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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를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등장한 도적 집단이 왜구, 즉 일본에서 쳐들어온 해적들입니다.  

 

이 왜구가 한반도를 침탈한 역사는 매우 길어서 신라 초기부터 조선 중기에 이르기까지 무려 1500여 년 동안이나 계속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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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왜구라고 하면 이렇게 상의만 대충 걸치고 하의는 벗어버린 볼품없고 초라한 모습만 떠올립니다. 

 

그런데 고려 말엽에 쳐들어온 왜구들에 대한 기록을 보면, 저렇게 묘사된 왜구와는 정반대의 모습도 등장합니다. 

 

고려군과 왜구가 싸운 황산전투(1380년) 당시를 기록한 사서인 고려사에 의하면 왜구의 대장인 아지발도가 온 몸에 갑옷을 입어 화살이 들어갈 틈이 안 보였다고 하며, 1377년 고려를 침입한 왜구 두목 패가대만호는 큰 쇠로 만든 투구를 쓰고 손발까지 모두 덮은 갑옷으로 무장하고는 말을 달려 전진해 왔다고 고려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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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려사의 다른 기록을 보면, 전라도 원수 지용기(池湧奇)의 휘하에 있던 고려군 장교인 배검(裵儉)이 왜구들을 정탐하기 위해 그들을 찾아가자 왜구들이 죽이려고 하니, 배검이 “세상에 사신을 죽이는 나라는 없다.”라고 하소연하여 겨우 목숨을 건졌고, 왜구들이 배검을 철기(鐵騎)로 호송하여 주었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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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언급된 철기는 쇠로 만든 갑옷을 입힌 말이나 그런 말을 타고 싸우는 기병을 뜻하는데, 실제로 고려 말 왜구가 침입했던 시기의 일본은 남북조시대라는 내란에 휩싸인 상황이었는데, 이때의 내란을 기록한 사서인 태평기에 의하면 말에 쇠사슬로 만든 갑옷을 입힌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즉, 왜구는 단순히 옷을 대충 걸친 도적떼가 아니라 사람과 말이 모두 갑옷을 입었던 중무장 기병까지 거느렸던 정예 전투 부대라고 보아야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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