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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에 대한 정리

 

김명아 선생님께서 '우리는 어떤 인간을 사랑할까'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선택하신 인물은 바로 프랑스의 19세기 대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입니다. 발자크의 삶과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간적인 매력과 심오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불우한 어린 시절과 성장 배경

  • 부모의 사랑 결핍: 발자크는 부유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태어나자마자 유모의 집에서 7세까지 자랐고 부모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7세에 부모에게 돌아온 후에는 바로 기숙학교로 보내져 추위와 괴롭힘 속에서 고통받으며 성장했습니다.
  • 고통과 시련의 매력: 김명아 선생님은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시련을 겪으며 자란 발자크의 모습이 오히려 대중에게 사랑받을 준비가 된 인물로 비쳐진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멀리 있는 인물을 사랑하기 위해 그가 겪는 적절한 고통과 시련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 넘치는 에너지와 사업 실패, 그리고 낭비벽

  • 사업가적 야망과 실패: 발자크는 아이디어가 넘치고 에너지가 많아 신문사나 출판사를 차리는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처절하게 망하고 엄청난 빚을 지게 됩니다.
  •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 발자크가 시도했던 '세계 명작 전집' 출판과 같은 아이디어들은 당시에는 실패했지만, 후대에 이를 이어받은 사람들은 크게 성공했습니다. 그는 너무 빨리 앞서갔던 인물이었습니다.
  • 조증 및 낭비벽: 발자크는 심리적으로 조증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충동적인 소비(예: 운전면허가 없는데도 빨간색 차 두 대를 사는 모습)와 심한 낭비벽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리 많은 돈이 들어와도 금방 사라지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3. 작가로서의 삶과 문학 세계

  • 엄청난 작업량: 발자크는 본명으로 쓴 장편만 96권에 달하며, 연애 소설, 법전, 희곡 등 엄청난 작업량을 자랑합니다. 빚을 갚기 위해 하루 16~18시간씩 글을 썼고, 심지어 조수를 고용하여 잠자는 동안 글을 이어 쓰게 하려 했으나 결국 자신만 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 자신의 재능을 몰랐던 작가: 그는 글쓰기를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여겼으며, 자신이 가진 작가로서의 엄청난 재능을 스스로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는 현대의 '먼치킨 물'처럼 자신이 가진 엄청난 힘을 스스로만 모르는 인물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 속물적 욕망과 귀족 흉내: 본래 이름에 '드(de)'를 넣어 귀족 행세를 하려 했고, 값비싼 마차나 지팡이(당시 고급 외제차 한 대 값에 해당)를 주문하는 등 과시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귀족 행세를 했으나 실제 귀족들에게는 천박하게 비웃음을 당했습니다.
  • 모성 결핍과 연상 사랑: 사랑에 있어서는 늘 어머니뻘 되는 여성들만을 사랑했는데, 이는 어머니의 사랑 결핍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엄청난 재산을 가진 귀족 부인과 결혼하는 것을 평생의 희망으로 삼았고, 폴란드 귀족 부인이 남편이 죽기까지 7년을 기다렸다가 결국 결혼에 성공했으나 결혼 직후 시력을 잃고 쓸쓸히 죽었습니다.
  • 사실주의의 선구자: 발자크는 '돈' 문제를 문학 작품에 본격적으로 끌어들여 현실감 있게 그려낸 최초의 작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낭만적인 궁정 귀족의 사랑 대신, 상속녀와의 결혼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 등을 계산하는 등 지극히 현실적인 경제 논리를 작품에 담아내 사실주의라는 문학 사조를 개척했습니다.
  • '인간 희극' 프로젝트: 그의 야망은 프랑스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 유형을 그려내는 것이었습니다. 장사꾼, 하숙집 주인, 군인, 의사, 고리대금업자, 사업가, 성직자, 시골 여자 등 다양한 계층과 직업의 인물들을 작품에 등장시켰습니다.
  • 사후에 인정받은 진가: 발자크는 당대 문학 권력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늘 비웃음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탕달 같은 재능 있는 작가를 처음으로 알아보고 자신의 신문에 추천하는 등 뛰어난 안목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의 진정한 가치는 사후에야 세상에 알려졌으며, 빅토르 위고는 발자크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썼습니다.

 

4. 발자크를 통해 얻는 인간에 대한 통찰

  • 숨기고 싶은 나를 직면하기: 발자크는 세속적인 욕망, 신분 상승 욕구, 돈을 향한 집착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숨기고 사는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그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이 숨기고 싶었던 욕망이나 모범적이지 않은 면모들을 직시하게 됩니다.
  • 인간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돈다: 김명아 선생님은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돌지만 인간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돈다"고 말하며, 매력적인 인간은 좋은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의 특성, 즉 시련과 고통, 한계와 무지를 가졌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고 높은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 자아 통합과 자기 사랑의 시작: 소설이나 평전을 읽으며 발자크 같은 인물이 저지르는 실수나 겪는 고통(예: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함)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이해하게 됩니다. 과거의 자신도 타인처럼 느껴져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타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것이 바로 자기 사랑의 시작이며, 이는 인생에서 중요한 과제인 다양한 자아를 통합하는 과정과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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