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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혐오주의) 도카이촌 방사능 누출사고


1. 개요
1999년 9월 30일 오전 10시 35분에 일본 이바라키현 도카이 촌(도카이무라)에서 발생한 레벨 4 원자력 사고.

핵연료 재처리 회사인 JCO가 도카이 촌(도카이무라)에 세운 핵연료 가공시설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해 인부였던 오우치 히사시(大内久, 당시 35세)와 시노하라 마사토(篠原理人, 당시 40세)가 각각 18그레이, 10그레이 가량 피폭됐다. 1그레이/시버트는 과거의 렘/라드 단위의 100배로, 6그레이 이상의 피폭 후 생존자는 아직 없다. 오우치는 83일 만에, 시노하라는 211일만에 사망했으며, 사망자를 포함하여 피폭자는 수십 명이 나왔다.

2. 사고


2.1. 안전불감증


3년만에 처음 핵물질을 처리하는데도 작업자 자격요건과 훈련을 제대로 확립하지 않은 채 작업을 진행하였다. 작업자들은 5% 미만의 저농축된 재료를 처리한 경험은 많았지만, 이 날 다룰 고농축 재료의 위험성에 대한 이해는 없었다.

사고는 불순물 제거작업에서 시작하였다. 원래는 이산화우라늄 분말을 질산에 녹여 별도의 용기에서 잘 섞은 후 조금씩 침전조에 집어넣어야 하지만, 작업자 3명은 그러한 정규과정을 무시하고 질산에 농축도 18.8%인 이산화우라늄 분말을 녹인 후 그냥 침전조에 부어버린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사고가 나진 않았다. JCO에서 규정한 임계제한량은 2.4 kg이고 용기에 들어가는 용액의 무게는 2.3 kg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업자들은 계속 이런 식으로 작업했고, 안에 들어간 우라늄의 양이 16 kg에 달했을 때 임계질량을 돌파했다. 본디 순수한 우라늄-235라면 임계질량은 약 22.8 kg 정도이지만 하필이면 이것이 수용액이었기 때문에 임계질량보다 적은 질량에서 핵분열이 일어나, 그 다음은 '임계사고'라고 부르는 제어하지 않은 핵 연쇄반응이 시작되었다. 도카이 마을 한가운데에 갑자기 활짝 열린 원자로가 나타난 것이다. 망했어요 그나마 농축도 18% 내외였기 때문에 폭발적 반응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말 그대로 작업장 전체가 방사선 전자레인지가 되어버렸다. 어떤 의미에선 폭발보다 더 끔찍한 사태였으니, 이것이 바로 초보적인 더러운 폭탄이다.

 

2.2. 달팽이보다 느린 조치


작업자들은 체렌코프 현상으로 발생한 푸른 섬광을 목격했으며 공장에는 감마선 경보가 울렸다. 탱크에 가장 가까웠던 2명은 즉각 통증과 구역질,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였으며, 다른 한 명은 몇 분 후 의식을 잃고 토하기 시작했다. 비록 폭발은 없었으나 핵분열 부산물이 건물 내로 퍼져나갔다.

쓰러진 작업자들을 구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출동했지만, 오히려 피폭사태를 악화시켰다. 신고자가 임계사고 같은 게 우리 시설에서 일어날 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소방관들에게 방사능 누출에 관해 어떤 경고도 하지 않은 것이다. 방사능 대비를 하지 않고 뛰어든 소방관 3명은 당연히 피폭되었고, 사고가 발생한 지 10분이나 지나서야 사고의 정체가 밝혀졌다. 작업자들이 푸른 섬광을 봤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것이다.

그럼 그 뒤에는 빨리 움직였을까? 공장이 있는 이바라키현에 사고를 보고한 때는 사고발생 1시간 후이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한 때는 4시간 30분 후였다. 사고가 난 곳에서 반경 350 m 이내에는 주민 40세대가, 500 m 이내에는 100세대가 거주하였으며, 그 주변 도로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녔음을 생각하면 책임자들이 목숨은 내다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의심스럽다. 

 

2.3. 상황 종료


문제의 연쇄반응은 다음날까지 계속되었으나, 이를 그대로 둘 수는 없었기에 작업자들이 방호복을 입고 투입되었다. 연쇄반응을 멈추게 하려면 침전조의 냉각수를 빼야 하므로 작업자들은 우선 냉각수 밸브부터 손대었으나, 방사선이 너무 강력했기에 작업시간은 몇 분 정도로 제한되었다. 몇 분만 일하고 쏜살같이 밖으로 나가야 했던 것이다. 

그래도 꾸준히 작업한 끝에, 망치를 동원하여 파이프를 까부수고 침전조에 가스를 주입, 냉각수를 모두 빼냈다. 이게 오전 5시 무렵이었다. 그 후 붕산수를 침전조에 주입하여 겨우 사태에 막을 내렸다. 


아래 사진은 위 사고 피폭자 사진임

 

https://www.inven.co.kr/board/webzine/2097/965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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