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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하면 떠올리는것들중에는 요런 촤라라라라 떨어지는 출발/도착 항공편을 안내하는 전광판이 있다!
(사진은 원덬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찍은, 진짜 그 촤라라라 돌아가면서 바뀌는 아날로그 전광판)
참고로 인천은 이렇게 좀 갬성없는 화면긴한데 아무튼
저기 보면 막 AF267, KE2345 KE703 등등
"편명"
이라고 기재된게 있다.
누구나 추측 가능하듯이 항공사 코드 2자리와 비행편명 숫자의 조합인데
이 '항공사 코드 2자리'는 누가 정하는걸까??????
아마도 덬들이 더쿠하면서 처음봤을 확률이 높은 이 로고는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의 로고이다.
얘네가 정한다.
쪼기 저 KE OZ AF같은 항공사의 2자리 코드도 정하고
수하물 택에 적히는 3자리 공항코드도 정한다
(사진에 MUC는 독일 뮌헨, ATL은 미국 애틀란타, NRT는 도쿄 나리타)
아마도 한국인이면 이 ICN을 많이 봤을건데 저 코드를 정하고 관리하는 기관이 IATA 이다
근데 웃긴점은
공항코드는 IATA에서 정하는데 항공사코드 2자리는 그냥 선착순으로
🗣 "저 코드 내거!"
하고 선빵치면 그 항공사의 코드가 된다.
엥? 그걸 그냥 그따위로 정한다고??? 싶겠지만 진짜임...
참고로 항공사 망하면 반납하기도 하고
서로 커버하는 범위가 다른 LCC끼리는 협의하고 같은 코드 쓰기도 함
아무튼 그래서 대한항공은 KE, 아시아나는 왜 OZ가 됐냐하면
대한항공이 IATA 코드를 처음 신청할때는
Korean Airlines니까 당연히 KA를 쓰고싶어했는데
(옛날엔 Airlines였음)
드래곤에어라는 홍콩의 항공사가 이미 KA 코드를 쓰고있었고
KL 코드는 이미 네덜란드의 KLM항공이 쓰고있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대한항공은 KE를 골라서 KE가 됐다
아시아나는 항공업계 후발주자다보니 쪼금 더 답이없는 상황이었는데
아메리칸항공: 근본 그 잡채 AA는 우리거임
알래스카항공: AS는 우리꺼
아르헨티나항공: 우린 나라이름도 AR로 시작함ㅎ
스카이웨이항공: AL지나갑니다~(2008년 파산)
에어인디아: Aㅔ어 I인디아 당연히 AI는 우리지
이런 상황이라서 A로 시작하는 쓸만한 코드는 이미 다 없었는데
오작항공: 우리 합병당했습니다..OZ반납할게요
쓸만한거 없나하고 두리번하다보니 오작항공이 없어지면서 반납한 OZ 코드가 있었고
아시아나항공: 우왕 오즈의마법사같고 신비롭고 좋당ㅎㅎㅎ 우리 이거하자
???: 예?
아시아나항공: 우리 신생항공사잖아ㅎㅎ 신비롭게 가자
그래서 아시아나는 OZ가 되었고
마케팅할때도 잘 써먹었다
사실 나중에 스카이라인항공 파산할때 AL로 바꿀수도 있었는데
이미 잘 쓰고있는거 바꾸면 혼란스럽다는 이유랑
OZ에 정이 들어버려서 그냥 쭉 쓰기로 했다
나중 얘기지만 아시아나는 대한항공 따라잡겠다고 취항지를 늘려대다가 보유항공기대수보다 취항지가 훨씬 더 많아서 놀라운 기재 운용을 보여줬는데
항공기 동호인들이 이걸 보고 "역시 마법사다"라고 하던건 안비밀
여담으로 티웨이는 운이 좋았던게, 후발주자지만 TW가 비어있었던 덕분에 사명과 연관있는 코드를 잘 가져갔고
에어부산은 BX라 찰떡은 아니어도 뭐 무난무난하고
LJ의 진에어는 L이랑 J가 나름 대칭이라 무난무난한데
제주항공이 7C인 이유는 그저 후발주자의 눈물...아닐ㄱ..r...
이상 일하기 싫었던 항공기더쿠 김원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