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대왕자라. (사진 Asian Turtle Program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양쯔강대왕자라 절멸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는 지구상 단 3마리만이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양쯔강대왕자라 암컷이 죽은 채 하노이 동모호수에 떠밀려왔다고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죽은 개체는 남은 3마리 중 유일한 암컷이다. 이제 지구상 남은 양쯔강대왕자라는 수컷 단 2마리다. 한 마리는 중국 쑤저우동물원에, 다른 한 마리는 베트남 하노이 쑤언칸호수에 서식하고 있다.

 

조사 결과 죽은 자라는 2021년 1월 야생에서 발견된 개체다. 당시 과학자들은 이 개체를 두고 사실상 야생절멸에 가까웠던 양쯔강대왕자라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평가했다. 몸길이는 약 1.5m, 무게는 약 93㎏에 달했고 1년에 알 100개 이상을 낳을 수 있는 정도의 뛰어난 번식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당국은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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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대왕자라의 서식지인 하노이강과 호수 대부분은 산업 및 주거용 폐수, 쓰레기, 모래 채취 등으로 심하게 오염된 상태다. 수십년간 이어져 온 불법 밀렵도 멸종에 힘을 보탰다. 알과 고기가 건강에 좋다는 미신이 퍼지면서 밀렵 대상이 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