병대대의 병사는 이후에 본국으로 귀환하게 되고, 남은 평생은 행복하게 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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