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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림월드의 기술을 구현해보고 싶었어

근데 대부분 난이도가 존나 높지 머야ㅋㅋ

 

접때 조증이 터져서 페미컨을 해봤는데

이번에도 조증이 터져서 양조에 도전하게 됐어ㅋㅋ

약은 잘 먹어서(먹은지 4년 됨) 정상인이랑 다름이 없는데 이번에는 좀 크게 터졌지 머야ㅋㅋ

 

각설하고 이번에는 양조야

술을 만드는 거지!

 

나는 맥주파가 아니라 막걸리를 제작했어

뭐 맥주도 별 차이는 없을거야 쌀 대신 밀 그리고 홉을 첨가한다는 점을 빼면 말이야!

시도해봐! 이건 진짜 쉬워!

 

사진들을 보여주기 전에 짧게 이론 설명을 하고 들어갈게!

자, 쌀이 있어(찹쌀이야), 이건 전분이야(다당류)

우리가 원하는 건 다당류가 알콜이 되는 거야!

 

어떻게 하냐고?

그걸 설명해주려고!

 

다당류는 누룩(곰팡이)이 분해할 수 있어

누룩에게 다당류를 먹이면 다당류를 단당류로 바꿔주거든!

그럼 이제 단당류로 무엇을 하냐?

 

단당류를 알콜로 바꿔야해!

효모한테 단당류를 먹이면 이제 효모가 단당류를 알콜로 바꿔주거든!

 

자, 이 과정에서 누룩이 발효할 때 열을 뿜고, 효모는 이산화탄소를 뿜는데...

별로 중요하진 않으니까 넘어갈게ㅋㅋ

 

이제 과정을 보여줄게

사실, 유치원생도 따라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해!

쉬우니까 걱정마ㅋㅋ

 

시작!

 

16909555028852.jpg

 

이건 발효를 도와줄 용기야

곰팡이와 균이 열심히 일을 해서 알콜을 만들어줄 장소지!

 

여기서 중요한 건 별 게 아니고, 소독을 해야한다는 거야

 

왜? 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어서 설명할게!

발효 중에 다른 균이 들어가서 번식을 하게 되면...ㅈ되는 거야

 

쉽게 말하면 '상하는' 거

ㅈ망하는 거지ㅋㅋ

 

알콜 소독, 열탕 소독 등의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나는 18리터 용기를 구매했고, 알콜에도 안 죽을 놈들이 있어서 그 방법들이 안 통할 수도 있는게 두려웠어

 

내가 소독을 위해 채택한 방법은 락스야!

나는 락스와 물을 5:95 비율로 섞은 다음에 잘 헹궈줬어(40번은 헹궜나?)

이러면 균이 다 죽어(1:99 비율도 괜찮다고 하더라고. 사실 5:95는 너무 강력한 게 맞아)

 

이야, 18리터 통유리 용기를 헹구려니 허리가 다 나가더라고ㅋㅋ

 

각설할게ㅎ...

 

락스가 ㅈ밥처럼 보일 수 있지만, 생각보다 엄청 강력해

산화 환원 반응오로 균을 죽여버리는데 이것에 살아남을 균은 없어ㅋㅋ

있으면 뭐...대단한 놈이니 상해주는 것이 예의 아닐까ㅋㅋ

 

용기 재질은 상관 없는데 나는 과정을 보고 싶어서 통유리를 구매했어ㅋㅋ

 

...맞아, 핑계야

사실 념글 가고 싶어서 통유리로 구매했어ㅋㅋ

 

이제 다음으로 넘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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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찹쌀을 물에 잘 씻어줘(이 과정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의미가 있긴 하다더라구. 못 알아들었지만ㅋㅋ)

뽀득뽀득 씻으면 안돼! 돌려가면서 살살 씻는거야

보다시피 물이 투명해질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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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고두밥을 만들기 위해 밥을 쪄야 하는데 말이지

난 ㅈ나 게을러서 그냥 물 넣고 밥을 끓여서 만들어냈어

모로가나 도로가나 뭐...ㅎ....

 

보다시피 물은 엄지 높이 넣어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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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개는 별 거 아냐

위는 효모를 미지근한(체온보다 살짝 차갑게, 효모가 익거나 차가워서 죽지 않도록) 풀어서 설탕과 함께 넣어준 물이야, 효모를 깨워주려고 한 거지(사실 필요 없다는 의견이 있더라구)

밑은 누룩을 물에 풀어준 거야! 뭐 이것도 미지근하게, 그리고 필요없다는 의견이 있더라구ㅋㅋ

누룩을 갈아서 넣어줘야 한다는데...귀찮았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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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밥을 다 했으면 천을 깔고 식혀줘

체온보다 살짝 차갑게(효모와 누룩이 뜨거워서 죽거든)

이 찹쌀밥이 균들에게 영양분이 되어줄 거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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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누룩 푼 물, 효모 푼 물 그리고 찹쌀밥을 섞어주면 돼

생화학 관점에서는 배양액을 만든다고 보면 되는 거지

림월드에서는 양조대에서 하는 일이 이거려나?ㅋㅋ

 

잘 섞어줘

너무 짜부라뜨리진 말래

이유는 나도...나도 잘 몰라

맛이 좀 달라진다나?

 

아, 뚱뚱한 손은 무시해

요새 다이어트 중이라 11키로 빼긴 했는데...

여전히 뚱뚱해서 말이지ㅋㅋ

 

16909555151881.jpg

 

다 섞은 모습이야!

처음에는 이렇게 맑지만 말이지...

이 배양액을 20~25도 정도 되는 곳에 비치해두면 효모와 누룩이 죽지 않고 본인들이 좋아하는 환경에서 열심히 일을 할거야!

 

누룩은 여기서 단당류를 만들어낼 거고,

효모는 특유의 번식력으로 곳곳을 장악하겠지ㅋㅋ

 

뚜껑을 적당히 세게 닫아줘

너무 세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숨구멍이 있어야 한대)

 

이 냄새가 날파리들을 유인하니까 그건 가급적 조심하고!

뚜껑 딸 때 마다 기웃거리더라고ㅋㅋ 냄새가 좋나바

 

16909555173367.jpg

 

하루도 안 되어서 이런 비주얼이 돼

ㅈ같이 생겼지?

ㅋㅋ 원래 그랭

 

이 침전물들이 전부 가라앉으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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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본 시점이야

이게 뭔 꿀꿀이죽인가 싶겠지만......원래 이래, 그러려니 해ㅋㅋ

이 모양이 좀 색이 얼룩덜룩 하거나, 냄새가 ㅈ같거나 하면....

상한거야

주저말고 버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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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가 진행되면서 침전물이 가라앉아서 층이 생긴 모습이야

몇몇 사람들은 매일 저어줘야 한다고들 하지만

사실 그럴 필욘 없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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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진행된 모습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해(이산화탄소를 뿜거든 효모가)

부글부글 거릴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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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료된 모습이야

침전물이 대부분 가라앉았지?

이 쯤 가서 뚜껑을 열어보면 탄산 터지는 기포 소리를 들을 수 있어!

 

부글부글이 아니라 토도도독 토독 쏴아아 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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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탄산 소리가 안 들릴 만큼 발효시켰어

단당류가 다 없어졌으니 단 맛이 적겠지만...

알콜 도수는 보장이 되거든 ㅎ....

 

그래서 이제 이걸 섞어서 이제 잘 걸러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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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끝!

막걸리 두 통이 완성되었어

병입할 때 꽉 채우지 마

 

내 막걸리는 아마 발효가 끝나서 더 기체가 발생될 일은 적겠지만...

혹시 모르니 공간을 좀 남겼어

폭발하는 건 원치 않거든ㅋㅋ

 

재료는...

생수 2.3리터(수돗물 쓰기엔 불안하더라구), 찹쌀 1.2키로그램, 효모 10그램, 누룩 120그램이었어

생수 0.3은 효모, 누룩을 섞어주는 데 쓴 물들이야

 

그렇게 하니 보다시피 한 3.7리터 정도 나온 것 같네!

도수는...비중 측정계가 고장이 나서 못 쟀지만 아마 10 초반대의 도수일 거라고 하네ㅋㅋ

 

전통주갤의 고수 갤럼은 1:0.2:1:0.01 정도의 비율을 사용한다고 해, (물, 누룩, 찹쌀, 효모)

나는 뭐 잘 몰라서 이렇게 만들었지 뭐야ㅋㅋ

 

맛은...매우 안정적이야

시골과 도시의 중간맛

단맛이 느껴지지 않아, 발효를 다 끝냈기에 단당류가 없거든

단맛을 원한다면 발효를 적당히 시키는 게 좋을 거야!

 

곡주 향취가 알콜의 맛을 가려서 도수가 높은지도 모르고 컵으로 5잔 3분만에 땡겼다가 기절하듯 자다가 깼어ㅋㅋ

완전 앉은뱅이 술이야(레이디 킬러라고도 하더라구)

 

여튼 림붕이들도 만들어바!

되게 재밌고 보람있고 결과물도 맛있어ㅋㅋ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고 그러자!

 

그럼 이만 줄일게!

빠이!

 

다음에는 뭘 해올지 모르겠지만

뭔가 또 만들어올게ㅋㅋ

예이!



림월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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