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생물학자가 음식을 떨어뜨려도 5초 안에 주우면 먹어도 괜찮다는 이른바 '5초 룰'이 실제 사실인지 실험을 통해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초 룰'로 통하는 식품 미신을 실제 검증해본 것입니다.

현지시간 16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의 품질 관리 분석 책임자인 니콜라스 아이처는 음식물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1초, 5초, 10초, 20초, 30초, 그리고 1분 동안 떨어진 상태로 놔둔 후 세균 증식을 측정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아이처는 각각의 시간대에 맞춰 세균 배양 접시를 바닥에 놓고 일정 시간 동안 세균의 성장을 관찰했습니다.

실험 결과 모든 샘플에서 세균이 자라났고, 심지어 1초가 되지 않은 샘플에서도 세균 증식이 확인됐습니다.

1분간 바닥에 놓은 샘플이 5초 샘플과 비슷한 양의 세균을 보이자 아이처는 “5초든 60초든, 어차피 더럽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바닥이나 일반적인 주방 표면은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같은 박테리아가 가득할 수 있으며 음식이 닿는 즉시 오염될 수 있습니다.

해당 박테리아는 식중독의 주범으로, 독소를 배출하며 질병을 유발합니다.

살모넬라균은 장을 중심으로 치명적인 장티푸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해당 실험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떨어진 음식은 먹지 않는다’는 단순한 원칙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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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