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263440?sid=102

 

정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도입안이 난항을 겪으며 사실상 연내 시행이 물 건너갔다. 필리핀 정부는 가사관리사가 집안일을 제외한 육아만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우리 정부는 가사와 육아 모두 해줄 수 있는 역할을 원하기 때문에 협의가 꼬였다. 게다가 부처 지원책을 통해 당초 월 100만 원 수준으로 가계 부담을 줄여주려 했으나 결국 최저임금 수준인 2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불가피하게 됐다.


1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필리핀에서 가사관리사 100명을 데려오려 했으나 아직 인력 확정조차 못한 상태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은 청소·세탁·주방일을 하는 가사도우미(house helper)와 육아를 하는 아이돌보미(nanny) 역할이 다 따로 있는 반면 우리는 한 명이 가사와 육아를 모두 한다”며 “필리핀에서 가사 업무 자격증을 보유하고 한국어와 영어 수준이 된다면 나름 교육을 받은 계층으로 보기 때문에 가사를 다 하는 것을 꺼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애초 정부는 10월까지 가사관리사 알선 후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11월 중 비자 발급을 거쳐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입국시킬 방침이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연내 입국조차 가능할지 의문일 정도다. 정부는 필리핀과 협상이 어그러질 경우 베트남·인도네시아 인력으로 선회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조건을 수용할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도 있으니 끌려가지 않고 협상하는 게 중요하다”며 “고용허가제(E-9)는 전문직이 아닌 저숙련직으로 간주하는 것인데 업무의 영역을 구분해놓으면 자칫 엄마·아빠의 경제적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적용 시 월 200만 원의 비용 부담도 과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임금이 월 100만 원 정도 되면 정책 효과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서울의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100만 원으로는 생활이 안 될 거고 싱가포르와 홍콩처럼 입주를 하게 되면 숙식비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100만 원까지 줄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여성가족부의 공공아이돌보미 사업 또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회를 통해 바우처 지원 형식으로 100만 원가량을 지원하려 했으나 우리 국민과의 형평성 논란에 부닥쳤다. 혈세를 투입해 외국인 지원을 하는 게 맞느냐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 가사관리사가 한국어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반 가정에서는 언어 장벽에 대한 우려를 쉽게 떨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용인에 사는 20대 여성 최 모 씨는 “문화 자체가 달라서 월 100만 원에도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고 모 씨는 “아이가 4세라 의사소통이 미숙한데 필리핀 이모와 둘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망설여질 것 같다”고 주저했다.

이 외에도 홈스토리생활과 휴브리스 등 외국인 가사도우미 서비스 제공 기관 2곳을 선정했으나 인력 관리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가사관리사는 서울 강남역 인근 고시원 등에서 1인 1실 또는 2인 1실로 머무르며 자(自)부담으로 생활하게 된다. 계약은 가정과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제공 기관과 이용 계약을 체결한 뒤 가정으로 출퇴근 하는 방식이다. 일부에서는 가사관리사들이 퇴근 후에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100명 모두에게 종일제 근무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데다 인권 침해 요소로 인해 저녁 시간대에 개개인에 대한 관리 감독은 사실상 불가능한 까닭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르면 연내 도입하는 계획으로 현재 국가 간 협의를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00만원 주려고 했었네 

월 100만원으로 육아+집안일에 서울에 있는 고시원 거주를 어떻게 할까

8년전 서초역 고시원 살때 45만원 이었는데(외창)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덕질 공통 이용규칙 및 안내 (업데이트중+ 2024-04-13) 😀컴덕824 2024.04.14 6720
공지 1000P를 모으면 다이소 상품권 1000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file Private 2024.02.14 6135
127294 여자 연예인 한방에 보내는 데프콘 😀익명215 2023.01.31 7061
127293 컴백 개인티져보다가 과몰입하게 만드는 한 여돌 컨셉...jpg file 😀익명173 2024.04.01 6707
127292 끄덕좌 근황 file 😀익명555 2023.04.29 6597
127291 신동엽저격 관련 베스트 댓글 ㄷㄷㄷㄷ file 😀익명734 2023.04.29 6586
127290 중고나라에 올라온 10억 짜리 식물 file 😀익명537 2023.04.29 6482
127289 남친이 자꾸 폰 케이스 바꾸라는 26살 여자 file 😀익명302 2023.04.29 6463
127288 요즘 대학가에서 줄줄이 폐업한다는 업종 file 😀익명215 2023.04.29 6393
127287 제로를 뛰어넘은 제로콜라 file 😀익명603 2023.04.29 6378
127286 슛포러브 ㅈㄴ 웃기네 ㅋㅋㅋㅋㅋ file 😀익명176 2023.04.29 6350
127285 혁명적인 베이글 커팅기 😀익명016 2023.01.31 6349
127284 1억5천만원 '바나나' 작품 먹은 서울대 학생…"배고팠다" file 😀익명117 2023.04.29 6347
127283 카페 알바는 좋게 본다는 카공족 file 😀익명010 2023.04.29 6338
127282 일본의 국민영웅이었던 한국사람 file 😀익명748 2023.04.29 6322
127281 다큐멘터리 클레오파트라에 빡친 이집트 정부 file 😀익명393 2023.04.29 6317
127280 "137억원 황금박쥐상 보러 왔어요" 함평에 전국서 관람객 줄 이어 file 😀익명558 2023.04.29 6314
127279 절친에게 5천만원 빌려준 여자의 최후.. file 😀익명579 2023.04.29 6297
127278 10억 먹튀... 죄질이 좋지않아 징역형 file 😀익명263 2023.04.29 6284
127277 어른이 먼저 식사하는 합리적인 이유 file 😀익명179 2023.04.29 6281
127276 주짓수 블랙벨트라는 천정명 ㄷㄷ file 😀익명707 2023.04.29 6279
127275 철권 프로게이머 무릎 중대 발표.. file 😀익명803 2023.04.29 627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365 Next
/ 6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