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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
회사에서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키보드 맨 위에 영어로 된 키들은 왜 있는 건지. 키보드를 잘 몰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저 말고도 방향키 위에 있는 키들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놀랍게도 과거에는 없어서는 안 될 키였다고 하는데요. 잘 사용하지 않게 된 건 무슨 이유 때문이었던 걸까요.


정체 모를 영문키 3총사

 

키보드 상단,  F12  옆에 있는 영문키. / 출처:  SuperUser
키보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키가 있으신가요? 제 경우엔  F12  버튼 바로 옆에 있는 △ 'Scroll   Lock'  △ ’Pause / Break'  △' SysRq ' 키가 그런 존재인데요.

세 종류의 키는 국내 대부분의 키보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현재 국내 표준처럼 사용되는 키보드는 전체 키 개수가 106개인 106키 키보드인데요. 

북미에서 주로 쓰는 104키 키보드에서 스페이스 바 크기를 줄이고 그 옆에 한영 키와 한자 키를 추가한 형태예요. 

간간히 104키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렇든 저렇든 공통점은 용도를 알 수 없는 세 종류의 키가 있다는 점이에요. 

그렇다면 다른 키들과 달리 잘 사용되지도 않는데 키보드에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시작은 도스 운영체제

 

명령어를 입력해서 사용하던  DOS  운영체제 / 출처: 나무위키
'Scroll   Lock'  ’Pause / Break' , ' SysRq ' 키는 역사가 오래된 키들이에요. 

숨겨진 비하인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 도스( Dos ) 운영체제를 먼저 알아야 하죠.

디스크 운영 체제( Disk   Operating   System )의 약자인 도스( DOS )는 윈도우( Windows )와 맥( Mac ) 같은 운영체제가 등장하기도 훨씬 이전인 1981년 출시된 운영체제예요. 

윈도우 95가 1995년 공식 출시되기 전까지 인기 운영체제였죠.

그렇다고 도스가 편리한 건 아니었습니다. 문자를 일일이 입력해야 사용할 수 있는  CLI ( Command   line   interface )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사용자는 검은 화면에 키보드로 명령어를 입력해야 했어요. 

명령어를 필수로 기억해야만 관련 기능을 실행하고 불러올 수 있었죠.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윈도우 8 모습. / 출처:  Conceptdraw
현재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윈도우 운영체제와 매우 다른 모습이죠? 

윈도우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GUI )에 기반을 두고 있어 명령어를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명령어 대신 관련 그래픽을 통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죠.


이제는 기능 없는 ‘ SysRq’

 

출처:  WonderHowTo
그렇다면 각각의 키들은 도스 운영체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요. 

먼저 ' SysRq '는 시스템 호출( System   Request )의 약자로 특수한 상황에 명령어를 입력하기 위해 사용됐던 키입니다. 

도스의 검은 화면에 타이핑되는 모든 문자는 명령어로 인식됐는데요.

이런 이유로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 중에 명령어를 입력하려면 응용 프로그램을 종료해야 했습니다. 

응용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상태에서도 도스에 명령어를 입력하는 기능을 하는 키가 바로 ‘ SysRq’ 입니다. 

그러나 도스가 윈도우로 변경되면서 ‘ SysRq’ 는 눌러도 특별한 기능을 하지 않는 키가 됐습니다.

대신 최근에는 다른 용도로 자주 사용되고 있어요. 

보통 ‘ SysRq’  키는 ‘ Prt   Sc’ 과 함께 적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키에 두 기능이 모두 있지만, ‘ SysRq’  쓰임이 적어지면서 ‘ Prt   Sc’  기능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셈이죠. 

 Prt   Sc’  키는 ‘프린트 스크린( Print   Screen )’의 약자입니다. 

이 키를 누르면  PC  전체 화면을 캡쳐할 수 있어요.


스크롤 휠 대신했던  'Scroll   Lock'

 

출처:  GEEK
이제 남은  'Scroll   Lock' 과 ' Pause/Break ' 키를 소개할 차례인데요. 

도스와 관계가 깊었던 두 키의 경우 아직 일부 상황에서 작동하고 있어요.

먼저  'Scroll   Lock' 은 도스 운영체제의 가장 큰 불편점 중 하나였던 스크롤의 한계를 극복한 키예요. 

현재  PC 를 사용할 때 키보드와 마우스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도스가 출범한 시기 마우스는 활용도가 낮은 액세서리였어요. 

최초의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는 도스가 출범한 이후 1983년에 출시되기도 했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시 마우스에는 스크롤 휠이 없었어요. 

그래서 마우스의 스크롤 휠을 대신하기 위해 존재했던 키가 바로 ‘ Scroll   Lock’ 입니다.

도스에서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이려면 방향키로 커서를 이동하는 방법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이 방법은 커서가 한 칸씩만 이동해서 꽤 불편했다고 해요. 

이때 ‘ Scroll   Lock’ 를 켜면 마우스 커서는 고정된 상태로 방향키를 이용해 화면만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었죠.
 

 

출처:  TheFastCode
그러나 마우스에 스크롤 휠이 생기고, 창 오른쪽에 스크롤 바가 생기면서 ‘ Scroll   Lock’ 의 쓰임새는 줄게 됐어요. 

그렇지만 아직 스프레드 시트 프로그램인 엑셀에서는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


실행하고 중단하는 ' Pause/Break '

 

출처:  NOB
마지막으로 ' Pause/Break '는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실행하는 키였습니다. 

검은 화면에 뜨는 여러 명령어 작업을 실행하던 중간에 중단하는 용도로 사용됐죠. 

단독으로 누르면 일시 정지( Pause ) 기능이, 때에 따라  Ctrl 이나  Shift 와 같은 특수 키와 함께 누를 시 중단( Break ) 기능이 발동됐다고 해요.

예컨대 도스 운영체제에서 ‘ dir’  명령어를 입력하면 빠른 속도로 파일이나 폴더의 목록이 출력됐다고 합니다. 

이때 이 키를 눌러주면 작업은 중단되고요. 

다시 한 번 짧게 눌러주면 작업은 다시 진행되는 식으로 유용하게 사용됐다고 해요.
 

 

DIR  키를 눌렀을 때 나오던 화면 / 출처: 동아일보
' Pause/Break ' 키도 현재 와서는 많이 쓰이지 않지만, 프로그램 개발자처럼 특정 전문직에서는 해당 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사용자는 윈도우 키와 함께 눌러서 단축키처럼 사용하기도 한다네요. 

두 키를 동시에 누르면  PC  시스템 정보를 확인하는 설정 창이 팝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0/0003180992

 

 

아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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