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퀘어

진짜로 흥미로운 거라면 뭐든지

조회 수 329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SBS] 고 채수근 해병 유족 앞에서 벌어지는 \'천인공노\'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 경찰청에 고 채수근 해병 순직 사고 조사 결과를 넘긴 지난 2일 오후,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은 고 채 해병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박 대령은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시켰다"고 보고한 뒤 "국방부에서 조사 결과를 수정하라고 하는데 그럴 수 없어서 앞서 유족들께 설명드렸던 그대로 이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방부가 이첩 서류를 회수해 고칠지도 모른다"고 털어놨습니다.
 
고 채수근 해병의 유족과 박 대령 측의 말을 종합하면 채 해병의 아버지는 "박 대령이 다치는 것 아니냐", "좀 참지 그랬냐"라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박 대령은 "수근이한테 철저하게 진상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벌써 직무 정지됐지만 나로선 이것이 최선"이라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박정훈 대령은 국방부의 이첩 보류와 조사 결과 수정 지시가 위법한 직권 남용이자 부당한 수사 개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국방부 지시의 시비를 불문하고, 박 대령은 국방부가 자신을 처벌할 뿐 아니라 조사 결과도 수정하리라고 예상했습니다. 박 대령은 처벌을 각오하고 조사 결과를 경찰에 넘긴 것입니다.
 
국방부가 박 대령을 항명 등의 혐의로 엮자 박 대령은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가 옳았다고 맞서는, 골리앗 대 다윗의 싸움을 보는 고 채수근 해병의 유족은 어떤 심정일까요. "억장이 무너진다", "천인공노할 일이다"라고 개탄하고 있습니다. 어디를 향한 탄식일까요.
 
 
채수근 해병 유족은 왜 해병대를 믿었나
 
해병대는 고 채수근 해병의 장례를 경북 포항시 오천읍 1사단의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으로 치렀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삼일장이었습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상주로서 사흘 내내 밤낮없이 빈소를 지켰습니다. 채 해병의 부모 곁을 떠나지 않았고, 조문객들을 일일이 맞았습니다.
 
사령관은 해병대 전체가 채 해병의 순직에 진심으로 애통해하고 있음을 몸으로 보여줬습니다. "해병대가 존속하는 한 전우의 죽음을 잊지 않는다"는 전통에 따라 1사단 안에 새로 들어설 신축 건물을 '수근관'으로 명명하도록 했고, 추념비와 흉상 건립도 확정했습니다.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한 해병들에게 수여할 '채수근상'의 제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정훈 대령이 이끈 해병대 수사단은 지난달 28일 유족들에게 조사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국방장관, 해군 참모총장 보고에 앞서 유족들에게 규명된 진상을 아뢴 것입니다. 해병대 1사단장에서 시작해 여단장, 대대장, 중대장, 부사관의 책임을 가감 없이 들춰낸 조사 결과였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은 말 그대로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은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에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의 의지를 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령과 유족 뿐 아니라 박 대령의 어머니와 유족 간에도 유대가 생길 정도로 유족은 박정훈 대령을 신뢰했습니다.
 
 
국방부는 유족에게 당당한가
 
"안전한 임무 수행 환경과 장비들을 갖추는 등 강고한 대책을 마련해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는 것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해병대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함께 해병대를 응원하며 해병대가 더욱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겠습니다."
 
고 채수근 해병의 유족이 영결식에서 읽은 조사 중 일부입니다. 자식을 앞서 보내는 참혹한 슬픔인 참척(慘慽)은 부모를 잃어 하늘 무너지는 천붕(天崩) 보다 큰 고통이라는데 채 해병의 유족은 의연하게 해병대의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그 부모의 그 자식' 채수근 해병이 어떤 청년이었는지는 불문가지입니다. 가슴에 묻기 더욱 힘들었을텐데 초인적 절제를 보여줬습니다.
 
이런 유족들이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의 디딤돌로 철석같이 믿었던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에 국방부의 장관, 차관, 법무관리관 등이 왈가왈부했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는 경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도록 법적으로 보장된 기초 자료임에도, 국방부는 "경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요설로 조사 결과의 수정을 강요했습니다. 박정훈 단장은 그제 기자회견에서 "혐의를 빼라, 혐의 내용을 빼라, 혐의자를 빼라 등 이런 얘기들이 외압으로 느껴졌다"고 못 박았습니다.
 
보옥 같은 장손과 너무 이른 이별을 한 채수근 해병의 할아버지가 쓴 편지가 지난 10일 이종섭 국방장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컴퓨터에 서툰 구순 다 된 노인이 펜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에 "천인공노할 일", "억장이 무너진다"는 표현이 담겼다고 합니다. 국방부를 향한 할아버지의 심정이 이와 같습니다.
 
"오는 25일 국회 국방위 전체 회의만 잘 치르면 한고비 넘긴다"는 말이 국방부 안에서 공공연하게 들립니다. 국방부 대변인실의 당국자들은 논리를 가다듬어서 "박 대령이 항명했고, 박 대령 진술에 거짓과 허점이 많다"며 기자들을 개별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염치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고 채수근 해병과 유족들을 생각하기 바랍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081171
 

스퀘어

진짜로 흥미로운 거라면 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이슈 서브덕질 규칙 1 2024.10.05 4903 0
HOT글 유머 완벽주의 성향 갖고 있다면 공감할 키오프 벨 발언 file 2025.07.18 768 1
HOT글 유머 사우디아라비아 2천원짜리 수박 5 file 2025.07.10 1031 1
HOT글 기사/뉴스 82메이저, 데뷔 후 첫 광고 모델...교복 브랜드 새 얼굴 됐다 file 2025.07.07 781 1
공지 유머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2 2024.11.04 29489 66
공지 이슈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3357 44
160208 유머 이번엔 야쿠르트 아줌마가 된 이수지 newfile 2025.07.21 1012 0
160207 유머 10년만에 개콘 출연하고 경력 보여준 김준현.jpg newfile 2025.07.21 72 0
160206 유머 갱년기 와서 계속 울컥한 하하.jpg newfile 2025.07.21 76 0
160205 이슈 콘 끝나고 집가는길에 돌 한테 이런 문자 받으면 기분 어떨거 같아? newfile 2025.07.21 247 0
160204 이슈 [SKT 집단소송] SKT 유심 해킹 사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 모집 newfile 2025.07.21 121 0
160203 이슈 팬들한테 반응 역대급으로 좋은 이번에 앙콘한 아이돌 2025.07.21 137 0
160202 기사/뉴스 이프아이, 컴백 첫주 '음방' 찢었다→MV 공개 3일만 600만뷰 file 2025.07.21 145 0
160201 기사/뉴스 올가을 한강변서 김재중 본다…‘ATA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출격 file 2025.07.21 133 0
160200 기사/뉴스 박보검, ‘굿보이’ 확실했던 변곡점…더 진해진 로맨스까지 file 2025.07.21 149 0
160199 기사/뉴스 전소미, 하반기 열일 예고...8월 11일 두 번째 EP로 컴백 file 2025.07.21 133 0
160198 유머 '치워도 치워도' 끝없는 복구‥기약없는 이재민 '한숨' (2025.07.21/뉴스투데이/MBC) file 2025.07.21 136 0
160197 기사/뉴스 82메이저, 25개 도시 북미 투어 성료 file 2025.07.21 148 0
160196 유머 에어컨 실외기 폭발로 사라진 거주 외국인 7명 file 2025.07.20 226 0
160195 유머 ㅇㅎ?) 군부대 미용봉사하는 누나 file 2025.07.20 291 0
160194 유머 공무원 체계가 ㅂㅅ같은 이유 file 2025.07.20 280 0
160193 유머 여자는 30대부터 진짜라는거 ㄹㅇ 이더라 file 2025.07.20 277 0
160192 유머 ㅇㅎ) 그라비아 아이돌과 바람난 농구선수 file 2025.07.20 259 0
160191 유머 [속보] 설악산 케이블카, 공중 매달린 채 멈췄다…승객 87명 갇힌 상태 file 2025.07.20 259 0
160190 유머 왜 구인공고를 메이플에 올리는거임 file 2025.07.20 267 0
160189 유머 오늘 새벽 가평 폭우로 2명 사망·2명 실종·연락두절 8명 file 2025.07.20 261 0
160188 유머 2030 여성들에게 인기 많은 유튜버 file 2025.07.20 263 0
160187 유머 [지진 속보] 러시아 캄차카해, 규모 7.0 지진 발생 file 2025.07.20 296 0
160186 유머 진짜로 사람을 죽인다는 호주 소나무. file 2025.07.20 290 0
160185 유머 ㅇㅎ) 일본의 건전한 드라마 file 2025.07.20 265 0
160184 유머 순천시가 전봇대 수백개를 뽑아버린 이유 file 2025.07.20 277 0
160183 유머 세계 4대 성인 가르침 한줄 요약 1 file 2025.07.20 255 0
160182 유머 주식으로 1년에 5억…그 ‘기자’들이 사는 세상 file 2025.07.20 266 0
160181 유머 요즘 진짜 어린 MZ들이 술먹으러 몰려온다는 수원 인계동 특징 ㄷㄷㄷ file 2025.07.20 261 0
160180 유머 상남자 GOAT file 2025.07.20 244 0
160179 유머 초딩한테 두들겨 맞은 180cm 95kg 남교사 file 2025.07.20 278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341 Next
/ 5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